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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기업인(Nutrihuevos 회장) 인터뷰
  • 현장·인터뷰
  • 파라과이
  • 아순시온무역관 전수연
  • 2020-07-17
  • 출처 : KOTRA

- 이번 경제 위기를 기업 체질개선 계기로 삼는 기업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 -

- 정부의 코로나 방역 정책은 A학점, 경제 정책은 C학점-

- 파라과이는 잠재력이 큰, 남미 진출의 교두보가 될 중요 시장–

   



남미의 코로나 상황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5월 전 국민 24시간 이동제한으로 경제는 완전히 멈춰섰다. 5월 4일부터 시행된 스마트 자가격리로 현재 제한적이나마 경제 활동이 시작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활동이 2개월간 마비되고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는 현 상황에서 파라과이 유수기업 Nutrihuevos 구일회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이후 파라과이 경제와 우리 기업의 파라과이 진출방안 등을 알아보고자 한다.

 

Q1. 전 세계 어느 나라나 사정은 비슷하겠으나 코로나로 인해 파라과이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으리라고 봅니다. 현 파라과이 경제 상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1. 파라과이 정부는 코로나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월 21일부터 전면적인 이동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이로 인해 2개월간 경제 활동은 완전히 중단돼 경제적 타격이 매우 크다. 정부는 5월 4일 이후 스마트 자가격리(Cuarentena Inteligente)를 실시해 경제 활동이 부분적으로는 재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서서히 긍정적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파라과이 코로나 상황은 겨울이 한창인 7월 말에서 8월에 정점을 치달아 확진자가 급증하고 이로 인한 정부 조치가 다시 시행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이미 3~5월 이동제한 조치 실시로 경제적 타격이 큰 만큼 추가 이동제한 조치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라과이 경제인들은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자구책을 마련 중에 있다. 기업들은 이미 계획된 투자의 선집행, 서비스 개선,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 등의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들 노력 중 가장 주목할 대목은 현재의 이 위기를 기업 체질 개선의 계기로 보는 경제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현지 노동법, 세법을 준수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려는 기업의 노력이 감지되고 이는 현재 위기의 상황이 기회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되고 있다.

파라과이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을 당초 4%에서 -2.5%로 하향 전망했다. 경제 회복은 내년 초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예측했지만 올해 말 정도로 회복 시기를 앞당겨서 보는 이들도 많다. 현재 긍정적인 경제 상황이 감지되고 있는데 3~5월 전년 동기 대비 30% 수준으로 하락한 기업 매출이 7월에는 70% 수준으로 올라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의 파라과이 경제 지형에 대해서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2008년 글로벌 경제를 들썩인 리먼 브러더스 사태에도 파라과이 경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파라과이는 아직 글로벌화 진행 속도가 더디고 소규모 경제인만큼 유연성이 높은 특징이 있다.

 

Q2. 코로나에 대한 정부의 조치는 방역 대책에서부터 경기 부양책, 인프라 계획 등 광범위 합니다.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때, 정부 조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 부탁 드립니다.

 

A2. 파라과이는 남미 국가 중 코로나 방역을 가장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확진자 수도 2000명 대이고 사망자는 20명 수준이니 이웃 나라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와 비교 했을 때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국민들도 정부의 코로나 방역 대책에는 크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다만 방역제품 정부조달에 있어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부패에 연루되고 연일 터지는 스캔들에 국민들은 깊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이는 국가 비상사태에 정부가 보여서는 안되는 모습으로 매우 실망스럽다.

또한 기업가의 입장에서 보면 경제 대책에는 아쉬움이 많다. 정부의 경제 대책이 취약 계층에 대한 보조금에 한정돼 있어 근시안적이다. 인프라 계획도 있지만 국민들에게 까지 경제 효과가 미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등 근본적인 대책이 부족하다. 경제 정책에 대한 컨트롤 타워 부재로 경제가 중심이 없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코로나에 대한 방역만큼 경제 대책에도 정부가 제 역할을 충실히 했으면 한다.  

하지만 파라과이 중앙은행의 경우 독립성을 지키고 주요 직원들이 미국 유수 대학 출신으로 수준이 높아 거시 경제 정책을 신뢰할 수 있다. 파라과이는 대외부채 비율이 GDP의 30% 미만으로 중남미 어느 국가와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재정 건정성이 튼튼한 나라다. 아쉬움도 많지만 파라과이가 미래로 나아갈 저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Q3. 코로나로 인해 소비 트렌드가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의 파라과이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A3. 먼저 코로나로 인해 파라과이에서는 온라인 마켓이 크게 성장할 계기가 마련됐다. 파라과이에서 온라인 마켓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이동제한 조치가 장기화되고 외출 자제가 일상이 되며, 기업들은 온라인 마켓을 서둘러 개발하고 있다.  

두 번째 특징은 코로나로 인해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파라과이에서도 연일 실업자가 증가하고 있어 생필품 위주의 소비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게 대다수의 의견이다. 하지만 구매 여력이 있는 상류층의 경우 소비를 더욱 늘리고 있다. 파라과이에서도 상류층의 명품 소비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증가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파라과이의 경우 빈부격차가 심하고 구매력이 있는 중상류층과 일반인의 소비 패턴이 극명하게 나뉘는 것이 코로나 이전의 특징이었다면 포스트 코로나에는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세 번째 특징으로는 “집”에 대한 소비 증가이다. 파라과이 상류층의 경우 1년의 3~6개월 정도는 해외에서 보낼 정도로 여행을 많이 한다. 현재 코로나로 여행을 못 가는 이들 인구는 주택 개조, 인테리어 공사, 가구 구입 등을 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상황에서도 가구 시장, 인테리어 시장은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외에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TV 시청, 온라인 게임,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들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Q4. 파라과이 투자나 교역에 관심있는 한국 기업들에 조언 부탁드립니다.  

A4. 파라과이 투자의 장점은 우선 세율이 낮고 마킬라 등 정부 지원이 있으며, 저렴하고 우수한 인력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기업 법인세(IRE)의 경우 10% 수준으로 매우 낮다. 개인 소득세(IRP)의 경우도 8~10%로 높지 않다. 마킬라 제도의 경우도 제조업을 하는 기업의 경우 잘만 활용하면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마킬라 제도는 파라과이에서 완성품을 제조해 해외로 재수출하는 산업활동 장려 제도로 원산지 비율을 충족하고 연간 총 생산량의 10% 국내 판매 시 매출액의 1%만 세금 납부를 하면 되는 제도다. 마킬라 제도를 활용하는 한국 기업은 현재 한 곳 밖에 없지만 제조업 기업 중 남미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면 고려해 볼 만한 제도이다. 파라과이 인력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일 뿐 아니라 많은 외국 기업인들도 동의하는 사항인데 파라과이 인들은 교육 수준은 높지 않으나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파라과이 시장을 남미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 파라과이는 시장이 작은 만큼 유연하고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도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같은 남미 주요 국가와 밀접해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파라과이를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하면 남미 진출의 성공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파라과이 진출에 대해 장점을 많이 이야기 했지만 사실 고려해야 할 요소도 많다. 우선은 철저한 사전 시장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또한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파트너와 협력할 것을 조언한다. 많이 준비한 만큼 더 큰 결실을 이룰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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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utrihuevos 공장                                                      Nutrihuevos 구일회 회장

 

 

자료: KOTRA 아순시온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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