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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수단의 하반기 전망과 시사점
  • 경제·무역
  • 수단
  • 카르툼무역관 김재우
  • 2020-07-17
  • 출처 : KOTRA

- 수단의 2020년 하반기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

- 앞으로 수단의 변화의지가 중요, 수단의 친구들도 응원할 듯 -

 

 

  

수단은 최근 경제 발전의 갈림길에 서 있다. 수단의 과도정부가 설립된 지 1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수단 경제는 지금 빨간 불이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영토를 자랑했던 수단은 30여 년 가까운 미국의 경제 제제로 성장 없이 정체됐던 나라다. 그나마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경제 안정화를 어느정도 누리는 상황이었다. 1999년부터 10여 년간 석유산업은 수단의 GDP 성장 대부분에 기여하며, 석유 생산량의 증가와 유가 상승, 직접적인 해외 투자 유입으로 수단의 경제는 급증했다. 그러나 남수단의 독립 및 내전 등을 거치면서 수단은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아직 여러 지표상 가장 힘든 시기를 보이고 있는 수단의 경제

      

수단은 지속된 사회적인 갈등과 2011 남수단의 분리로 인해 석유 생산 지역의 4분의 3을 잃었다. 대부분 남수단 지역에 수단의 석유 생산지들이 모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경제적인 발전을 위한 동력이 사라져 버렸다. 수단은 경제를 안정화하고 외화획득액의 손실을 만회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수단은 재정 지출을 줄임과 동시에 금 채굴, 농업과 같은 석유가 아닌 산업의 발전을 시도하고 있다. 아라비아 검(Arabic gum)의 최대 수출국인 수단은 세계 총 생산량의 75~80%를 생산하며, 농업은 노동인구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12 남수단 석유 생산의 중단으로 인한 석유 운송료 손실과 지속되는 분쟁, 사회 기반 시설 의 부족은 수단의 경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또한 수단은 20178 미국으로부터 경제 제제를 해제받았으나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수단 인구의 절반이 빈곤 계층 수준이며, 매년 수십 퍼센트에 달하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2020년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19년의 50.4%에서 다시 71.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외부와의 교역 중단 등으로 식량 및 식료품의 절대적인 부족 현상에 의한 가격 폭등이 이뤄지고 있다. 수단 정부에서는 2024년까지 물가 상승률을 20%대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단의 변혁 과정


201812 수십년 간 독재를 해오던 수단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어난다. 수단 내에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시작돼 20194 수단 군부의 쿠데타로 일으켜 30년간 독재 정치를 한 오마르 알바시르는 물러나고 군 과도정부를 세운다. 그 후 4개월 간의 시위 끝에 20198월에 군 정부에서 민과 군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과도 정부로 교체된다.

 

수단은 1993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으로부터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돼 왔다. 그러나 과도정부의 집권 이후 미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테러 지원국 해제는 임박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이와 같은 노력을 위해 수단 과도정부는 2000 아덴만에 정박하고 있던 미 해군 구축함을 상대로 한 알 카에다의 자살폭탄 테러를 오마르 알바시르가 지원한 혐의로 미국측 부상자, 유가족들에게 70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2019년 수단의 친구들 회의에서 수단의 재건에 도움을 요청하는 함독 총리

 


그리고 지난 5 수단 정부는 23년 만에 미국 주재 수단 대사로 베테랑급 외교관 누렐딘 사티를 정식 대사로 임명하는데 동의하며, 미국과의 관계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수단이 미국이 지정한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되면 수단이 경제회복과 국제 사회에 재통합되는 길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대부분 동의한다. 세계적인 조사기관(EIU)의 경우 해제 시점을 2021년 말로 예상하고 있다. 테러지원국의 명단에서 해제가 될 경우 IMF와 세계은행(World Bank)처럼 국제적인 원조기구로부터 정식적인 자금 수혜가 가능하다.

 

환율 문제


지금 당장 수단의 인프레이션 상황과 달러 부족 현상을 지켜보면 헤쳐나가야 할 난관들이 여전히 많다. 수단의 자국 화폐의 역사를 잠깐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수단 최초의 화폐는 이집트 파운드로서 19세기 말부터 유통됐는데 수단은 영국으로부터 1956년 독립 이후에는 수단 고유의 파운드 (SDP)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1958~1978년에는 수단 정부에서 1수단 파운드를 US$ 2.87로 고정하는 고정 환율제를 채택했다. 이후 1992년부터 화폐가 수단 디나르(SDD)로 바뀌었으며 2007, 수단은 수단 인민해방군 (Sudan People's Liberation Movement) 과의 포괄적 평화 협정(CPA)에 따라 새로운 화폐인 수단 파운드(SDG)를 도입했다.


그리고 20116 남수단의 분리 이후, 수단은 세 번째 개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수단 파운드(SDG)를 도입했다. 수단의 화폐는 특히 2019년 말부터 정부 고시환율과 암시장에서의 교환 환율이 갈수록 격차가 나고 있어 인플레이션 등이 매우 심화되고 있다. 참고로 20206월 기준으로 정부의 공식환율은 1달러에 55수단 파운드이나 암시장 환율은 1달러에 130-140파운드 선에 거래되고 있다.

 

시사점

 

수입 규제 분야는 수단 정부 입장에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수단의 수입 등록 절차 등은 비록 행정 프로세스가 오래 걸리고 과정이 복잡하지만 구비 서류 및 허가 등의 과정은 어떻게든 해결되기 마련이다.


지난 4 수단은 6개월간 모든 수입산 승용차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물건을 수입하는데 소요되는 달러를 조금이나마 덜 유출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는데 이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내용이었다.

 

수단의 재건을 위한 수단의 친구들(Friends of Sudan Group)’은 미국, 영국, 독일 등 서구 선진국과 에티오피아, 이집트, UAE 등 수단의 인접 국가들로 구성돼 있다. 비록 미국으로부터 테러지원국에 지정돼 있으나 수단의 경제 재건과 다시 일어서려는 수단의 정치 등을 적극 도우려는 각 국 정부 및 국제기구의 의지는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수단에서 우리 기업들의 이미지는 최대 투자국인 중국산의 품질 이슈와는 다르게 한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 및 코로나19의 방역에서의 인식 등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현재 수단의 바이어들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수단 파운드화와 달러화 사이의 괴리감으로 하반기에도 수입에 대해 상당히 주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수단 과도정부의 경제 개혁을 꾸준히 보여줄 경우에는 점차 수단의 경제가 장기적으로 안정화될 수 있다고 보인다.

 


자료: EIU 리포트 등 KOTRA 카르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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