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톈진시 교통, 환경, 행정서비스 등 도시 기반시설 스마트화 지속 확대 -

- 해외기업 진입장벽 존재하지만 현지 기업 협력과 현지화 노력으로 진출 기회 적극 모색해야 -

스마트시티 산업은 5G,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최신 정보기술(ICT)을 도시 기반시설에 적용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도시의 체계적 운영을 지원하는 공공주도형 전략 산업이다. 중국 정부는 2012년 <국가스마트도시 시범사업 실시에 관한 통지>, 2016년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계획요강> 등의 정책을 통해 스마트시티를 차세대 국가 발전전략으로 내세우고 관련 산업 육성과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샹연구원(中商产业研究)은 중국의 스마트시티 산업 규모가 2018년도 7조9000억 위안에서 2022년에는 25조 위안으로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톈진시의 경우 도시 인공지능화 수준을 높이고 데이터 네트워크망 구축, 행정 서비스 스마트화 등의 도시 기반시설 고도화를 통해 2025년까지 '스마트 톈진(智慧天津)'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톈진시 스마트시티 관련 정책

톈진시는 2015년도 <톈진시 스마트시티 건설행동계획> 발표를 통해 본격적인 스마트시티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로드맵을 제시했는데,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정보기술을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산업 체인에 적용, 공공과 민간부문의 공동 발전을 촉진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2019 톈진시정보화발전보고(天津市信息化发展报告)에 따르면 2019년 톈진의 기초 광대역망 접속 포트는 2017년 795만3000개, 2018년 909만3000개에서 2019년 1092만6000개로 상승했으며 IPTV 이용자 수는 2017년 대비 2019년에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최근 정보통신망 구축에 있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광대역 통합 정보통신망은 스마트시티의 가장 기반이 되는 시설로 톈진시 스마트시티 발전을 위한 환경 조성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목적으로 클라우드 플랫폼이 보급되고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스마트시티 발전이 가속화되는 추세이다. 톈진일보(天津日报)에 따르면 2020년 4월 기준 올해 톈진시 응급 공공서비스 플랫폼은 누적 방문자 131만 명을 넘으며 인기를 얻었으며 톈진항만에도 스마트화가 이루어져 무인자율주행 차량과 자동화된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이 밖에도 세금 납부, 수출입 업무 등 다양한 도시 행정 서비스가 비대면으로 전환,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기술이 도입되면서 스마트시티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톈진시 스마트시티 관련 주요 정책

자료: 톈진시정부, KOTRA 톈진무역관 정리

톈진시 스마트시티 주요 프로젝트와 운영 현황

톈진의 대규모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정부 주도 하에 진행되며 공공서비스, 교통, 환경, 금융 등 다양한 도시 기반 시설의 스마트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시정부와 구정부 등 지역 단위별로 진행되고 있으며 시민 편의 개선, 에너지 절감, 기업 기술역량 제고 등 도시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민간 기업의 경우는 제조업 위주로 공장 자동화, 중앙 제어시스템 등 스마트 제조 솔루션이 적용되는 추세이다. 2019년 한 해 동안 톈진시 공개 입찰공고 홈페이지(天津招标网)에 게재된 스마트시티 관련 프로젝트는 약 70건으로 이중 정부에서 50여 건, 민간기업에서 20여 건을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프로젝트 공모 외 민간 분야는 수요에 따라 자체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톈진시 주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예시

자료: 텐센트망(腾讯网) 및 개별 플랫폼 홈페이지

지역의 경우 구 단위별 프로젝트 추진 역량의 차이가 존재하며 대표적으로는 발해만 연해지역에 위치한 빈하이신구(滨海新区)에서 가장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빈하이신구에 위치한 중신생태성(中新生态城)은 중국과 싱가포르 정부의 대규모 도시 개발 협력 프로젝트로 2008년에 조성된 톈진의 대표적인 친환경 스마트시티 구역이다. 환경공생과 자원절약,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주목적으로 하는 스마트도시 시범지역으로, 2019년에는 문화관광, 스마트제조, 의료건강을 3개 중점 사업으로 지정했으며 40여개 스마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톈진북방망(天津北方网)에 따르면 중신생태성 스마트도시운영센터에는 작년 상반기 기준 42개의 관리시스템이 구축돼 76개 종류의 도시 데이터가 수집됐다. 또한 중국 최대 IT 기업 화웨이와 협력, 차량 통행 등에 대한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교통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이를 통해 통행 효율이 18%나 개선됐다. 이 밖에도 건설, 환경, 행정서비스 등에 스마트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톈진시 중신생태성

자료: 소후(搜狐)

스마트시티 관련 정책 및 규정을 수립을 전담하는 정부부처는 톈진시 산하 인터넷 및 정보화위원회(天津市委网络安全和信息化委员会)이며 관련 행사와 회의 등을 조직하는 정부부처는 톈진시 공업및정보화국(天津市工业和信息化局, 이하 공신국)과 톈진시 상무국(天津市商务局)이다. 공신국 산하에는 스마트시티연구원이 대표 기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구별로 스마트시티 관련 민간 기업이 정부에 의해 지정돼 있다. 해당 기관 및 기업들은 정부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거나 지역 내 수요를 발굴하는 등 지역별 스마트시티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또한 긴밀한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스마트 분야에서의 민관 협력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톈진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대외 개방도와 우리 기업 진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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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시의 스마트시티 전환을 위한 추진력은 매우 돋보이지만 상대적으로 대외 협력에 개방적인 남방지역(선전, 항저우 등)에 비해 대외 자본 유입과 투자 등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 또한 각종 도시 데이터를 수집해 관리하기 때문에 정보 보안 등 외국 기업과의 협력에 대한 일부 장벽이 있다. 톈진시는 2016년도 GE(General Electric Company) 산하의 에너지기업인 Current사와 전략적 MOU를 체결, 스마트시티 인큐베이팅 센터를 개발하고 스마트 LED 조명 시스템을 도시 관리 시스템과 연계하는 등의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하지만 GE사와 같이 오랜 기간 현지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현지화에 주력한 기업 이외에는 눈에 띄는 대외 협력 사례를 찾기 어려운 상황으로, 아직은 비교적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시 정부에서 진행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공개 입찰로 진행되며 공고 홈페이지(天津招标网, http://tianjin.bidchance.com/psearch.do)에서 수시로 확인할 수 있지만 중국에 실질적인 사업 실체가 없는 외국기업의 경우 직접적으로 정부의 공개입찰에 참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진출법인이 있다면 형식적으로 입찰에 참가 신청은 가능하나 정부 프로젝트를 외국기업이 직접 수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력 입찰 참여 업체와 협업해 sub-contractor 형태로 진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분야에 따라 건설, 설계, 소방 등의 허가증을 보유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사전에 준비사항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다만 민간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참여가 가능하지만 이 역시 직접참여보다는 현지 관련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현지 협력 기회 발굴 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마트시티 관련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관련해 톈진시에서 개최되는 스마트시티 관련 주요 행사로 세계지능대회(智能大会, World Intelligence Congress)와 격년으로 개최되는 다보스(达沃斯, Davos Forum)가 있다. 두 행사에서는 스마트시티를 주요 테마로 각종 포럼, 기업 네트워킹, 전시 등을 진행한다. 또한 각 지역구 별로 스마트시티 포럼과 기술상담회를 별도로 개최하고 있으며 현지 정부 산하 스마트시티 관련 기관에서도 자체적으로 수요가 있는 분야에 대해 수시로 교류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가장 가까운 시일인 6월 23~24일간 온라인 전시장 형태로 개최 예정인 세계지능대회(WIC)에 스마트시티 관련 기업이 대거 참여할 예정으로 동 행사를 통해서도 다양한 정보습득과 네트워킹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지능대회는 올해로 4회차를 맞이했으며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등 국내외 주요 ICT 기업이 참여하는 대형 스마트 산업 박람회이다.

2019년 제 3회 세계지능대회(World Intelligence Congress) 현장

자료 : KOTRA 톈진무역관 촬영

시사점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톈진시위원회는 지난 5월 26일 '5G 통신시설 건설 확대를 통한 톈진 스마트시티 조성'을 주제로 회의를 개최하고 2020년을 5G 네트워크 건설의 중요한 해로 지정했다. 스마트시티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기술의 융·복합이 이루어지는 '첨단기술의 총체'이자 '국가 주요 산업의 성장 동력'이다. 제조업, 서비스업 등 주요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경제 성장의 기회인만큼 시 정부가 주도해 단계적 발전을 이루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현지 스마트시티 관련 전문가는 “아직까지는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톈진의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이는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추후 민간자본의 참여가 점점 증가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주체의 시장 참여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4차 산업 확장과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활동 확대, 행정 간소화, 의료와 공공 안전 부문 데이터 관리 등 사회적 변화는 스마트시티 발전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다. 스마트시티 기반 시설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으로 앞으로 진행되는 공공, 민간 프로젝트에 대해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해외 기업이 직접적으로 톈진의 공공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 제한적이지만 시행 프로젝트의 절대적 건수와 기술적 요구사항이 높아지는 점은 해외협력 수요 가능성을 높여 분명 기회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관련기업들은 현지 프로젝트 입찰 정보 조사, 관련 전시회, 포럼 등 행사 참여를 통해 보유 기술과 제품이 뚜렷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관련 프로젝트 참여 현지 기업들의 정보를 파악, 접촉하는 등 더 주도적인 협력 기회 발굴을 통해 현지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소후(搜狐), 톈진북방망(天津北方网), 중샹연구원(中商产业研究), 톈진시정부망, 2019 톈진시정보화발전보고(天津市信息化发展报告), 톈진일보(天津日报), 톈진시 공개 입찰공고 홈페이지(天津招标网), 텐센트망(腾讯网), 인민일보(人民日报), KOTRA 톈진무역관 정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