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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슬로바키아 경제에 미친 영향과 정부의 대응
  • 경제·무역
  • 슬로바키아
  • 브라티슬라바무역관 정봉원
  • 2020-05-28
  • 출처 : KOTRA

- 대표산업인 자동차 OEM의 조업 중단으로 경제성장에 큰 타격 -

- 정부의 신속한 국경통제와 지도자들의 솔선수범 마스크 착용으로 방역부문 긍정적 평가 -

 

 

 

슬로바키아의 코로나19 유입과 확산

 

슬로바키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자료: 슬로바키아 보건복지부

 

슬로바키아의 코로나19 첫 확진자는 3월 6일,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남성에게서 최초로 확인됐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즉각 중앙위기관리회의를 구성하고 3월 9일부터 슬로바키아-이탈리아 간 항공노선 운항 전면 중단, 학교에 휴교를 권고하는 내용을 포함한 최초의 대응지침을 발표했다.

 

3월 21일 (좌) 신임 총리 이고르 마토비취를 임명하는 (우) 대통령 주자나 차푸토바

자료: The Slovak Spectator

 

이후로는 3월 15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3월 17일부터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논의하며 주요 지도자와 연예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카메라 앞에 섰다. 3월 30일부터는 마스크 착용을 법제화해 위반 시 최대 1000유로(약 140만 원 상당)의 벌금을 내야한다. 2월 29일 총선에 의해 3월 중 정부의 구성이 바뀌는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규제 사항들을 추가해가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전념해 온 결과 다른 유럽국보다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인 4월 중순부터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었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

 

코로나19가 슬로바키아 경제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슬로바키아의 주요 제조업 공장도 조업을 중단했고 식당 및 상점들은 규제 조치에 따라 상당기간 영업을 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경제활동인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슬로바키아의 대표적인 산업인 자동차 산업 내의 최종 생산자인 4대 OEM이 3월부터 각기 조업중단에 돌입해 공급망 내의 수백 개의 공장들이 멈췄다. 폭스바겐은 3월 17일부터 4월 19일까지, PSA 푸조시트로엥은 3월 19일부터 5월 11일까지, 재규어랜드로버는 3월 20일부터 5월 17일까지, 기아자동차는 3월 23일부터 4월 3일까지 조업을 중단했다. 4개사 모두 기존의 4교대가 아닌 1~2교대로 전보다 낮은 공장가동률로 조업을 재개한 상태에 있다.

 

슬로바키아 자동차산업협회(ZAP)에 따르면 자동차 판매부분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역사상 최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한다. 3월 중 판매된 차량은 5500대(전년 동기 대비 45% 하락) 4월 중에는 3755대(전년 동기 대비 61% 하락)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내구재 구매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슬로바키아의 실업률(2008~2020년)


자료: 슬로바키아 노동사무소


대부분의 영업활동 중단으로 가계 소득도 큰 악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슬로바키아 노동사무소의 최근 자료에 의하면 3월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4%p 증가한 5.19%를 기록했으며 전문연구기관인 닐슨 애드모스피어(Nielsen Admosphere Slovakia)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슬로바키아 국민 중 약 12%는 수입이 완전히 중단됐고 약 33%는 수입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슬로바키아 국무총리인 이고르 마토비취(Igor Matovič)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현 시점에서 하루 7000만 유로에 달한다고 한다. 슬로바키아 예산정책회는 소매 수익률이 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최대 -10%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의 손실

 

경기 침체에 따라 약 7만 5000~13만 명의 사람들이 실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수치는 2달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산출된 값으로 만약 코로나19 상황이 반년 가량 지속된다면 슬로바키아 경제와 시민들의 삶에 더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납품 기일이 늦을수록 중간재 회사들은 하루마다 계약상의 위약금을 내야한다. 또한 기업은 직원들의 건강과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전염병 예방적 차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에 임금 상승은 2019년 7.8%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슬로바키아 최대은행 중 하나인 우체국은행(Poistova Banka)의 애널리스트 야나 글라소바(Jana Glasová)는 슬로바키아 회사들이 파트너 회사로부터 낮은 수요를 보이거나 배송 지연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슬로바키아 기업이 유럽 내 다른 여러 국가들로부터 부분씩 받아 조립하는 형태의 산업구조로 감염병으로 인해 한 제품회사가 생산라인을 멈춘다면 제품조달 문제는 곧 전 세계의 문제가 될 것이다.

 

폭스바겐 슬로바키아의 조업중단 기간 중 1만 2000명 가량의 임직원이 출근을 하지 못했고 임금은 평균의 60%만 지급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슬로바키아는 슬로바키아에서 고용이 가장 큰 회사이자 세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 기업이다. 기업과 임직원이 창출하는 수익은 매년 10억 유로 이상이며, 국가 예산으로 3억 유로를 지급한다.

 

폭스바겐 슬로바키아 공장

자료: 폭스바겐 슬로바키아

 

산업유형 및 인력이동 금지에 따른 손실

 

슬로바키아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90%는 다른 나라로 수출되기 때문에 해외의 수요에 매우 의존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자동차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 또한 코로나19가 얼마나 장기적으로 지속되냐에 따라 그 피해가 달라질 것이다. 국경폐쇄에 따라 많은 항공편들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브라티슬라바 공항을 포함한 슬로바키아의 3대 공항은 3월 12일부터 5월 28일까지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이 제일 먼저 타격을 받았으며, 여행산업은 대부분 운영을 멈췄다.


유럽 국가들의 감염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슬로바키아 정부는 5월 21일부터 슬로바키아 거주허가증 보유자에 대해 주변 8개국(폴란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독일, 스위스) 방문 후 24시간 이내 슬로바키아 귀국 시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없이도 의무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별도 양식을 작성 후 출국 시 국경통과시간을 경찰로부터 확인 받아야 하며, 해당 조치가 해당 8개국에 대한 자유로운 입국을 보장하지 않으므로 여행 전 해당 8개국 입국 가능 여부 및 입국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슬로바키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산업 분야

분류

기업 수

수익(천 유로)

환대 서비스

3933

539,690

매점

995

257,419

호텔

951

549,620

미용 서비스

852

37,145

기타 음식점

797

221,837

웰빙 서비스

712

51,410

여가 서비스

704

117,427

운송 보조 서비스

686

2,269,690

여행·단기 숙박 서비스

655

46,544

육로 운송 (개인)

629

168,583

자료: FinStat(기업DB)

 

수익에 따른 가장 직접적 영향을 받은 산업 분야

분류

기업 수

수익(천 유로)

게임 & 베팅

312

2,426,428

운송 보조 서비스

686

2,269,690

여행사

472

645,315

호텔

951

549,620

환대서비스

3933

539,690

육로 운송

282

525,464

매점

995

257,419

기타 음식점

797

221,837

여행사

492

174,226

항공 운송 (개인)

62

174,101

자료: FinStat(기업DB)

 

경기회복을 위한 유럽연합 및 슬로바키아 정부의 노력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유럽연합 및 슬로바키아 정부는 EU펀드 활용 확대, 직접지원금, 세금 납부 연장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유럽연합 주요국별 정부재난지원금의 GDP 대비 비율 현황

(단위: %)

국가명

직접 재정 지원

세금 공제

기타

슬로바키아

3.2

1.2

1.6

체코

1.6

N/A

17.6

폴란드

4.0

5.1

5.1

헝가리

4.1

0.0

4.4

독일

5.0

14.6

38.6

프랑스

0.7

2.0

12.9

오스트리아

2.9

2.5

4.1

네덜란드

1.6

3.2

3.0

핀란드

1.9

1.9

4.4

덴마크

2.1

7.2

2.9

영국

1.9

1.4

15.1

자료: 슬로바키아 재무정책연구원 발표자료(2020년 4월)

 

슬로바키아 정부가 기존에 수령한 EU펀드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지원정책에 지출하기 위한 법안이 5월 13일 국회를 통과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4월 초에 발표한 제1차 경제지원대책에서 EU 펀드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4월 말에 후속조치로 고용유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 보건, 교육, 긴급구조 등 5개 분야에 13억 유로의 지출계획을 마련했다.


추가적으로 5월 11일 슬로바키아 정부는 유럽개발은행협의회(CEB) 간의 대출계약을 체결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CEB로부터 3억유로의 자금을 받아 2021년 12월 31일까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의료산업 및 중소기업의 지원 등에 지출될 예정이다.


슬로바키아 정부가 슬로바키아투자홀딩스(IH)를 창구로 시중은행과 공동으로 재원을 마련(정부 약 3억3000만 유로, 시중은행 약 8억5000만 유로 출자)해 코로나19 피해 사업자를 지원코자 하는 저금리 단기 신용융자금인 “Anti-corona 본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5월 현재 수천 건의 지원신청이 진행 중에 있다.

 

시사점

 

유럽중앙은행(CEB)는 유로존 국가들의 월별 경제 침체율이 2.1%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3개월이 진행된 시점에서는 2009년 경제불황 당시 경제 침체율인 4.4%를 넘어선 5%의 감소율을 보일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조업 중단 및 정부의 영업 규제로 인해 침체를 겪는 데는 슬로바키아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영향을 받지 않거나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는 산업 분야들도 있다. 예를 들어 식자재 공급, 마스크 혹은 세정제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대표적이며 앞으로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 될 공공보건 수칙들에 착안한 의료 및 방역기기 제조업체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기업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도 꾸준히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다.



자료: 슬로바키아 보건복지부, 슬로바키아 재무정책연구원, The Slovak Spectator, 슬로바키아 노동사무소, 폭스바겐 슬로바키아, FinStat 등 KOTRA 슬로바키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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