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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온라인 취업 멘토링 현장 스케치
  • 현장·인터뷰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유기자
  • 2020-05-19
  • 출처 : KOTRA

- 5 8일 화상회의 플랫폼 기반 온라인 설명회 개최 -

- 한국인 메리트 제한적 본인의 각오·포부·채용가치에 대한 스토리텔링에 신경 써야 -

 

 

 

행사 개요

행사명

2020 대만 취업 멘토링

개최일시

2020년 5월 8일(금) 19~18시

개최장소

타이베이 무역관

연사

- 김이수 코차이나티엔씨(대만 지사) 팀장

- 권은효 해피툭(대만 본사) 실장

- 원혁준 정관장(대만 법인) 주임

내용

- 대만 노동법 상식

- 대만 취업 면접 노하우

- 대만 취업 경험담

- Q&A

 

타이베이 무역관은 대만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인 청년과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만 취업 멘토링 행사를 5월 8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개최가 여의치 않은 점을 감안해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20여명의 취업 준비생들이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여한 가운데 회계 컨설팅, 게임, 건강기능식품 분야 현지 진출 기업 관계자를 연사로 초청해 대만 취업 시 알아야 할 노동법 상식과 급여명세서 보는 법, 인사담당자 관점에서 보는 구직서류 작성법 및 면접 노하우를 들어보고 대만 취업 및 현지 생활 경험담을 공유했다.

 

온라인 취업 멘토링 모습

 

: 왼쪽부터 원혁준 정관장(대만 법인) 주임, 김이수 코차이나티엔씨(대만 지사) 팀장, 오승희 타이베이 무역관 팀장. 권은효 해피툭(대만 본사) 실장은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김이수 팀장 대만 취업 시 알아야 할 현지 노동법 상식과 급여명세서 보는 방법

 

대만의 근로계약 유형은 정기계약과 비정기계약으로 나뉜다. 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는지 아닌지를 의미한다. 정기계약(기간이 정해진 근로계약) 기간이 만료된 후에도 근로자가 계속해서 근무하는데 대해 고용주가 즉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거나 기존 계약과 신규 계약 기간 합산 시 90일이 넘고 두 계약 사이의 공백 기간이 30일을 초과하지 않을 경우 비정기계약으로 간주한다.

 

2020년 기준 대만의 최저임금은 월급 23,800대만달러(원화로 약 97만 원), 시급 158대만달러(원화로 약 6,500원)이다.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 주 40시간이다. 초과근무 시간은 일 4시간, 월 46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평일에 초과근무 시 초과근무시간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는데 2시간 이내는 시급의 1/3 이상을, 2시간 이상~4시간 이내는 시급의 2/3 이상을 추가로 지급한다.*

   * 편집자 주: 대만 노동부가 제공하는 초과근무수당 계산 시스템(https://labweb.mol.gov.tw)에 따르면, 월급 48,000대만달러 기준 시급은 200대만달러<48,000÷30÷8>. 2시간 초과근무 시 수당은 534대만달러<{200+(200×0.335)}×2>, 4시간 초과근무 시 수당은 1,200대만달러(첫 2시간 534대만달러+다음 2시간 666대만달러<{200+(200×0.665)}×2>)

고용주와 합의 하에 초과근무수당 대신 대체휴무로 변경할 수 있다.

 

근로자는 7일 마다 2일의 휴식을 보장 받는다. 이 중 하루는 휴무일(休息日, Rest Day),하루는 정규휴일(例假, Regular Leave)로 구분한다. 휴무일과 정규휴일은 노사 간 합의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데 통상적으로 토요일은 휴무일, 일요일은 정규휴일로 본다.

휴무일에 근무 시 평일에 지급하는 초과근무수당과 같은 기준으로 수당을 지급한다. 정규휴일에는 원칙적으로 근무를 요청할 수 없으나 천재지변 등으로 부득이 하게 근무하게 됐을 때 근무시간이 8시간 미만이더라도 하루치 임금을 수당으로 지급한다.

  * 편집자 주: 월급 48,000대만달러 기준, 하루치 임금은 1,600대만달러

 

근속기간에 따른 연차일수는 최소 3일에서 최대 30일까지다. 근속기간이 만으로 6개월은 3일이 부여되며 1년은 7일, 2년은 10일, 3년~4년은 14일, 5~9년은 15일이다. 만 10년째부터 1일씩 추가돼 만 24년부터 30일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경조·출산 휴가(결혼 8일, 부모상 8일, 출산 8주 등), 병가, 개인용무 휴가(事假, Personal Leave) 등이 있다. 참고로 병가는 급여의 50%를 지급하고 개인용무 휴가는 무급으로 연간 최대 14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대만에는 태풍 휴가도 있다. 지자체별로 태풍 강도 등에 따라 휴가 여부를 결정해 발표한다. 


외국인 A씨의 급여명세서 예시

(단위: 대만달러)

지급항목

지급액

공제항목

공제액

기본급(底薪)

51,600

급여소득 원천징수

(薪資所得扣繳稅額)

2,830

(기본급+교통비)×5%

식대(伙費費)

2,400

노동보험(勞保費)

1,008

교통비(交通費)

5,000

건강보험(健保費)

855

초과근무수당(加班費)

3,000

-

-

급여액

62,000

실수령액(實發金額)

57,307

1: '식대, 초과근무수당'은 원천징수 비과세 항목(단, 식대의 비과세 금액은 월 2,400대만달러限). 모든 기업이 식대, 교통비를 별도 지원하는 것은 아님(업무 관련 교통비는 통상 실비로 사후 정산)

2: 노동보험, 건강보험은 '기본급, 식대, 교통비'를 합한 금액을 기준으로 가입자 급여 등급에 따라 부과. 위 예시의 경우 아래 표(노동자의 보험료 부담액)의 22등급에 해당

자료: 김이수 코차이나티엔씨(대만 지사) 팀장 정리

 

노동자의 보험료 부담액

(단위: 대만달러)

가입자 급여 등급

가입자 급여액(월)

노동보험료

건강보험료

1

23,800

524

335

2

24,000

528

338

(중간 생략)

21

57,800

1,008

813

22

60,800

1,008

855

(중간 생략)

47

175,600

1,008

2,471

48

182,000

1,008

2,561

: 가입자 급여 등급은 기본급 외에도 식대, 교통비와 같이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되는 항목을 합산해야 하며, 합산한 금액보다 낮은 수준의 등급을 적용할 수 없음. 자세한 내용은 첨부(대만 노동-건강 보험료 표)를 참조

자료: 김이수 코차이나티엔씨(대만 지사) 팀장 정리

 

권은효 실장 인사담당자 관점에서 보는 취업 노하우

 

우선 구직자의 마음가짐을 강조하고 싶다. 해외 취업이라고 해서 종종 해외주재원에 준하는 혜택(주택 제공, 항공임 지원 등)을 기대하는 경우가 있다. 채용자가 거주지를 해외로 이동하는 것일 뿐이며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너무 큰 기대감을 가지고 접근하면 오래 버텨내기 쉽지 않다.

대만은 일반적인 대졸 초임이 월 3만 대만달러(원화로 약 122만 원) 정도로 한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의 경우 공작허가증 발급 요건에 따라 최저 48,000대만달러 정도(원화로 약 196만 원)를 받을 수 있지만 한국 중소기업 급여 수준에 못 미친다. 주재원급 처우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실망할 수밖에 없다. 해외 생활에 대한 각오를 먼저 다진 다음 이력서와 면접에 이런 각오를 어필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만 기업 문화는 회사 내 상하관계가 뚜렷하지 않고 수평적인 분위기다. 직원의 개인생활을 존중하고 회식이나 워크샵에 대한 강제성도 높지 않다.

한국 대비 절대적인 급여 수준은 낮지만 현지 물가 수준에서 생활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이력서 제출 시, 신입 구직자 중에서는 자기소개서를 누락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소개서 작성, 제출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대만 현지 상황 인지 정도와 본인의 포부를 충분히 밝힐 필요가 있다.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하므로 중국어 능력 증빙 자료를 제출하거나 관련 경험을 기술하는 것도 좋겠다.

대만 청년들도 한국 청년처럼 아르바이트를 많이 한다. 대만에서는 단기 아르바이트 경력도 이력서에 상세하게 명시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식당 홀서빙 아르바이트 경력도 경우에 따라 직무 연관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인사담당자가 채용 적합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상세한 내용을 기술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구직 중이라면 온라인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 경우 미리 접속해서 준비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면접 중에는 구직자 본인의 해외 취업에 대한 각오와 입사 후 포부를 어필할 필요가 있다.

 

대만은 한국보다 이직률이 높은 편이다. 근속 연수가 2년이 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을 감수하고 외국인을 채용했는데 뜻밖에 금방 이직할 경우 여러 측면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외국인 구직자를 선호하는 이유다.

 

한국인으로 대만 취업 시 직무가 통번역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지만 대만인보다 많은 노력을 들여 외국인을 채용하는 만큼 직무 전문성도 기를 것을 요구하고 싶다. 회사가 원하는 직무 전문성을 갖추고 언어 구사력을 어필한다면 본인의 채용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원혁준 주임 대만 취업 경험담

 

대만에서 11년째 생활 중이다. 대만대학을 졸업하고 게임 회사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지금 직장에서 일한 지는 3년 정도 됐다.

 

외국인이 대만에서 취업하기 위한 기본 조건은 몇 가지가 있다. 대만 소재 4년제 대학 졸업자로 공작자격 심사표준* 점수가 70점 이상, 해외 소재 4년제 대학 졸업자로 2년 이상 경력 보유자 또는 석사 학위 이상 취득자, 배우자(대만인과 혼인) 비자 취득자는 대만에서 구직 활동을 할 수 있다.

  * 편집자 주: 工作資格審查標準(Qualifications and Criteria Standards for foreigners undertaking the jobs). 배점 기준은 다음 링크의 첨부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확인할 수 있다.(https://law.moj.gov.tw/ENG/LawClass/LawAll.aspx?pcode=N0090031)

 

대만 취업을 준비한다면 중국어 스킬과 컴퓨터활용능력(특히, 엑셀)을 기를 것을 강조하고 싶다. 대만에서 한국인을 채용하는 이유는 보통 한국 본사 또는 협력 업체와의 연결고리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어떤 지시 또는 요청을 받았을 때 대만인 동료에게 제대로 전달하려면 일정 수준의 중국어 구사 능력이 요구된다. 사무직일 경우 업무 효율을 위한 컴퓨터활용능력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언어뿐만 아니라 직종 또는 직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는 노력도 필요하다. 언어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업무 관련 전문 지식을 구비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대만의 기업문화는 수평적이다. 대만인 동료와 매끄럽게 상호작용, 협업하려면 겸손하고 예의 바른 자세로 소통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한국인 직원은 대만에서 연결고리 또는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통에 문제가 발생하면 업무 진행상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 접수 질의응답

 

Q1: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는 앱 개발자 지망생이다. 대만 기업 문화와 개발자 직종의 고용시장 분위기는?

 

권은효 실장: 대만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게임이나 앱이 많지 않으므로 개발자에 대한 니즈가 많진 않다. 이 직종의 취업 경쟁이 한국보다 심하지 않다는 말도 된다. 한국에선 개발자 직종의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급여 수준도 일반 사무직과 비슷한 수준으로 좁혀졌지만 대만에선 아직까지 일반 사무직보다 20~30% 높은 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만은 직무가 세분화된 대기업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역량을 발휘하는 만큼 급여 수준도 가파르게 높아지는 측면이 있다.

 

Q2: HSK 6급을 취득했지만 중국어 면접은 막막하다. 면접을 어떻게 준비할지 조언 부탁

 

원혁준 주임: 외국어능력시험과 면접을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 한국에서 면접을 볼 때 사전에 예상 질문 유형에 따라 답변을 준비하듯 중국어 면접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면접 답변 예문은 대만 검색 엔진을 이용해서 쉽게 입수할 수 있다. 본인의 상황에 맞게 일부 표현을 수정한 후에 충분히 숙지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면접은 사용 언어를 불문하고 준비가 필요하다. 외국어 면접 준비에는 본인이 더 노력할 수밖에 없다.

 

대만 취업, 한국인 메리트 제한적 구직자 본인만의 스토리텔링이 중요

 

한국과 대만은 상호 간에 경제적, 인적 교류가 활발하다. 연간 교역액은 313억 달러(한국의 6대 교역 파트너)에 달하고 상호 방문객 수는 250만 명이 넘는다.(2019년 기준)* 한국과의 비즈니스가 활발한 만큼 한국 관련 인력 수요는 있다.

  * 한국의 對대만 수출: 156억 달러(자료: 한국 관세청)

    한국의 對대만 수입: 157억 달러(자료: 한국 관세청)

    대만 방문 한국인: 124만 명(자료: 대만 교통부 관광국)

    한국 방문 대만인: 126만 명(자료: 한국관광공사)

 

그러나 한국인이라고 해서 대만 취업에 왕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대만 취업 멘토들은 조언한다. 대만인보다 조금 더 낫거나 같은 수준의 급여를 받으면서 현지 생활과 문화에 적응해 나가야하는 만큼 대만 취업에 대한 각오와 다짐을 가지고 접근할 것이 요구된다.

 

한국어 원어민이라는 조건 하나만으로 높은 취업 가산점을 기대하는 것도 어렵다. 대만에는 한국어와 중국어가 유창한 한국 화교 출신뿐만 아니라 취미생활 또는 비즈니스를 위해 한국어를 배우거나 잘 구사하는 대만인들도 적지 않다.

언어적 의사소통(중국어 구사 능력)을 비롯해 구직자 본인의 대만 취업 포부와 채용 가치를 충분히 전달하기 위한 스토리텔링 전략 수립이 강조되는 이유다. 언어 조건이 다를 뿐 취업 전략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타이베이 무역관은 한국인 청년과 유학생의 현지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5월 8일 취업 멘토링 행사에 이어 5월 13일~14일에는 채용 수요가 있는 대만 진출 한국기업과 대만기업 6개 사, 한국인 청년·유학생 17명을 모집해 대면·화상 면접을 진행했다.

타이베이 무역관이 개최하는 취업 지원 행사 안내는 타이베이 무역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평소에 무역관이 발굴하는 한국인 구인 수요는 월드잡플러스 플랫폼**을 통해 공고하고 있다.

  * http://www.kotra.or.kr/KBC/taipei/KTMIUI010M.html

  ** https://www.worldjob.or.kr

 

한편, 코로나19로 무비자 입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만약 무비자 입국 제한이 풀리기 전에 대만 취업에 성공했을 경우 공작허가증을 발급 받은 후에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에서 특별입국허가증을 신청해야 한다.

 

 

자료원: 대만 취업 멘토,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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