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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스타트업을 시동하다
  • 트렌드
  • 모로코
  • 카사블랑카무역관 나범근
  • 2020-05-21
  • 출처 : KOTRA

- 국가 차원의 스타트업 육성 시도, 적극적 투자를 통해 미래성장 꿈꾼다 -
- 코로나19 위기에 직면한 스타트업 업체들, 위기극복 여부가 향후 도약의 분수령 -




모로코가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모코코 정부의 중점과제로 일자리 신규창출과 청년 실업률 해소를 들 수 있는데, 적극적인 창업유도가 그 해결방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및 민간의 기금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업체들이 과연 코로나19라는 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기대에 걸맞는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모로코 스타트업 육성 정책


현재, 모로코의 스타트업은 국왕인 무함마드 6세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에 따라 최근 급격한 환경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아직까지 모로코 경제에서 스타트업 비중은 미미한 편으로 특히,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비교해보더라도 스타트업의 성장세가 높지 않다. 아프리카내 자동차 생산량 1위, 국내총생산 5위의 모로코이지만, 여타 지표들과는 달리 스타트업 관련 지표에서 모로코는 아프리카에서도 중위권에 머물러있다. ’18년 모로코 스타트업 업체들의 매출은 300만 달러에 그쳤는데, 이는 말리, 모잠비크와 비슷한 수준이다.


2018년 아프리카 국가별 스타트업 업체들의 매출 순위

(단위:백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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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edias 24


모로코 정부는 올해 초 스타트업 육성 지원책으로 총 80억 MAD(모로코 디르함, 약 8억 달러)의 기금출현을 발표하였는데 동 기금을 통해 소규모 기업들은 시중금리보다 낮은 이자율로 대출이 가능하게 되었다. 대출이자의 상한선은 2%로 이는 기금조성 발표시점의 모로코 기준금리 2.25%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방 기업들에게는 상한선 1.75%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총 80억 MAD의 기금 중 60억 MAD는 Al-Maghrib 은행과 GPBM(모로코 은행연합)의 공동출자로 마련되었으며, 나머지 20억 MAD는 국왕 지시로 정부의 하산 2세 기금에서 출자되었다. 모로코 정부는 동 기금관련, 대출 이자율의 고정이 창업 촉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나아가 은행대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언급하며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국왕의 높은 관심이 여러 불확실성에도 불구 낮은 이자율을 관철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모로코 스타트업 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소규모 업체들은 운용자금의 한계 등으로 태생적으로 외부환경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 초유의 사태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많은 업체들이 주문 및 계약의 취소로 인해 판매처를 잃고 있으며 사무실 월세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총 3.5억 MAD(약 3500만 달러)을 공공기금, 시중은행, 해외 투자은행을 통해 조성, 설립 5년 이하 소규모 업체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기금 스타트업 공모전


정부의 육성 정책은 자금지원에 그치지 않으며 지난해부터 공공기금을 활용한 스타트업 공모전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기금인 CDG(위탁관리기금)를 활용, 212 Founders 라고 불리는 이 공모전은 경쟁력 있는 업체의 선정, 펀딩 및 운영 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모로코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년 9월, 제1회 212 Founders에는 무려 1000개가 넘는 업체가 지원, 스타트업에 대한 모로코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까다로운 선발절차를 통해 20개의 업체가 선별되었고, 이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의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최종 7개 업체 중 Kifal Auto, Invyad, Weego, Freierium사가 먼저 선정되었고 나머지 업체들은 추후 발표 예정이다.


212 Founders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거친 스타트업 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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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212 Founders


운송, 유통, 호텔, 소프트웨어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선정되었는데, 이들은 공공기금 CDG(위탁관리기금)와 각각 200만 ~ 300만 MAD (약 20만 ~ 30만 달러) 규모의 투자약정서를 체결하였다. 한편, 212 Founders는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해 12월, 마라케시에서 유럽, 중동, 아프리카의 투자자들을 초청해 투자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212 Founders는 선정된 7개 업체를 대상으로 향후 18개월 동안 상업적, 기술적 성장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모로코 스타트업 업체들


대중교통을 내 손안에, Weego


대중교통을 이용한 보다 편리한 이동을 목표로 Weego는 실시간 대중교통 도착예정 시간 및 최적의 경로를 알려주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시스템을 제공코자 한다. 현재는 버스가 주 대상이나  추후 지하철, 철도, 택시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다른 어플리케이션과 달리 Weego 어플을 통해 소비자는 실시간 정보를 보며 바로 대중교통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게 모바일 결제와 대중교통의 결합을 서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Weego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실시간 대중교통 조회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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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Weego


다만, 전반적인 사업환경 구축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모바일로 버스와 트램의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는 인프라와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모로코 관광업계의 새로운 표준, Talent Advisor


’19년에 설립된 Talent Advisor는 기존의 호텔서비스 교육에 한 걸음 더 나아가, 구직자와 관광업계를 이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스타트업 업체이다. 스위스의 글리옹 호텔학교를 졸업한 후, 하얏트, 포시즌스, 소피텔 등 여러 호텔에서 근무한 Sophia Mounlib 창립자는 구직자와 관광업계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킬 목표로 창업에 도전하였다.


국제표준에 맞춘 실용적 기술교육을 제공,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호텔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공급코자 하는데 창업 불과 몇 개월 만에 630명이 넘는 회원을 모집하였고, 이미 200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한 상황이다. 반나절 수강과정이 500 MAD(약 50불)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으로 현재, 모로코내 통행금지명령이 선포된 이후에는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창립자인 Sophia Mounlib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에는 위생에 강점을 가진 호텔들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관광업계가 한층 높아진 여행객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기를 기회로, 코로나19를 성장의 계기로 활용한 스타트업 업체들


반면,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모로코에서 빛을 발하는 스타트업 업체들도 있다. 먼저, STM Loop는 지난 4월 15일 산소공급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산소호흡기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하였다. 공동창립자 Alaa El Moundi에 따르면 STM Loop는 최단시간으로 설계를 마쳤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2000 MAD (약 200 달러) 이하로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다.


또한, Farasha Systems는 지난 4월 16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작업에 투입될 수 있는 방역용 드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드론에 소독약품,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이 방역용 드론은 소독약품을 필요한 곳에 분사할 수 있게 개발되었으며, 실제로 방역에 활용될 예정이다.


Farasha Systems의 방역용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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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Farasha Systems


시사점


모로코의 경제 및 산업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업체들은 모로코 기존의 전통적인 산업 및 사업방식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 선점코자 하는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 사태로 많은 스타트업 업체들이 어려움에 직면에 있으나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에 모로코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들 역시 현지의 신규 트렌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경제활동 전반에 있어 비대면 사업방식에 대한 기회 및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모로코 시장진출을 위해 먼거리, 문화적 이질감 등을 극복해야 하는 우리기업들은 현지 스타트업의 생존방식 및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료원 : 현지 언론매체, Founders 212,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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