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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도 배달문화가 뜬다
  • 트렌드
  • 모로코
  • 카사블랑카무역관 나범근
  • 2020-05-06
  • 출처 : KOTRA

- 정부 통행금지령 시행에 따라 배달시장에 유통업체들 뛰어들어 -
- 배달문화, 코로나19 이후에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 주목 -




모로코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비상사태 및 통행금지령이 시행되고 있다. 생필품 구입은 예외이나 외출 및 대면접촉에 대한 소비자의 어려움 및 우려를 해소하고자 까르푸, 마르잔 등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배달서비스가 도입됐다. 한국에서는 이미 대세가 된 온라인 배달문화가 전반적인 사회 속도가 빠르지 않은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 및 소비문화 변화


모로코는 3월 20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5월 20일(잠정)까지 통행금지령이 시행 예정이다. 주요 교역대상국인 유럽수요 둔화 등으로 올해 1분기 수출이 전년대비 감소(-10.6%)되고 외국인 투자, 관광객 또한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마트, 약국, 은행을 제외하고 모든 상점이 영업을 중단함에 따라 내수경기가 위축되고 있다. 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모로코 경제기획원(HCP)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0.7%, 2분기 -6.8%의 예측치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모로코 정부의 통행금지령은 소비문화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현재 생필품 구입을 위한 마트방문은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통행증을 지참해야 외출이 가능하다. 또한 일부 마트의 경우 출입 인원을 제한하는 등 과거 대비 자유로운 소비활동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직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해 마트 방문에 대한 소비자의 두려움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식료품을 비롯, 생필품 구입을 위한 안전하고 편리한 방법으로 이전까지는 굉장히 생소했던 문 앞으로의 배달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달라진 모로코 마트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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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l’economiste


음식 배달 중개 애플리케이션과 손잡은 대형 유통업체들
  
가장 먼저 변화에 적응한 업체는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Carrefour다. Carrefour의 모회사인 LabelVie는 지난 4월 3일 온라인 유통업체 Jumi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통행금지령 선포 2주만에 배달시장에 진출했다. LabelVie는 Jumia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정부의 통행금지령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배달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재 소비자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소 주문가격은 35MAD(약 4500원), 배송비는 최소 15MAD(약 1800원)이며, 결제는 Jumia 어플 또는 배달원을 통해 가능하다.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모든 배달원은 의무적으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며, 소비자와의 접촉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배달원을 통한 결제 시 소비자는 정확한 금액을 배달원의 가방으로 직접 넣어주어야 한다.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는 상황을 모두 고려한 지침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카사블랑카, 모하메디아, 라바트, 탕제, 페즈, 마라케시와 같은 대도시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5월 1일 무역관 위치 기준 배달 대기시간이 4시간에 달하는 것을 보면  어느정도 소비자의 이용 현황을 가늠해 볼 수 있다.  


Jumia 어플을 통한 Carrefour 장보기

초기 화면

아기용품 판매현황

식료품 판매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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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해당 Carrefour 사이트


모로코의 또 다른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Marjane도 지난 4월 5일 배달 애플리케이션 Glovo와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Glovo 어플을 통해 식료품을 비롯한 Marjane 제품의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당일 배송 및 익일 배송의 선택이 가능하다. Glovo 역시 현재 대도시에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결제 방식은 Jumia와 동일하다. 모로코 Glovo의 Karim Debbar 대표에 따르면 당국의 지침에 준수해 배달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Marjane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집에 머무는 동안에도 보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arrefour의 배달서비스와 마찬가지로 Marjane 역시 통행금지 기간에만 배달 서비스를 운영할 것이라 밝혔으며,이후에도 배달서비스가 유지될지는 현재로써는 알 수 없다.


Glovo 어플을 통한 Marjane 장보기

초기 화면

과일 판매현황

야채 판매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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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해당 Marjane 사이트


직접 온라인 유통망 구축에 나선 업체들


기타 현지 대형마트인 Aswak Assalam은 지난 4월 2일 ‘Aswak Delivery’라는 자체 배달서비스를 런칭했는데 소비자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주문을 할 수 있다. 중국 전자기업 Huawei 역시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하며,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매출하락 우려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무료 배송 및 가격 인하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화물업계에도 불어오는 온라인 플랫폼의 새바람
  

모로코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이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첫 선을 보였지만 아직까지 시범 운영 중인 Ezzal은 ‘Uber’와 같은 라이드 쉐어링 서비스 제공업체이나 여객 운송이 아닌 화물운송 공유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Ezzal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과 같은 소규모 기업과 개인 화물운송업자를 이어주는 서비스를 주로 제공한다. 공동창립자 Mounir Sefiani는 아직까지 카사블랑카, 라바트, 마라케쉬와 탕제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운송은 전국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는 통행금지령으로 서비스 운영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통행금지령 해제 시 서비스가 정상화될 예정이다.

 
Ezzal은 기존의 운송업과는 달리 가전제품, 가구, 건설용품 및 기타 개인물품과 같은 소형화물 운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zzal은 자신들의 서비스가 소비자와 운송업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서비스 이용자는 이전보다 운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운송업자의 경우엔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장 인접한 운송업자가 자동적으로 연결되며, 이용자는 사전의 예약 없이 원하는 물건을 쉽고 빠르게 배송할 수 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이 화물의 무게, 운송거리, 운송대기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금액을 결정한다. 화물의 위치추적 역시 가능하다.


시사점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경제활동 제약으로 대내외 비즈니스 축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한편 이로 인해 비대면 방식을 통해 소비자의 안전과 편리성을 높이려는 새로운 시도가 나타나게 됐다. 아직은 사회 전반적인 속도가 느리고 온라인 결재, 주소지 불명확 등 보완해야 할 문제가 많으나 이번 사태를 통해 생필품 등 기본적 소비에 있어 향후에도 온라인 배달서비스가 도입, 지속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아직은 화장품, 개인용 의료기기, 생활용품 등 소비재에 한정적이지만 모로코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경우 기존 수입, 유통업체를 통한 수출외에도 단독 또는 현지 유통업체와 협력으로 온라인을 통한 제품 홍보, 브랜드 이미지 구축, 판매 등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이 가능함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이미 한국에서 활성화된 온라인 사업 경험은 모로코 시장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l’economiste, le matin, Morocco World News, Medias 24, KOTRA 카사블랑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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