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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워킹맘, 사교육을 찾다
  • 현장·인터뷰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윤보나
  • 2020-01-20
  • 출처 : KOTRA

- 일찍 하교하는 자녀를 ‘공부’로 돌봐줄 학습 시설에 수요 -

- 영어는 브랜드 학원, 수학은 과외 선호 -

 

 

 

□ 개요

 

  ㅇ KOTRA 호치민 무역관은 본 글을 통해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베트남 사교육 시장에 대한 기초 정보를 요약함. 이는 교육산업에 속한 우리 기업 및 이해관계자에게 베트남 시장을 파악할 수 있는 기본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 아이디어 개발 시 참고할만한 단초를 제공하기 위함임.

    - 본고는 호치민 무역관이 소재한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에 초점을 두어 작성됨.

      * 참고 보고서: 호치민 무역관 작성, ‘사교육 발전하는 베트남 아직 수학의 정석은 없다’(클릭 시 해당 페이지 이동)

 

  ㅇ 호찌민시 학부모 216명 대면 설문 조사 진행

    - KOTRA 호치민 무역관은 2019년 11월 호찌민시 7군 소재 쇼핑몰 SC VivoCity에서 4일간 현지인 대상 설문 조사를 진행함.

    - 본관은 현지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의견을 반영함으로써 생산 정보의 품질과 현장성을 제고하기 위해 대면 설문 조사를 기획했음.

    - 사교육 관련 설문에는 자녀를 둔 기혼 여성 216명이 참여함. 1개 설문지마다 응답자 개인에게 조사원이 붙어 설문 항목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답변을 작성하도록 함.

 

사교육 소비자 행태 설문 현장


: 설문 기간은 2019.11.21~24.

 

□ 베트남, “사람을 기르면 100년의 이익이 된다

 

  ㅇ 베트남 공교육은 만 6세부터

    - 베트남 교육법상 공교육은 만 6살부터 시작되며, 의무 교육은 9년(초등~중학교)임.

    - 현지 초등학교 대부분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수업을 진행함. 베트남 교육법상, 중학교는 오전 또는 오후 중에 수업을 배치해도 됨. (자료: Circular 32/2018/TT-BGDDT) 오전 또는 오후에 한 번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의 경우 오후보다 오전 수업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임.

    - 베트남에서는 초등/중등/고등학교 졸업 시 또 대학교 진학 시 시험을 치러야 함. 졸업시험 문제는 전국 공통됨. 중학교 졸업 시험 성적은 일부 명문 고등학교에서 요구하는 입학 요건이 되기도 함.

    - 졸업 시험을 준비하는 현지 5학년(초등학교 졸업반)과 9학년(중학교 졸업반),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 학생(12학년)은 학교 진도에 기반한 사교육에 수요를 보이곤 함.

 

  ㅇ 베트남 교육산업은 ∆ 인구수 ∆ 경제 성장 ∆ 교육에 대한 의지를 바탕으로 성장세

    - 2019년 1월 영국에서 개최된 세계 교육포럼에서 베트남 교육부 장관은 현지에서 교육 분야에 소비되는 금액은 GDP(2018년 약 2413억 달러) 대비 5.8%에 이른다고 전한 바 있음.

    - 최근 베트남 내 교육분야 소비액은 과거 2000년 당시 GDP(312억 달러) 대비 3.57%에서 성장한 것임. 현지 3차 교육 시장 또한 확대 중인데, 일례로 대학교 수(사관학교 제외)는 2000년 148개에서 2017년 235개로 증가함. (자료: 베트남 통계청)

    - 이처럼 베트남 교육산업 규모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원인은 성공에 결부된 현지인들의 교육 인식, 이를 뒷받침하는 경제 성장 등에서 찾을 수 있음. 참고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베트남인의 인식은 ‘나무를 기르면 10년의 이익, 사람을 기르면 100년의 이익이 된다’라는 현지 유명 속담에서도 엿볼 수 있음.

    - 이에 더불어, 상대적으로 높은 베트남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도와 2명으로 줄어든 출생률이 사교육에 대한 수요를 키웠으며, 교육 시장이 질적 성장하는 원인이 됨. 현지에서 전통적으로 자녀 양육과 가사의 주체였던 여성이 현대 경제 활동으로 길어진 외출 시간 때문에, 자녀 보육/학습 시설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분석됨.

 


□ 베트남에서 사교육은 보편화된 선택지

 

  ㅇ 베트남 대도시 부모는 사교육에 익숙한 반응

    - 호찌민시, 하노이, 다낭 등과 같은 베트남 대도시 지역에서 사교육은 상대적으로 접하기 쉬운 교육 형태로 분석됨. 이는 현지 사교육 문제를 지적하는 언론들의 익숙한 전제 묘사, 베트남 교육계에서 법적 규제 대상으로 공론화된 학교 선생님의 사교육 참여 행태 등에 반영돼 있음.

    - 실례로 KOTRA 호치민 무역관이 2019년 11월 호찌민시에서 진행한 대면 설문 결과 216명의 응답자 중 92%가 자녀를 위해 사교육에 지출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바 있음. 사교육 경험이 없다고 전한 17명의 응답자 가운데 12명은 자녀의 연령이 만 6세 이하였으며, 이들 대부분은 자녀의 나이가 어려 사교육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함.

    - 참고로 베트남의 주요 인터넷 강의 사이트인 Hc Mãi(합마이)는 2018년 8월 1000명에 가까운 현지 부모들(초등~중등 자녀 양육)을 설문한 결과 약 75%의 응답자가 자녀를 위한 사교육 지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전함. 이에 따르면, 이들 중 65%는 자녀의 ‘학업 성취도 향상’을 위해 사교육에 지출했다고 밝힘. (자료: hocmai.vn)

 

 

: 설문 조사 시 사교육 기준은 과외, 공부방, 학원, 유료 온라인 강의, 방과 후 추가 수업

 

  ㅇ 베트남에서 보편적인 사교육 형태는 방과 후 수업(학교 교사 주도), 학원, 과외 등

    - 호치민 무역관의 설문에 따른 현지 주요 사교육은 교내 방과 후 수업(hc thêm ti trường), 학원(trung tâm), 과외(gia sư) 순이었음.

    - 그 외, 현지에서 존재하는 (현지 고등학생 이하 대상) 사교육 형태는 동네 공부방(학교 선생님이 주도하는 경우가 흔함), 온라인 동영상 강의, 소셜 미디어를 통한 스트리밍 강의 등이 있음.

 


  ㅇ (참고) 베트남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 학교 선생님의 ‘추가 수업’

    - 베트남에서는 학교 선생님의 방과 후 추가 수업이 보편적인 사교육 형태 중 하나로 자리 잡혀 있음. 이는 현지 학부모들의 사교육 소비 행태를 관찰할 수 있는 한 가지 사례임.

    - 베트남에서 학교 선생님의 추가 수업이 만연한 주요 원인은 학습 성취도를 제고하기 위함임. 또한 앞서 설명된 바와 같이 오전반만 운영하는 학교들이 있어, 방과 후 추가 수업 수요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됨. 오전 수업이 끝난 후 자녀의 오후 시간을 함께할 수 없는 학부모는 신뢰할 수 있는 학교 선생님의 지도 아래 자녀의 학습 시간을 맡기는 것으로 보임.

    - 한국과 달리, 베트남에서 학교 선생님의 방과 후 추가 수업은 학교 밖(보통 교사의 집)에서도 이루어짐. 교사가 개인 집에서 점심을 제공하고 오후 동안 학습을 도와주는 형태의 추가 수업(=공부방)도 있음.

    - 학교 선생님의 추가 수업은 현재에도 베트남에서 학부모들의 여론이 상충하는 논제임. 교사의 개인 수익 창출을 위해 추가 수업이 남용되거나, 공교육 교사가 사교육을 장려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는 반대 여론 또한 거셈.

    - 추가 수업은 엄격히 단속하기에도, 또 온전히 포용하기에도 어려운 탓에 법적 규제가 여러 번 번복된 현지 교육계의 숙제이기도 함. 실제로 현지 관계 당국은 2012년과 2016년에 학교 선생님의 추가 수업을 (조건부) 규제한 바 있으나, 학생과 학부모들의 수요가 지속돼 단속 방향을 몇 차례 수정한 바 있음.

    - 최근 추가 수업을 개설하는 기관 및 개인은 현지 기획투자국에 등록만 하면 되는데, 이는 2016년 규제에 비교해 허용의 폭이 넓어진 것임. (자료: Circular 17/2012/TT-BGDĐT, Decision 2499/QD-BGDĐT, Decision 2499/QĐ-BGDĐT)

 

학교 선생님의 집에서 진행되는 추가 수업 예시


자료: 현지 언론 Báo Mi

 

□ 영어는 학원, 수학은 과외

 

  ㅇ 교과목 사교육 우선순위는 영어, 수학, 국어(베트남어) 순

    - 호치민 무역관 설문 조사에 따르면, 고등학교 이하 재학생들의 사교육 과목은 영어와 수학에 집중돼 있었음. 베트남에서 교과목으로서 제 1외국어는 영어가 보편적으로 선택됨. 제1 외국어와 수학은 현지 필수 교과목이며, 대학 입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함.

    - 그 밖에, 설문지에 기재된 사교육 경험 과목은 국어(베트남어), 물리, 화학이었음. 또한 일부 응답자는 수영, 배드민턴, 그림, 컴퓨터 등과 같은 자기계발 활동을 언급하기도 했음.

    - 현지 공교육 과정 중 영어 수업은 초등 3학년부터 시작됨. 학교의 재량에 따라 초등 1학년부터 영어 교육을 시작하는 곳도 있음. (자료: Circular 32/2018/TT-BGDĐT)

 


  ㅇ 영어는 학원, 수학은 과외

    - 호치민 무역관 설문 조사에 따르면, 각 과목에 따른 사교육 형태의 경우 영어는 브랜드 학원, 수학은 과외와 방과 후 추가 수업의 비중이 높았음.

    - 이는 영어의 경우 다양한 교자재와 학습 시설, 인력을 구비한 브랜드 학원들의 인지도가 높은 반면, 수학은 공교육의 커리큘럼을 따른 입시 위주의 수업이 더욱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됨.

    - <현지 유명 학원 또는 강사 이름>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VUS(90명), KUMON(39명), Apollo(31명), ILA(28명), Yola(21명) Than Dong English Center(11명), I can read(8명) 등이 언급됐음. 나열된 이 학원들은 KUMON(영어, 수학)을 제외하고 모두 영어에 특화됨.

    - VUS, ILA, YOLA 등과 같은 현지 유명 영어 학원들은 하노이, 호찌민시, 다낭 등과 같은 주요 대도시에 걸쳐 지점을 다수 확보했으며, 만 4세의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을 수용함. 현지 브랜드 인지도가 탄탄한 이 학원들은 문법, 원어민 회화, 전자기기 활용 수업, IELTS 대비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경제적인 비용에 제공하는 것이 강점임.

    - 현지에서 수학 전문 사교육의 경우, 일반적으로 학교 교과 과정을 따라 수업 진도를 계획함. 한편, 호치민 무역관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일부 미취학 아동은 손가락 셈법, 주판, 시각 자료 등을 활용한 ‘창의력 수학(Toán thông minh)’ 학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남.

*참고 보고서: 호치민 무역관 작성, ‘베트남 사교육 1순위 영어교육’(클릭 시 해당 페이지 이동)

 

  ㅇ 사교육 선택 시 중시 요소는 ∆과목의 중요도 ∆학원의 인지도

    - <사교육 선택 시 중시 요소> 질문에 답한 213명의 응답자 가운데, 사교육 시설의 위치를 우선 고려한다고 밝힌 이는 3%에 불과했음. 이는 오토바이를 소유한 현지 인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됨.

    - 참고로 베트남인의 주요 교통 수단은 오토바이이고, 현지에서 중학교 이하의 학생들은 보호자가 오토바이로 등·하교를 돕는 것이 보편적인 풍경임. 학생들이 학원을 오갈 때도 오토바이(또는 승용차)가 주요 교통 수단이므로, 크게 먼 거리가 아니라면 이를 차치하고 다른 요소를 우선하는 것으로 보임.

 


  ㅇ (참고) 베트남 구몬, 가정 방문 대신 ‘학원’ 운영

    - 베트남에서는 현지 문화에 따라 공동 교실(학원) 형태로 교육사업을 운영함. 호찌민시 기준 월간 학습 비용은 100만 동(5만 원)임.

    - 구몬 학원에 등록한 학생들은 이 시설에서 문제지를 풀고 지난 숙제를 선생님께 점검 받는 식으로 공부함.

    - 베트남에서 구몬 학원은 프랜차이즈 계약 방식으로도 운영됨. 현재 구몬은 베트남 내 하노이, 호찌민시, 빈증성(Bình Dương province)에 걸쳐 22개의 지점을 보유함.

 

구몬의 베트남 사업 운영 방식

자료: Kumon Viet Nam의 Youtube 채널

 

□ 시사점

 

  ㅇ 자녀의 오후 시간을 공부로 돌봐줄 사교육에 수요

    - 호치민 무역관의 설문 조사에 응한 216명의 ‘호찌민시 엄마들’ 가운데 87%가 워킹맘이었음. 또한, 자녀의 사교육 경험이 있는 이들도 같은 비율(87%)로 집에서 벗어나 경제 활동을 한다고 밝힘.

    - 면대면 설문을 진행하는 동안 응답자들이 구두로 전한 이야기에 따르면 워킹맘들은 대부분 맞벌이였음. 이 때문에 미취학 아동 또는 오후에 수업이 없는 초등학생 자녀들은 조부모가 돌본다고 설명을 덧붙임.

    - 같은 맥락으로 학교, 또는 집과 가까운 공부방(동네 혹은 같은 아파트 소재)에서 자녀가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맡긴다고 전한 이들도 있었음.

    - 교내 방과 후 추가 수업을 선호하는 현지 학부모들의 심리 중 하나는 이와 같을 것으로 분석됨.

 

  ㅇ 영어와 수학에 사교육 집중

    - 하노이, 호찌민시, 다낭 등과 같은 베트남 대도시에서는 학교 정규 수업에 더불어 사교육이 보편적으로 고려되곤 함. 호치민 무역관의 설문 조사 결과, 호찌민시 학부모들이 고려하는 사교육은 영어, 수학이 주류였음.

    - 특히 영어는 현지 입시 위주 수업보다 문법, 회화, 독해 능력, IETLS 시험 준비 등 현실적인 실력 향상을 중시하여 사교육을 택했음. 영어 사교육은 다양한 교자재와 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에 제공하는 브랜드 학원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남.

    - 미취학 아동을 양육 중인 응답자들은 두뇌 능력 및 사고력 발달을 중시하며 집에서 ‘창의력 수학’을 학습한다고 밝혔음. 집에서 창의력 수학을 학습하는 현지 미취학 아동은 온라인 콘텐츠와 서점에서 판매하는 책을 주로 활용함.

 

 

자료원: Flaticon, 현지언론 및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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