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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의 탈 플라스틱 대응 전략은
  • 현장·인터뷰
  • 일본
  • 도쿄무역관 김현규
  • 2019-12-02
  • 출처 : KOTRA

- 일본, 탈 플라스틱 정책의 일환으로 2020년 4월 비닐봉투 전면 유료화 예정 -
- 일본 기업들은 친환경소재 채택, 대체소재 개발 등으로 활발히 대응 중  -




□ 일본 정부의 '탈' 플라스틱 움직임


  ㅇ 2020년 4월 비닐봉투 전면 유료화
    -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6월 G20 에너지·환경 장관회의에서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이 도쿄올림픽 개최 전인 2020년 4월까지 비닐봉투 전면 유료화 실시 방침을 밝힘. 또한 203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 25% 삭감을 목표로 내세움.
    - 그 배경은 플라스틱 쓰레기에 의한 해양생태계 오염문제의 대두임. 2017년 말 중국의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규제 등 탈 플라스틱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산돼 일본도 이에 따름.


  ㅇ 일본의 플라스틱 쓰레기 현황
    - 일본의 국내 비닐봉투 사용량은 연간 20만 톤임. 이는 전체 플라스틱 쓰레기의 2%에 지나지 않지만 탈 플라스틱 정책의 효시가 됨.
    - 일본의 1인당 플라스틱 용기 폐기량은 연간 약 30kg으로 세계 1위인 미국(45kg)에 이어 2위임.


세계 각국의 플라스틱 포장용기 폐기량


자료: Plastic packaging waste generation, 2014


  ㅇ 일본 정부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대책 액션플랜
    - 일본 환경청 자료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삭감 대책에서 민관 협력으로 혁신을 촉진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움. 그 예로 해양 유출 시 영향이 적은 플라스틱 소재(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종이 등)의 개발 및 그러한 소재로의 전환 등이 있음.
    - 기업, 단체, 개인 연구자와 협력해 '해양 플라스틱 민관 이노베이션 협력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혁신적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임.
    - 정부의 탈 플라스틱 지원에 힘입어 일본 기업들도 신소재개발에 적극 참여 중임.
 
□ 탈 플라스틱 기조 속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ㅇ 일본 기업들의 탈 플라스틱 대응 현황


주요 탈 플라스틱 관련 기업과 대응 사업내용


자료: 닛케이 베리타스 '대체소재에 주목 G20에서도 토론' (2019.6.9.)


    - 닛케이 베리타스에 따르면 일본 여러 기업에서도 탈 플라스틱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음. 대체소재 개발을 비즈니스 기회로 본 일본 기업들도 이에 매진 중임.
    - 톱판인쇄사는 샴푸 등의 플라스틱 용기 대체재로서 측면이 접히는 '큐팩'을 개발함. 이를 통해 온도가 높은 욕실 등에서 장기간 사용해도 바닥에 곰팡이가 피지 않게 했음.

    - 닛케이 비즈니스에 따르면 스타트업 기업인 TBM은 석유원료 대신 석화석을 주성분으로 한 대체소재 'LIMEX'를 개발했음. 이로써 식품용기 및 비닐봉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함. 일본에만 200억 톤이 매장돼 있다고 알려진 석화석을 사용하면 석유제품보다 원가가 절감되며, 제조 및 폐기 단계에서 환경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음. 


TBM사의 석회석을 이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LIMEX' 사용품의 제조과정


자료: 닛케이 비즈니스 '탈 플라스틱으로 대체소재에 사업 기회' (2019.8.12.)


    - 편의점 업계 3위인 로손은 5월 말부터 8월까지 전국 약 1만 4000개 점포를 대상으로 아이스커피의 플라스틱 용기를 종이 용기로 전환할 예정임.
    - 소재기업인 미츠비시케미컬과 카네카는 각각 물과 이산화탄소에 분해되는 식물유래 분해성 플라스틱과 해양에서 생분해되는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있음. 또한 화장품 제조사인 시세이도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사용한 화장품 용기를 개발 중임.


좌: 로손의 플라스틱 용기와 이를 대체할 종이 용기
우: 미츠비시케미컬의 식물유래 분해성 플라스틱 'Bio PBS'로 만든 컵


자료: 각 회사 홈페이지


  ㅇ 비닐봉투 유료화로 에코백 시장에 주목
    - 닛케이 크로스 트렌드에 따르면 정부의 비닐봉투 유료화와 함께 다시 한 번 에코백(휴대용 장바구니)이 주목을 받고 있음. 그중 검색 빈도가 꾸준히 증가해 검색률 증가폭 상위 키워드 6위에 오른 'shupatto'의 제품이 크게 인기임.
    - 인기의 비결은 가벼우면서 다양한 디자인과 사이즈, 컬러로 여러 상황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가진 점임. 또한 양쪽으로 당기면 한번에 접히는 편리함과 가방 내 공간을 차지하지 않도록 콤팩트하게 접히는 점이 꼽힘.


좌: shupatto 제품의 2019/4~5월 인기검색어 급상승 현황

우: 다양한 shupatto 제품 라인업


자료: shupatto


  ㅇ 탈 플라스틱 기류에 뛰어든 국내기업 인터뷰

    - 경성지관은 롤러에 사용되는 지관(紙管)을 40년간 제조해 온 중소기업임. 최근 탈 플라스틱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 노하우를 기반으로 Natube 브랜드를 출시해 친환경 종이 빨대 제조를 시작함.


  Q1. 경성지관이 종이 빨대 제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A1. 2018년 전 세계는 친환경 산업이 본격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음. 2008년 8억 달러 규모의 녹색 채권시장이 2017년에는 1300억으로 400배가 증가한 것을 보면 엄청난 성장이라 볼 수 있음. 4차 산업 시대에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등 대기업이 진입해있는 산업속에서도 친환경 산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비교적 소규모 자본으로도 접근할 수 있어서 작은 기업도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됨. 해당 사는 그중에서도 기존의 사업과 비슷하면서도 빠르게 성장한 일회용품 중 하나인 종이빨대를 생산하기로 했음. 미국의 종이빨대업체인 Aadvark사가 2018년 한 해동안 5000배의 성장을 한 것을 본보기 삼아 과감히 투자했음.


  Q2.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하기 위한 조건은?

  A2. 종이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성능적으로 우수하기는 매우 어려움. 종이빨대가 수분에 젖게 되면 입에 달라붙게 되는데 이 때문에 사용자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음. 이를 방지하기 위해 코팅을 하는데 해당 사는 처음부터 달라붙지않는 최고급 원료를 사용해 제조하여 근본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함. 또한 수분에 젖게 되면 강도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인데 해당 사제품은 고급원료와 지관으로 쌓은 제조 노하우를 살려 국내 최고의 강도를 실현했음. 또한 인체에 무해한 원료 사용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임. 

현재 미국, 유럽(2020~2021년), 대만(2019년) 등 여러국가에서 이미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금지했거나 금지할 예정이므로 수많은 대체 빨대 중 가장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종이빨대가 보급되고 있으며, 일본도 향후 법적인 규제가 생기면 친환경 소재의 제품으로 자연스럽게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Q3. 향후 일본 비즈니스 계획은?

  A3. 일본에는 10년 전부터 종이지관을 납품 중임. 최근 탈플라스틱 기조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어 친환경 종이빨대를 공급하기 위해 각종 법규의 변경 및 필요한 인증을 파악해 미리 대비를 할 예정임. 아직 일본 시장은 본격적인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규제가 시작됐을 때 상품성을 갖기 위해 대량생산 및 상품성 개선을 위한 신공장을 건설했고 제조설비도 늘리고 있음. 또한 끊임없는 제품개발로 더욱 안전하고 상품성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음. 아직 일반 플라스틱 빨대에 비해 가격이 높고 익숙하지 않은 느낌때문에 규제 없이는 진출이 쉽지 않지만 품질개선을 꾸준히 해나가며, 기회가 왔을때 준비된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경성지관 정재문 대표와 자사개발품 Natube 종이빨대


자료: 경성지관


□ 시사점


  ㅇ 일본 정부의 탈 플라스틱 기조로 열리는 새로운 시장
    - 일본의 식품·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비닐봉투 제조가 친환경 소재로 전환되는 추세임. 소재 및 제품개발을 통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음.
    - 플라스틱 폐기량이 세계 2위였던 일본의 탈 플라스틱 전환이 정부 발표로 확실시돼 향후 시장규모 팽창이 기대됨. 
    - 에코백같은 기존 제품도 시장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재조명될 수 있음.


  ㅇ 관건은 가격과 내구성
    - 천연유래 제품은 기본적으로 석유화학원료에 비해 몇 배나 비싸며, 규모의 경제 달성까지 시간이 걸림. 무엇보다 완성된 제품의 성능이 기존 플라스틱 제품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함.
    - TBM사의 플라스틱 대신 석회석을 이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이 가격과 품질을 만족시킨 좋은 사례임.   
    - 종이 빨대 제조업체인 주식회사 경성지관의 정재문 대표는 "세계적인 탈 플라스틱 흐름을 발빠르게 캐치해 기존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 가능한 내구성을 갖추고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종이빨대를 국내 개발했다. 앞으로는 국내외 실적을 계속 쌓아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라고 포부를 밝힘.
    - 대체소재의 코스트와 품질문제를 극복하면 한국 기업에 있어서도 좋은 비즈니스 기회가 되리라 봄.
   
  ㅇ 국내기업의 노력
    - 주식회사 경성지관의 종이빨대 개발처럼 '탈 플라스틱'에 발 맞춘 신시장 개척을 통해 한국 기업에도 기회가 엿보임. 향후 국내 기업들의 관련상품 개발이 지속되면 국내는 물론 일본 시장에도 진출 기회가 있을 것임. 



자료: 닛케이 크로스 트렌드, 닛케이 베리타스, 닛케이 비즈니스, 일본 환경청, 동양경제 등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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