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구인시장, 경력이나 영어 회화능력 등 실무적인 스킬 중시 -

- 철저한 정보 조사를 통해 해외취업 시 불이익당하지 않도록 유의 요망 -

□ 싱가포르 노동시장 현황

  ㅇ 현지인 고용

    - 현지인 고용은 2014년 대비 크게 감소했던 2015년 이후로 회복세를 보임.

    - 지난 5년간 2015년을 제외하고 현지인 고용인구수가 외국인 고용인구수를 앞섬.

싱가포르 고용인구 증감 현황

자료: Ministry of Manpower

  ㅇ 외국인 고용

    - 2009년부터 10년간 외국인 고용인구의 증가는 평균 3만100명 정도를 이루었으나, 2004년 이후로는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외국인 고용인구 증가세를 나타냄.

싱가포르 외국인 고용 동향

자료: Channel News Asia

□ 싱가포르 고용정책

    - 싱가포르 정부는 2019년 초 서비스 분야에 현지인 고용을 장려하기 위해 외국인 의존도(Dependency Ratio Ceiling)를 2020년에는 38%, 2021년도에는 35%까지 줄이는 안건을 발표했음.

    - 더불어 S Pass의 경우 2021년까지 서비스 분야 쿼터를 기존 15%에서 10%까지 조정하겠다고 밝힘.

    - 이에 해당 고용주들은 외국 인력을 현지 인력으로 대체가 불가피함. (새로 조정되는 쿼터는 피고용인의 취업비자 연장부터 적용됨.)

    - 싱가포르 정부는 취업을 희망하는 싱가포르 국민이나 Permanent Residents를 위해 Adapt and Grow라는 기관을 통해 직업 교육이나 트레이닝을 하고 있음.  (2017년 기준 정부는 11억 싱가포르 달러의 예산이 집행됨. )

    - Straitstimes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약 48%의 싱가포르인과 영주권자들이 Adapt and Grow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함.

□ 현지 헤드헌터가 바라보는 싱가포르 채용시장과 유의점

Q1. 실제로 체감하시는 싱가포르 노동시장의 변화 및 전망은 어떠한가요?

A1. 실제로 헤드헌터의 관점에서 바라본 싱가포르 채용시장은 큰 변화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채용지원하면서 EP 취업비자 발급기준의 상향과 S Pass 취업비자 쿼터의 축소로 인해 대체하기가 어려운 포지션이 아니라면 외국인 채용이 점점 까다로워지는 실정입니다. 또한, 대학을 졸업한 싱가포리언의 고용상황도 아주 좋은 편이라고는 보기 힘듭니다. 정부 주도하에 진행되는 Adapt & Grow나 Career Program을 통해 장년층의 재취업기회를 제공 및 고용주에게는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실업인구를 줄이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Q2. 싱가포르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갖추어야 하는 역량이나 자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2. 많은 채용담당자들과 업무를 하다보면,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내용은 업무 적합성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업무 적합성은 채용하려고 하는 포지션과 유사한 근무 경력이 있는지, 근무 경력이 없는 경우에는 관련 학과를 전공했는지를 우선적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취업을 준비하신다면 한국에서 관련 업무경험을 2~3년 정도라도 쌓으시면서 이직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물론, 신입 지원자분들께도 지원가능 한 포지션들이 없지는 않지만, 원하시는 정도의 Quality Job (급여, 복지 등)을 찾으려면 경력을 만들면서 준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외국인으로서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업무를 해야 하는 싱가포르의 특성상 기업에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상당히 비중있게 여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취업준비를 한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토익이나, 토플과 같은 영어시험 점수가 있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싱가포르에서는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실질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움없이 수행이 가능한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일례로 예전에 토익 900점 이상의 점수를 소지하고 있으신 한국 후보자분을 전화로 영어테스트를 하지 않고 고객사와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영어로 의사소통이 매우 원활하지 않아서 탈락하셨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싱가포르 기업들은 대부분 다른 나라와의 비즈니스 관계가 많이 얽혀있기에, 영어 이외에도 일본어나 중국어를 할 수 있다면, 취업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Q3. 싱가포르 취업시에 주의해야 할 점

A3. 싱가포르 내에 일반적인 헤드헌팅사(Recruitment Agency)를 통해서 취업하는 경우에는 계약이 성사됐을 때 해당 기업으로부터 수수료를 지급받으며, 구직자에게는 일체의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실제로, 브로커 회사에 돈을 내고 (보통 200만~300만 원) 싱가포르에 취업을 하신 한국청년들을 꽤 만나보았는데, 싱가포르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급하게 구직활동을 하다보니, 원하지 않는 산업이나 포지션에 취업하신 분들이 대부분이셨으며, 부당한 고용계약이나 평균보다 낮은 급여를 받고 어쩔 수 없이 근무를 시작하진 분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한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싱가포르 취업비자 중 WP를 신청할 경우 피고용인은 싱가포르 외 국가에 있어야만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취업비자를 위해 타 국가로 출국해야 하며 싱가포르로 돌아올 때는 반드시 취업비자 승인서류를 이민국에 제시해야만 합니다.

Q4. 싱가포르에서 한국인이 취업하기에 유리한 산업이나 포지션

A4. 한국인으로서 싱가포르에서 취업하기에 유리한 직종은 결국 한국인이라는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포지션들을 공략하는 것입니다.

1) 한국 기업이나 한국 마켓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Sales) 혹은 고객사 관리 (Account Management)

2) 한국인 대상 Customer Service

3) 한국 기업(주로 싱가포르 주재 대기업)의 총무, 회계 (Accounting, Administration Roles)

한국 구직자나 유학생들에게 인기있는 마케팅이나 HR 분야는 신입의 경우에 진입장벽이 위에 언급한 분야보다는 높다고 할 수 있으며, 구인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싱가포르 현지시장이나 노동법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취업이 어려운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싱가포르 내에 IT 분야는 몇 년 전부터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국적과 상관없이 Data Scientist, Data Engineer, Data Solution Architect 등과 같은 포지션에 대한 수요가 많이 있습니다.

Q5. 싱가포르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분들께 하고 싶은 조언

A5. 싱가포르에는 한국에서의 공채 개념이 없고 한국보다 헤드헌팅 시장이 활성화돼 있습니다. 싱가포르 내에 많은 헤드헌팅 기업이 있고, 각 업체마다 진행되는 다양한 포지션들이 있으니, 나름 규모가 있고 믿을 만한 헤드헌팅 기업들을 선택해서 본인의 이력서를 등록시키고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것이 구직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싱가포르 취업에 성공하신 분들의 블로그나 링크드인을 통해 직접 접촉해보셔서 취업 노하우를 얻고 네트워크를 쌓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시사점

  ㅇ 싱가포르 취업을 위해 헤드헌팅 기업이나 에이전시를 선택할 때는 믿을만한 기업인지 리서치가 필요함.

    - 싱가포르 K-Move 센터로도 몇 차례 민원이 제기된 이력이 있었음.

    - 싱가포르에 소재하는 대부분의 헤드헌팅 기업은 구직자에게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음.

  ㅇ 싱가포르 정부의 자국민 우선채용정책에도 한인청년을 위한 취업기회가 없는 것은 아님.

    - 한국인이 반드시 필요한 포지션을 위주로 구직활동을 하는 것도 효과적임.

    - IT분야에서는 다양한 직군으로 채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관련학과 졸업생이나 경력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음.

  ㅇ 싱가포르에서 구직활동을 하는 경우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임.

    - 헤드헌터를 통한 간접채용기회나 취업선배들의 블로그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정보 얻고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함.

    - 싱가포르 내에서 많이 활용하는 채용사이트와 헤드헌터 기업에 이력서 등록 등을 활용해 간접적인 취업활동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됨(싱가포르 주요 채용사이트 :Jobstreet, Linkedin, JobsDB, Indeed 등).

자료: JAC Recruitment 담당자 인터뷰, The Straits Times, Ministry of Manpower, Channel News Asia, People Mat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