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밀레니얼 세대 10명 중 1명 채식 선호 -

- 일반 소비자에게도 채식 접근성 높아져 식물성 대체육, 대체 유제품 빠르게 성장 중 -

□ 체코 채식시장 현황

  ㅇ 채식에 대한 인식변화

    - 10년 전만 해도 육식 위주의 체코 식단에서 채식이라는 개념조차 익숙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대도시에서 채식 식당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을 정도로 채식시장이 확대됨. 글로벌 채식식당 러빙훗의 체코 운영자에 따르면 2007년에 첫 매장을 프라하에 오픈했을 때만 해도 체코 사람들에게 채식식당(Veganska restaurace)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했으나 이제는 사람들에게 채식이 익숙해지고 채식의 인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함.

    - 또한 기존의 채식은 완벽한 채식 식단을 따르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주류로 존재했다면 최근에는 전 세계적인 채식 열풍과 함께 체코에서도 일반식을 하는 소비자의 채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주류로 부상하고 있음.

  ㅇ 체코 채식 소비 현황

    - 전 세계 채식 식당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인 HappyCow에서 발표한 세계 10대 채식도시에서 프라하는 9위를 차지함. 해피카우에 따르면 프라하에만 166개의 채식식당이 있으며 체코에는 100만 명당 12.5개의 채식식당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남.

    - 또한, KPMG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체코인의 약 5%가 채식주의자인 것으로 나타남. 이 중 1%는 치즈, 달걀 등 모든 동물성 식품을 먹지않는 완전 채식주의자인 비건(Vegan)이며 유제품과 달걀 그리고 해산물을 섭취하는 페스카테리안(Pescatarian)은 1%, 간헐적으로 육류를 섭취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은 3%인 것으로 나타남.

    - 체코의 채식주의자의 비율은 낮은 수준이나 일반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식을 시도해 본 비율은 높게 나타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5%가 채식 관련 식품을 시도해본 적이 있으며, 14%는 향후에도 채식 관련 식품을 다시 구매할 예정이라고 답함.

  ㅇ 채식의 중심은 밀레니얼 세대

    - 건강식에 대한 관심 증가, 동물과 환경을 생각하는 윤리적 소비문화 확산, SNS를 통한 채식경험 및 레시피 공유 등의 영향으로 채식은 젊은층을 위주로 확산되고 있음. 또한 채식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품질도 높아져 일반식과 맛에서도 큰 차이가 없고 가격 또한 전보다 낮아지면서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지는 추세임.

    - KPMG 설문조사에 따르면 체코의 18~24세의 27%가 채식 관련 식품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채식 소비가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음. 또한 시장조사기관 Ipsos에서 2019년 3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인 18~34세 체코인의 10명 중 1명은 채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남.

체코의 연령별 채식 소비 비중

자료: KPMG, Euro.cz

□ 채식 관련 식품 현황

  ㅇ 체코에서 대체육 및 대체 육가공품 시장은 글로벌 업체의 제품이 올해부터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신생시장이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

    - 미국의 대표적인 대체육 제조기업인 Beyond Meat는 올해 중순부터 체코 대형마트인 Makro 매장과 온라인 슈퍼마켓 Roholik.cz 및 Kosik.cz을 통해 유통을 시작함. 

    - Kosik.cz의 관계자에 따르면 Beyond Meat에 대한 체코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 출시 후 며칠 간 100여 개 이상 판매했으며, Beyond Meat의 유명세로 기존에 대체육을 경험해보지 못한 소비자의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함.

    - 또한, 글로벌식품기업인 Nestlé의 경우도 올해 4월부터 자체 채식 브랜드인 Garden Gourmet 제품을 중동부 유럽 중 최초로 체코 시장에 출시함. 체코인에게 인기있는 식단에 맞춰 대체육으로 만든 슈니첼, 미트볼, 파라펠, 버거패티 등을 출시해 체코 온·오프라인 슈퍼마켓 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음. 

    - Nestlé Czech 관계자에 따르면 Garden Gourmet 브랜드는 환경과 윤리적인 이유로 동물 제품의 소비를 줄이고자 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밝힘. 또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능동적인 삶을 추구하면서 쉽고 빠르게 준비되는 다양한 음식을 원하는 밀레니엘 세대에게 다가가고 한다고 덧붙임. 

    - 그 외에 주로 온라인 슈퍼마켓, 채식 전문 온라인 상점 또는 유기농 및 건강식 전문점을 통해 다양한 체코와 유럽 제조자의 대체육 및 대체 육가공 제품이 판매되고 있음.

체코에서 판매되는 대체육 및 대체 육가공품

자료: rohlik.cz, kosik.cz, puroshop.cz

  ㅇ 유제품 대체식품 인기 증가

    - 닐슨 체코에 따르면 콩, 코코넛 및 아몬드 식물성 우유의 경우 체코에서 작년 한해 동안 판매량이 평균 25% 증가했으며 식물성 우유 매출액은 약 3억 코루나(약 127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남.

    - 식물성 음료 및 요거트 브랜드인 Alpro를 보유한 Danone Czech 관계자에 따르면 식물기반 식품은 연 성장률 30%를 달성하는 체코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품목 중 하나임. 특히, 일반적인 요거트 판매가 약간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대체 요거트는 연 성장률 75%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임.

    - 코카콜라는 식물성 우유 제품인 AdeZ를 지난 해부터 체코에서 생산해 유럽 12개국으로 판매하고 있음. 코카콜라 관계자에 따르면 체코에서는 올해부터 AdeZ를 판매하기 시작해 시장을 확장하는 중이라고 함. 또한 식물성 우유를 제조하는 체코 업체인 Nemléko 대표자에 따르면 현재 한달에 약 3만여 개의 제품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함.

    - 그 밖에 코코넛 오일을 주 원료로 하는 스프레드나 치즈 대체식품이 판매되고 있음.

체코에서 판매되는 대체 유제품

자료: rohlik.cz, kosik.cz, puroshop.cz, itesco.cz

□ 시사점

  ㅇ 경계 허물어져가는 채식,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 예상

    -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소비문화 확산 속에서 채식이 더 이상 소수의 채식주의자를 대상으로 한 식품이 아닌 일반 소비자에게 하나의 선택지로 여겨지면서 향후에도 채식은 주류 식품의 한 카테고리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임. 또한 Kosik.cz의 관계자는 온라인 상점에서 구매되는 3가지 상품 중 한 가지는 식물성 식품으로 더 이상 채식식품이 채식주의자에 의해서만 소비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함.

    - 육류 가공식품의 대표격이라고 볼 수 있는 맥도날드, KFC, 버거킹 등의 패스트푸드점도 일부 국가에서 대체육으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거나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글로벌 식품업체에서도 자체 채식 브랜드를 확대해나가 일반소비자의 채식의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 또한, 내년에는 미국의 식물성 계란(녹두를 주재료로 한 액체상품) Just Egg가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으로 식물성 식품의 적용 분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임.

  ㅇ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음식이 체코음식보다 채식에 가깝다는 인식이 있고 한식은 채식으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체코 및 유럽 시장의 채식 시장 확대로 한국 기업의 채식시장 진출 기회가 있을 것임.

    - 또한 최근 체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음식에 대한 높은 수요로 한식을 포함한 아시아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젊은층을 타깃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채식 포장식품 또는 음료 분야의 진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임.

자료: idnes.cz, euro.cz, mediaguru.cz, ihned.cz, rohlik.cz, kosik.cz 및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