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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국 Free to Play 콘솔 게임 시장
  • 외부전문가 기고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윤승환
  • 2019-06-25
  • 출처 : KOTRA

Terry Kim, Director of Product Management @ BANDAI NAMCO Entertainment America




미국에서 게임을 즐기고 취미인 사람들의 가정을 방문하면 Playstation, Xbox 등과 같은 콘솔 기기를 쉽게 볼 수 있다. 양질의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콘솔 기기 구매가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게임 플레이하려면 위해서 선택한 게임의 금액을 지불해 구매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러한 콘솔 기기에서도 무료 게임들로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과연 이러한 무료 콘솔 게임들은 어느 정도의 경쟁력이 있을까?

 

시장 상황


2000년대 초까지 미국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려면, 돈을 지불해서 게임을 구매한 뒤 콘솔 기기나 컴퓨터(PC)를 이용해서 플레이했다.

그러다가 2000년대 중반 들어, Free to Play(F2P), 즉 무료 게임들이 미국 PC 게임 시장에 소개되었고, 기존 미국 게임사들의 초반 비관적인 자세를 무너뜨리고 성장하기 시작했다.

2010년대에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하여, 현재 게임 시장의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게임 시장은 모바일 게임이 약 50%, 그리고 나머지 시장을 PC와 콘솔 게임이 양분하고 있는 추세이다.


글로벌 게임 시장 플랫폼 별 점유율

자료: newzoo

 

시장의 변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PC와 콘솔 게임들의 시장 크기는 비슷한 상황이나 최근에는 콘솔 게임 시장 매출이 PC 게임 시장을 앞서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움직임은 PC 게임의 콘솔 플랫폼 진출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바로 에픽 게임즈(Epic Games)에서 개발한 포트나이트(Fortnite)의 최근 콘솔 출시가 대표 사례이다. 이 게임은 배틀 로열(Battle Royale)* 방식의 서바이벌 슈팅게임으로 2017년 출시 이후 큰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미국 10대들에게도 이슈가 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배틀 로열 방식의 게임은, 2017년 국내 블루홀 스튜디오의 게임, 배틀 그라운드(PUBG)가 온라인 게임 플랫폼, Steam을 통해 큰 인기를 끌어서 다시 한번 화자가 되었다. 배틀 그라운드도 마찬가지로 PC 게임에서 먼저 출시 후, 후에 콘솔에 출시되었다.

* 배틀 로열(Battle Royale) 방식은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여러 명이 동시에 경기하는 것을 말한다.


포트나이트() & 배틀그라운드()

   

자료: Fornite Insider & Business Today

 

Pay to Play vs. Free to Play


Pay to Play란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게임을 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대표적인 게임들로는 모장(Mojang)의 마인크래프트(Minecraft), 블리자드(Blizzard)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디아블로(Diablo) 등이 있다.


반면 Free to Play(F2P) 게임은 일반적으로 금액 지불 없이, 게임을 시작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지칭한다. 대표적인 게임들로는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의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그리고 국내 게임들로는 넥슨의 카트라이더, 메이플 스토리 등이 있다.


게임 시장 초기에는 게임샵에서 게임을 구매하는 패키지 게임이나, 매달 일정한 금액을 내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정액제 방식, 즉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돈을 지급해야만 가능했다. 그러한 와중에 국내에서는 부분 유료화로 불리는 Free to Play 방식이 미국 및 전 세계에 소개되어 게임 플레이 방식의 주류가 되었다.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상위 매출을 기록하는 게임들의 대부분이 이러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1998년도부터 정액제로 운영되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20년이 넘어, 최근 5월부터 무료화가 되었다.

 

F2P 콘솔 게임 시장의 매력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Free to Play 게임 퍼블리셔인 퍼펙트 월드(Perfect World) 2013MMORPG* 게임 네버윈터(Neverwinter) PC버전으로 출시했고, 2015년에는 Xbox One에도 출시하였으며, 이 게임은 첫 번째 콘솔 MMORPG로 기록되었다. 심지어 다른 유료 게임들과 겨루어 매출 순위 1위도 달성하게 되었다. 국내 게임들로는 펄어비스의 검은 사막, 블루홀 스튜디오의 테라, PUBG의 배틀그라운드, 조이시티의 프리스타일 등이 콘솔 게임으로도 서비스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Xbox PlaystationFree to Play 게임 수는 각각 50, 100개 내외로 콘솔 게이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게임들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수많은 모바일과 PC게임 용 Free to Play 게임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콘솔 게임 시장의 Free to Play 게임 수는 충분치가 않아 보인다. 이렇게 경쟁할 게임들의 수가 적다는 것은 콘솔 게임 시장 진출에 매력적인 소식이다.


또 다른 매력으로는, 사용자들의 구매력이다. 실제로 동일한 게임을 PC와 콘솔로 서비스 시, 유저 당 매출이 PC 버전보다 콘솔 플랫폼에서 더 높은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물론 다른 부수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콘솔 게임 사용자의 구매력은 PC 게임에 비해 낮지 않다.

* MMORPG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동시에 접속해서 플레이하는 롤플레잉 게임을 말한다.

 

콘솔 게임 진출 시 도전 과제


콘솔 게임 개발은, 특히 모바일 게임에 비해, 많은 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콘솔 게임 개발을 위해서는 기획 단계부터 아주 신중하고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PC 게임 개발의 경우도, 적지 않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국내에서는 과거 PC 게임 흥행을 통해, 유능한 PC 게임 개발자들이 많다. 그래서 먼저, PC게임 개발 및 출시를 해서 의미 있는 수치를 만드는 단계가 필요하다. 그런 다음 게임을 콘솔로 포팅(다른 플랫폼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추천한다.

이러한 포팅 작업 또한 게임 개발 못지않게 상당한 시간과 인력을 필요로 해서, 많은 개발사들이 주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포팅 시 기본적으로 필요한 작업으로는 그래픽과 UI/UX 변경이 있다.

그래픽 관련해서, 특히 예전의 게임들은 콘솔 플랫폼 게임 요건에 맞추기 위해 그래픽들을 상향하는 별도의 작업에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최초 게임 개발 단계에서부터 높은 해상도의 그래픽 작업들로 인해, 이 부분에 대한 문제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

그래서 가장 큰 도전은 UI/UX, 즉 게임 컨트롤 부분이다. PC 게임의 경우 키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입력 버튼들이 많다. 반면에 콘솔 게임의 컨트롤러는 단순한 편이다. PC 게임을 콘솔 게임으로 변환 시, 키보드처럼 입력할 수 있는 버튼이 많지가 않아, 콘솔 컨트롤러에 맞추어 입력 버튼과 기능들을 단순화시켜야 한다. 그래서 사용자들의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 키보드 입력으로 디자인된 기능들을 어떻게 단순한 콘솔 컨트롤러에 녹여내는지가 가장 큰 과제다.


게임 컴퓨터 키보드() & 콘솔 컨트롤러()

  

자료: PC Gamer

 

추가로, 언리얼 엔진 *등 최근에 유명한 엔진들을 사용하여 게임을 개발한 경우, 많은 타 개발사들이 이미 작업을 했기 때문에, 포팅 시 참고할 수 있는 많은 자료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게임이 자체 엔진이나 많이 사용되지 않는 게임 엔진들을 사용하면, 이러한 포팅 작업에 큰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왜냐하면 참고할 수 있는 자료들이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 미국 에픽 게임즈에서 개발한 3D 게임 엔진으로 다양한 게임 장르에 사용되고 있다. 최신 버전은 2014년에 출시된 언리얼 엔진 4이다. 


시사점


이미 검은 사막, 배틀 그라운드 등과 같이 인기를 얻은 국내 PC 게임들이 미국 콘솔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렇다면, 시장에 있는 PC 게임들을 콘솔로 변환만 하면 성공을 할까?


모든 게임을 콘솔로 출시한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기대는 힘들다. 다만, 한 플랫폼에서 게임성이 입증된 게임들에게는 이점이 있다. 이미 PC로 출시되어, 사용자들의 구매력이 높고 이탈률이 낮은 성과를 얻게 되면, 콘솔 플랫폼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부의 PC 게임들만이 콘솔 게임으로도 서비스되고 있다. 현재 게임 시장을 보면, 더 이상 새로운 게임은 나올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다양하고 많은 게임들이 출시해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콘솔 플랫폼의 Free to Play 장르는 아직까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시장으로 판단된다. 


끝으로, 많은 국내 게임 개발자들이 이러한 미국 Free to Play 콘솔 시장의 기회를 인지하여 적극적으로 진출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미국 콘솔 게임 순위 차트를 가득 채우는 한국 게임들을 상상해 본다.

 


자료: newzoo, Fornite Insider, Business Today, PC Gamer,  PCMa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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