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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W 2019] 그들이 들려주는 유럽 스타트업 이야기 - 2편
  • 현장·인터뷰
  •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무역관 이소정
  • 2019-05-17
  • 출처 : KOTRA

안녕하세요.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입니다. 지난 59일부터 10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유럽 최대 혁신기술 콘퍼런스인 티앤더블유(이하 TNW) 콘퍼런스가 개최되었습니다. 최근 네덜란드 뿐 아니라 유럽 각국이 전 세계 혁신 스타트업이 모이는 허브를 꿈꾸며 유럽 글로벌 기업과 정부가 해외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늘려가는 추세입니다.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에서는 이러한 현장인 'TNW conference 2019' 에서 목격한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의 생생한 이야기를 3편에 걸쳐 연재하려 합니다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유럽 스타트업 테마파크, 2019 TNW 그 현장 속으로

                    2: 우리가 만난 스타트업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3: 스타트업의 스포트라이트 관문, TNW가 선정한 2019 Tech5 스타트업

 

앞서 TNW 콘퍼런스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행사 내용들을 전달드렸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실제 콘퍼런스의 주인, 선수들인 스타트업들을 만난 생생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자료: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촬영


TNW 행사장에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전시홀(Expo Hall)에는 300개 사가 넘는 스타트업 부스가 있었습니다. 전시장이라는 공간을 떠올리면 화려하고 규모가 큰 파티션 형태를 생각하지만, 규모있는 몇몇 유니콘, 스케일업들을 제외하고는 공유 오피스 공간처럼 스탠딩 테이블 형태의 부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부스 간 간격은 매우 좁았고 확 트이게 오픈되어 있어서 참관객, 스타트업 간의 경계가 없는 친숙한 분위기였습니다.


   

자료: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촬영


취재를 하며 TNW 행사 분위기 대해서 참가자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자주 나온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친근함(intimidate)’인데요, 세계적인 행사들이 경쟁하듯 유럽 최대”, “역대 최다등의 브랜딩을 향해 달려가지만, 네덜란드 TNW는 무게 중심이 조금 달랐습니다. 작지만 혁신적인 나라답게, 최대한 공간을 오픈되게 활용하여서 참가자 간의 물리적 거리를 최소화하고 수평화하여 친근하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고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느낌은 행사장 뿐 아니라 전시장 곳곳에서 외형에 치중하기보다는 실제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되고 네트워킹을 위한 공간들이 말해주었습니다. 이러한 부스 배치나 외부공간에 네트워킹 장소를 마련해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자 그리고 취재진, 미래 창업자들 모두 네임 테그 외엔 구분되지 않았습니다.

 

    * 자료: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촬영

 

그렇다면 저희는 그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가장 궁금했던 3가지 질문으로 시작했습니다

1) TNW 콘퍼런스에 왔는지, 다른 스타트업 이벤트와 무엇이 다른지

2)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를 경험하며 어떻게 평가하는지

3)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꿈꾸는 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 


유럽 3대 테크 콘퍼런스가 가져다 주는 네트워킹, 그리고 잠재 소비자와의 만남


처음으로 만난 네덜란드 HR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는 리워크(Rework) 의 마케팅 담당자 이보 히어스(Ivo Geers)의 답변은 의외였습니다. 스타트업 콘퍼런스를 처음 참가하는 필자가 예상한 답은 투자자 확보였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기업의 주된 참가 목적은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서비스를 알리고, 나아가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생생히 듣고 싶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투자가 제일 우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이러한 전시회에서는 다수의 참관객들이 잠재 소비자로 홍보에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다른 네덜란드 헬스케어 스타트업 노리 헬스(Nori Health)의 단다이노 젠펠트(Dandyano Zentveld)는 최근 투자 유치를 하기도 했지만, 행사 참가를 통해서 관련 분야(병원 및 의료기기) 전문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에이전트 형태의 전문가를 네트워킹을 통해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 섞인 목소리였습니다. 또한 온라인 테크 미디어가 주최하는 혁신 기술 콘퍼런스인 만큼 최신 소비자/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디에 있는지, 현지 시장에 대한 깨어있는 정보를 얻고 싶어서 참가했다고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이 빠질 위험 중 하나인 사고의 유연성, 즉 그들의 서비스에 대한 치우진 확신이나 객관성을 잃는 것에 대해서 주의도 덧붙였습니다. 네덜란드 기반 드론 스타트업인 에비(Avy)의 창립자 파트리크 자만(Patrique zaman)TNW 행사를 통해 다양한 투자가와 소비자와 교류하며 그들의 아이디어를 더 다듬어 나갈 수 있는 기회라고도 했습니다.


 

자료: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촬영


그렇다면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

  

유럽 각국 단일 시장은 작지만, 유럽 전체를 보면 촘촘히 연결된 큰 시장이다

 

우크라이나 스타트업인 웨어스튜디오(Wearstudio) 마리아 틴툴(Mariia Tintul) 비즈니스 디벨로퍼는 유럽 각국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올 상반기 내에 참가하여 우크라이나 CIS 지역 뿐 아니라 유럽 진출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가 제공하는 다양한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그리고 유럽 단일 국가만 보면 시장은 좁지만, 한 곳만 진출하면 유럽 전체 시장을 타겟팅 할 수 있어 국가 간 네트워크 연결이 잘 되어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각 나라마다 시장 특성과 규제 부분이 상이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은 어려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앞서 말한 Nori Health 담당자의 경우, 우선 네덜란드 스타트업 생태계는 신생 스타트업에게 아주 흥미로운 테스트 베드 시장이라고 했습니다. 네덜란드 소비자 자체가 새로운 시도에 긍정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라 스타트업을 시작하기에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어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 시장 자체는 크지 않기 때문에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 주요국인 독일, 영국 시장까지 한번에 공략하기 위해 영어 서비스를 필수로 지원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홈페이지 제작업체 빅스(Wix) 의 고객서비스 툴을 개발한 빅스엔설스(Wixanswers.com)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알리슨레드러(Alison Redler, Marketing communication director)는 유럽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기술 분야에 많은 스타트업이 있고 대규모 기업들과의 미팅에서도 열려있고 환영하는 분위기라서 초기 스타트업들에게 유리한 생태계라고 평가했습니다.


    자료: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촬영


잠재 고객에게서 답을 찾고, 자신의 아이디어에 유연한 생각을 가져라. 그리고 팀워크

 

우리가 만난 대부분의 스타트업 선배들에게 들은 답은 고객이었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문제에 당면했는지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되새겨보니 스타트업의 시작은 어떤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는데 그러한 문제점, 그리고 보완책 역시 잠재 고객에게 있다는 걸 명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네덜란드 글루텐프리 식품 개발 스타트업 브렌트 에벌슨(Berend Eberson)의 창립자 흐루튼(Grunten)은 자신의 경험을 말해주며 소비자의 피드백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 소비자가 300g 패키지 용량이 커서 용량을 줄여서 판매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수렴했고, 이는 가격 경쟁력을 가지며 네덜란드 현지 유통체인 알버트하인과 스파(SPAR)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그 아이디어를 갖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했습니다. 노리 헬스(Nori Health) 창립자 역시 초기 어떤 아이디어가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로 시작한 것이 아닌 본인 자체가 이러한 건강관리 서비스가 필요한 환자였고 본인도 수요자였기 때문에 많은 공감을 사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접근 방식을 자본이 아닌 소비자, 시장의 질문에서 답을 찾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스위스 재정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비소(Nviso) 창립자 미스 보이옌(Mees Boeijen)는 과거 TNW에 참관객으로 참가했고 올해 부스 참가는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에게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어떤 점이 중요하냐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팀워크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어떻게 함께일 하는지를 모른다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기본적이지만 가장 중요하며 스타트업의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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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촬영

 

결국은 사람이 이끌어가는 스타트업

 

취재를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유럽일까. 왜 스타트업일까요. 라는 질문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필자가 유럽에 근무하며 조사를 해보면, 유럽 각국은 조그마한 나라더라도 산업 클러스터발달이 참 잘되어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네덜란드는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인구는 1/3에 불과하고 국토 면적은 절반에 못 미치는 작은 나라 안에서도 연구소, 대학 기업 - 정부가 연계된 IT, 생명공학, 첨단기술, 식품 농업 등 산학연 클러스터가 잘 발달되어있습니다. 한국도 물론 이러한 클러스터가 잘 발달되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실행되고 작동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유럽은 작은 정부 내에서 기본적으로 수평적인 네트워크와 소통방식으로 클러스터 내부의 생각과 네트워크들이 실제로 흐르고있는 모습을 종종 마주합니다. 그것은 바로 학교에서, 연구소에서 배운 지식이 실제로 창업, 비즈니스로 연결될 수 있게 대학-기업 간 자유롭게 교류하고 네트워킹하며 그들의 노하우가 서로에게 나누어지고 자산이 되는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며 필요할 때만 지원하는, 자연스럽게 작동되는 이 유럽 자체의 분위기가 스타트업이 주인공이 되기 충분한 토양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 글로벌 기업가 정신 지수(GEI)에 따르면, 상위 20개 국가 중 유럽 국가가 13개국이 포진되어있었습니다. 기업가 정신은 한 국가의 혁신성과도 상관성이 높으며, 특히 타 지역대비 성숙한 유럽의 기업가 정신은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의 핵심 동력입니다. 유럽은 학교 교과 과정부터 창업 역량, 창업 교육환경, 그리고 신기술 흡수 역량(ICT수준), 대외개방도 등 국제화 역량 등이 매우 우수합니다.

 

이틀간 인터뷰한 스타트업 창립자들 대부분 젊은 나이였고, 스타트업 경험이 여러 번 있는 이도 있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라는 질문을 하며 취재 말미에 떠오른 건 그들이 가진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기업가 정신덕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대중들에게 발표할 때도, 이러한 네트워킹 장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과 대화를 이끌어 나갈 때도, 어떤 공통된 포인트를 찾아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모습들, 실패 사례에 대해 당당하게 발전되는 모습들은 모두 그들이 가진 소통 능력과 기업가 정신이 바탕이 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스타트업도 결국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사람이 이끌어 나가는 것이기에 어쩌면 제 눈엔 이런 모습들이 더 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2019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 발표 현장 (Startup Genome report 2019) 

 자료: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촬영


취재를 마치고 이러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코트라의 역할을 고민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스타트업, 유럽 혁신의 현장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현장의 생생한 모습과 느낌이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저 역시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은 TNW에서 선정한 유럽에서 가장 선도하는 Hottest Tech startup TOP5 기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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