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슬림 인구 증가가 세계 할랄 트렌드에 영향 줄 것 -

- 홍콩, 아시아 외식 지출액 1위로 거대 식품 시장 -

  

* 할랄 식품: ‘할랄’은 ‘허용된 것’이라는 뜻의 아랍어로, 이슬람 율법상 무슬림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을 의미함. 육류 중에서는 단칼에 정맥을 끊는 방식으로 도축된 양·소·닭고기를 할랄 식품으로 인정하며 돼지고기와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엔 인정받지 못함. (자료원 : 네이버 지식백과)

□ 세계 할랄 식품 시장 현황 및 전망

 

  ○ 2004~2017년 할랄식품 시장 줄곧 성장세

    - 할랄제품연구기관(Halal Products Research Institute)에 따르면 2004~2015년 세계 할랄식품 시장은 2004년에 5800억 달러, 2009년에 6300억 달러, 2017년에는 6700억 달러로 줄곧 성장세를 보임.    

    -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츠(Research And Markets)'는 2023년에 할랄 시장의 가치가 2조 6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함.

 

세계 할랄식품 시장 규모

                                                                                                                          (단위: US$ 억)

자료원: 할랄제품연구소 (Halal Products Research Institute)

 

  ○ 무슬림, 세계 음식 소비의 선두주자    

    - 정보서비스기업 '톰슨 로이터 (Thomson Reuters)'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무슬림의 식품 지출액은 1조 1700억 달러 규모로 세계 1위임. (세계 식품시장의 약 17% 차지)

    - 무슬림의 식품 지출액이 2021년에 1조 9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어 할랄 식품의 성장성은 매우 높음.

 

  ○ 세계 무슬림 인구 2030년까지 22억 명에 이를 것

    - 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 (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2010년 세계 무슬림 인구는 16억 명으로 집계되었으며, 2030년에는 22억에 이를 것. 비(非)무슬림 인구의 연평균 증가율이 0.7%인 것에 비해 무슬림 인구는 1.5%로 높은 증가율을 보임.

    - 2030년에는 무슬림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26.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

 

무슬림 인구 성장률

                                                                                                                          (단위: 10억 명)

자료원: 퓨리서치센터 (Pew Research Center)

 

□ 홍콩 내 할랄식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

 

  ○ 증가하는 홍콩 내 무슬림 인구

    - 홍콩 정부에 따르면, 2006년 홍콩의 무슬림 인구 증가율이 1.3%였으나 2016년에는 4.1%에 달함. 2018년 기준, 홍콩에는 약 30만 명의 이슬람교도가 있으며, 이 중 5만 명은 중국인, 15만 명은 인도네시아인, 3만 명은 파키스탄인임. 이밖에 인도, 말레이시아, 중동, 아프리카 국가 출신으로 이루어짐.

 

  ○ 홍콩 내 무슬림 사회 및 할랄 식당 현황

    - 홍콩에는 주요 이슬람 사원이 5개 있으며, 홍콩 정부가 인증한 홍콩 이슬람사회기금법인(The Incorporated Trustees of the Islamic Community Fund of Hong Kong)이 있음.

   - 싱가포르 주요 언론사 '더스트레이츠타임즈(The Straits Times)'에 따르면 약 60개의 할랄 식당이 홍콩 이슬람사회기금법인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음. (식당 51개, 호텔 식당 3개, 테마파크 레스토랑 6개) 

   - 홍콩 대표 음식인 딤섬을 ‘할랄 딤섬’으로 내놓은 ‘The Islamic Centre Canteen’ 식당은 홍콩 이슬람 연합이 오픈했으며, 이슬람법에 따라 돼지고기, 라드(lard, 돼지 비계를 원료로 한 반고체 형태의 기름)를 빼고, 이슬람 친화적인 치킨과 새우로 대체함. 식당 주인 Maryam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새우 딤섬, 야채 딤섬, 치킨 연잎밥 등이 인기 메뉴이며, 이슬람센터 실내에 위치해 있어 특히 무슬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함.

 

이슬람센터 식당의 ‘할랄 딤섬’

자료원: 홍콩 무역관 직접 촬영

 

  ○ 아시아 외식 지출액 1위, 홍콩은 할랄 식품 유망 시장

   -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홍콩은 2017년 기준, 아시아에서 1인당 외식 지출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홍콩 내 무슬림뿐만 아니라 현지 소비자 또한 할랄 식품의 주요 타깃층이 될 수 있음.

 

2017년 1인당 외식 지출액

                                                                                      (단위: US$)    

순위	국가	1인당 외식 지출액
1	홍콩	1,813.92
2	일본	1,074.42
3	한국	1,049.67
4	싱가포르	814.28
5	대만	551.74
6	중국	398.54
7	말레이시아	197.35
8	베트남	197.17
9	태국	149.88
10	인도네시아	131.27

자료원: 유로모니터

 

○ 할랄에 대한 홍콩 젊은 층의 인식

    - 약 10년 뒤 주요 경제활동 연령층이 될 21~25세 홍콩 대학생을 대상으로 환경생명과학저널(Journal of Applied Environmental and Biological Sciences)이 시행한 할랄 식품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77.6%의 젊은 층이 할랄에 대해 잘 알고 있음. 또한 모든 설문 항목이 3점 만점 중 1.5점 이상으로 홍콩 젊은 층 사이에서 할랄에 대한 인식이 꽤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홍콩 내 할랄 식품에 대한 인식 

                                                                                                                                   (3점 만점 기준)

자료원: 환경생명과학저널

 

□ 홍콩 시장 내 할랄식품 진출전략

 

○ 젊은 무슬림의 시대가 온다

   - 현대 사회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인구 고령화가 떠오르는 가운데 무슬림은 예외임.

   - 2030년 북미, 유럽 등 여러 선진국의 중위 연령은 약 44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무슬림은 30세로 예상됨. (즉, 2030년에 세계 15~29세 인구의 29.1%가 무슬림이 될 것)

   - 미국 인구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가 전체 인구의 32%를 차지하는 반면 무슬림 밀레니얼 세대는 52%를 차지함.

 

무슬림 밀레니얼 세대의 비중(2017)

자료원: 미국 인구통계청

 

○ 주 유통채널은 ‘온라인’

   - 유통채널은 소매점, 대형 마트, 식료품점, 백화점, 온라인 상점으로 세분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유로모니터 애널리스트 에밀 파지라(Emil Fazira)에 따르면 빠른 현대화 및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로 인해 현대 무슬림들은 온라인을 통해 편리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한다고 함.

   - 소셜 미디어 플랫폼, 음식 배달 앱, 온라인 포털 사이트 등 온라인을 주요 유통채널로 활용할 필요가 있음.

 

○ 홍콩 포장식품 수요 증가에 주목할 필요

   -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홍콩 포장식품 판매액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줄곧 성장세를 보임.

   - 홍콩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포장식품 또한 설탕, 나트륨과 건강에 좋지 않은 지방, MSG에서 벗어나 건강한 음식을 찾고 있는 추세임. 이에 따라 대중들에게 건강한 음식 중 하나로 인식되는 할랄 포장식품이 전략이 될 수 있음.

 

홍콩 포장식품 판매액

                                                                                                             (단위: HK$ 백만)

 

자료원: 유로모니터

 

   - 홍콩의 대형마트인 파크앤샵(Parknshop), 웰컴마트(wellcome)에서 할랄 마크가 찍힌 각종 포장 식품을 판매하고 있음. 그중 홍콩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스프링롤의 속재료로는 치킨, 야채, 새우 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이밖에 할랄 냉동 피자, 닭, 김치, 라면, 통조림 식품이 있음.

  홍콩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할랄 인증 간편조리식품

자료원: 홍콩 무역관 직접 촬영

□ 홍콩 개최 할랄푸드 관련 전시회

○  The First Belt & Road International Food Expo(일대일로 국제푸드 엑스포)

    - 2019년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리며, 할랄 식품 외에도  유기농 식품, 냉동 식품 등 총 30개 종류의 식품관이 전시될 예정임. 

○ Food Expo(푸드 엑스포)

     - 2019년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HKCEC(Hong Kong Convention Exhibition Centre)에서 열리며, 동남아시아관 등에서 할랄 식품이 전시될 예정임.

□ 시사점

 ○ 이슬람 인구의 꾸준한 상승은 세계 음식 트렌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홍콩 또한 이슬람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어 할랄식품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에 대비하여야 함.

 

○ 유로모니터 ‘신소비자주의와 글로벌 할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 세계 인구 증가율이 11%인 것에 비해 이슬람 인구는 18%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할랄 트렌드 역시 식품에만 한정되지 않고 미용, 패션, 의약품, 관광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할 것임.

 

○ 파키스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ISO-9000, Codex Alimentarius, QA, HACCP, GHP, SOPs와 같은 여러 글로벌 할랄인증을 취득해야 함. 또한 유로모니터 애널리스트 조안나 창(Joanna Chang)은 비이슬람 국가에서 할랄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할랄 산업 및 인프라를 연구한 후, 소비자를 선정하고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함.

 

○ 비(非)이슬람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와 필리핀이 할랄 식품 및 음료 규모가 각각 14억 달러, 75억 달러로 주요 시장에 속함. 홍콩에서 성공적으로 할랄 식품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와 필리핀에서의 할랄 인프라 강화, 할랄 제품의 통합 및 수용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임.

 

○ 홍콩 내 무슬림 소비자뿐 아니라 홍콩 현지인에게 할랄 식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슬람협회 주도로 할랄 개념과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추가적인 협력과 노력이 필요할 것임. 홍콩 현지인들의 높은 할랄 인식은 할랄 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님.

  

자료원: Euromonitor, Govhk, Research And Markets, Thomson Reuters, Halal Products Research Institute, Journal of Applied Environmental and Biological Sciences, Pew Research Center, The Straits Times, 네이버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