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PT) 시행으로 9월 이후 신차 등록 급감 -

- 대내외 불안요인에도 불구, 2018년 승용차 생산 전년대비 소폭 상승 예상 -

□ 체코 자동차산업 현황

  ㅇ 자동차산업은 체코 GDP의 5.6%(2017년 GVA 기준) 차지하고 제조업의 21%를 차지하는 중요 산업임.

    - 2017년 유럽지역 자동차 생산량 5위를 차지하고 CEE지역에서는 자동차산업 GVA 최대 국가임.

    - 글로벌 100대 부품기업 중 56개사가 체코에 위치하고 있어 자동차 제조기반이 잘 갖춰짐.

  ㅇ 자동차산업은 최근 몇 년간 주요 제조산업의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며 성장했으나, 최근 성장률이 둔화하고 신규 주문이 감소하는 추세임.

    - 라이파이젠 은행의 수석 경제전문가 Helena Horská에 따르면 주로 중소형급의 승용차를 생산하는 체코 자동차산업은 정점에 도달했으며, 올해 초부터 산업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언급함.

체코 주요 제조산업 성장 추이

(단위: %)

자료원: ekonom, 체코 통계청, ING BANK

  ㅇ 체코 내 자동차 생산량의 99%는 승용차로 스코다 자동차, 현대자동차, TPCA(Toyota Peugeot Citroen Automobile)의 3대 승용차 생산업체가 2010년 이후 연간 100만 대 이상 승용차를 생산하고 있음.

    - 2017년에는 전년대비 5.2% 증가한 약 141만 대를 생산했으며, 2018년 10월까지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약 120만 대를 생산함.

    - 체코 자동차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스코다의 경우 2016년과 2017년 각각 10%가 넘는 높은 생산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2018년에는 3.7%로 증가율이 둔화됐음. 현대자동차의 경우도 전년대비 6.2% 생산량이 감소함.

체코 승용차 생산 현황

(단위: 대, %)

주: 괄호 안은 증감률

자료원: 체코 자동차협회

□ 체코 승용차 판매 및 신차 등록 현황

  ㅇ 체코에서 생산된 승용차의 대부분인 92%가 유럽 시장에 수출되고 8%만이 체코 내에서 판매됨.  

    - 유럽 수요 회복 및 체코의 임금 상승에 따른 소득 증가로 2017년 체코 승용차의 수출 및 내수 판매량은 각각 5.0%, 6.8% 증가함. 2018년 10월까지는 수출량은 2.3% 증가한 반면 내수 판매량은 1.5% 감소함.

체코 승용차 판매 및 수출 현황

(단위: 대, %)

주: 1) 괄호 안은 증감률

2) 현대자동차와 TPCA의 수출량은 체코 내 생산량에서 체코 내수 판매량을 제외한 숫자임.

자료원: 체코 자동차협회

  ㅇ 체코 신차 등록은 2014년 이후 소득 증가에 따른 신규 구매 및 노후된 차량의 교체 구매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2018년에는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 도입의 영향으로 2% 감소함.

 자료원: 한경 경제용어사전

    - 9월 1일부터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을 통과하지 못하는 차량은 EU 내에서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8월에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모델 판매를 높이기 위한 할인이 진행됨. 9월부터 판매 금지된 모델의 영향으로 9월 신차 등록이 전년대비 28.1%로 급감함.

    - 체코뿐만 아니라 WLPT 영향으로 유럽의 9월 신차 등록도 23% 감소했으며 그 여파가 10월과 11월에도 이어지고 있음. 그러나 자동차업계에서 이미 WLPT에 준비하고 있었던 만큼 장기적으로는 WLPT의 여파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음.

체코 신차 등록 추이

(단위: 대, %)

자료원: 체코 자동차수입협회

  ㅇ 2018년 11월까지 브랜드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스코다가 점유율 32.3%로 1위를 차지하고, 뒤를 이어 폴크스바겐과 현대자동차가 각각 9.4%, 7.8% 점유율을 나타냄.

    - 전 차종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을 만족한 PSA그룹의 Peugeot와 Citroen은 전년대비 신차 판매량이 20%가 넘는 성장을 보였으나, 디젤 모델의 절반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폴크스바겐은 전년대비 신차 판매량이 8.3% 감소함.

체코 승용차 브랜드별 신차 등록 현황(2018년 1~11월)

(단위: 대, %)

자료원: 체코 자동차수입협회

  ㅇ 모델별로는 체코의 대표 브랜드인 스코다 자동차의 모델이 대부분 상위를 차지했으며, 신규 SUV 모델인 Karoq는 성공적인 시장출시로 318.7% 성장률을 보임.

    - 현대자동차의 i30도 체코에서 꾸준히 인기 있는 모델로 스코다외 타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상위 5위 안에 들어 신차 등록 4위를 차지함.

체코 승용차 모델별 신차 등록 현황(2018년 1~11월)

(단위: 대, %)

자료원: 체코 자동차수입협회

□ 체코 자동차산업 이슈

  ㅇ 브렉시트로 인한 영국 및 유럽 시장 자동차 수출 불확실성 확대

    - 영국은 체코의 제2의 자동차 수출국가로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과 EU의 합의안에 따라 영국 수출이 크게 영향받게 될 것으로 예상됨. 최근 영국으로의 자동차 수출도 3년 연속 감소함.

    - 체코의 10대 자동차 수출국 대부분이 유럽으로, 유럽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것이 체코 자동차산업의 취약점으로 지적돼 왔음. 브렉시트로 인한 유럽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도 자동차산업의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임.

체코 자동차 국가별 수출 현황(HS Code 8703)

(단위: 백만 달러, %)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ㅇ 미국의 신보호무역주의

    - 트럼프 대통령의 신보호무역주의의 영향으로 미국 정부가 유럽산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임. 관세가 적용이 된다면 유럽 자동차산업에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됨.

    - 체코산업협회(SPCR) 회장 Jaroslav Hanák에 따르면 미국이 체코의 주요 수출국은 아니지만 미국에 직접적으로 수출하는 유럽 자동차업체와 납품 및 거래량이 많기 때문에, 미국의 유럽산 자동차 관세가 적용이 될 경우 자동차산업이 2년~2년 반 정도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힘.

  ㅇ 현재로서는 미미한 전기자동차 보급 및 전환 가능성 확대

    - 체코 전기자동차는 정부의 전기자동차 보조금 부재와 공공기관과 기업 중심의 소극적 지원으로 인해, 2018년 기준 2500여 대(유럽대체연료관측소(EAFO) 자료 기준)가 보급돼 타유럽에 비해 저조한 편임.

    - 전기자동차 확대를 위한 투자는 진행 중으로 체코 교통부는 5년 동안 1300개의 전기자동차 충전소 건설에 12억 체코 코루나를 투자할 계획임. 스코다 자동차는 전기자동차 및 디지털 기술 발전에 20억 유로를 투자하고 내년에는 시티고 모델의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임.

□ 시사점

  ㅇ 지속된 인력 부족 및 대외상황의 불확실성 확대 요인에도 불구하고, 2018년 체코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대비 증가할 것이며, 체코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 산업으로서 역할은 지속될 것임.

  ㅇ 신기술 도입 및 전기자동차 전환으로 장기 비전 수립 필요

    - 향후 강화되는 EU의 자동차 배출 제한을 맞추기 위해서도 전기자동차 전환은 피할 수 없는 과제임. 전문가들은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배터리, 전기장비, 케이블 등의 제조업 기술력을 가진 체코의 전기자동차 발전 잠재력은 클 것으로 전망함.

    - 딜로이트 수석 경제전문가는 자동차산업의 자율주행, 차량 간 통신 등의 중요 기술 변화가 생산 자동화 및 자동차산업 투자 수요를 이끌어 체코 자동차산업의 구조를 바꿀 것이라고 밝힘.

자료원: 체코 자동차협회, 체코 자동차수입협회, ekonom, GTA, Hospoderske noviny,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