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유니콘* 4개사 배출, 스타트업 열풍 지속 -

-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보유한 한국 스타트업과 IT 인력들도 현지 시장 노려볼 만 -

□ Next Indonesian Unicorn, Next-I-Corn

  ㅇ 2018년 5월 인도네시아의 정통부(MCIT, Ministry of 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 Technology)와 벤처캐피털/벤처기업협회인 AMVESINDO가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NEXTICORN의 행사를 발리에서 처음 개최한 후 올해 10월 13~14일 양일간 두번째 행사를 개최

  ㅇ NEXTICORN은 위원회가 선정한 스타트업들과 세계 유수의 벤처캐피털을 'Digital Paradise Weekend'라는 제목의 행사에 초청해 투자를 유도하고, 자국 IT산업의 발전을 위한 토론의 장을 열고 있음.

  ㅇ 지난 2016년부터 인도네시아 정통부는 2020년까지 ‘1,000개 스타트업 육성(1,000 Digital Startup Movement)’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

    주: 유니콘은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NEXTICORN 행사장 입구

자료원: KOTRA 수라바야 무역관

 

□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현황

  ㅇ 인도네시아는 현재 고젝(Go-Jek), 트래블로카(Traveloka) 부깔라빡(Bukalapak), 토코페디아(Tokopedia) 총 4개의 유니콘을 배출

  ㅇ 2017년 기준 인도네시아 대표 O2O기업 고젝(Go-Jek)은 12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30억 달러 정도로 평가받으며, 필리핀과 베트남 시장으로도 진출

  ㅇ 현지 대기업인 Astra를 필두로 대기업들의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하며 최근까지 200여 개 스타트업이 인큐베이션 단계를 통과했으며, 전체 스타트업의 수는 약 1,8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

인도네시아 통신부 장관의 개회사 및 NEXTICORN 참가 스타트업 소개

자료원: KOTRA 수라바야 무역관

□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열풍의 배경

  ㅇ 인도네시아는 안정적인 직장이 드물고 낮은 평균임금*으로 공무원(PNS, Pegawai Negara Sipil)들도 부업을 갖는 것이 만연

     * 인도네시아는 34개 주정부에서 연도별 최저임금(월급) UMP를 전년 11월 말에 공표하며 시군별로도 상이함. 평균임금이 가장 높은 자카르타주의 경우 2018년 기준 360만 IDR 수준이며, 가장 낮은 족자카르타는 145만 IDR 정도

  ㅇ 인도네시아에서 고연봉을 받을 수 있는 직장은 국영석유가스공사 쁘르따미나(PT Pertamina), 외국계 담배 회사 정도이며, 직업으로는 사립병원 전문의, 민간 항공사 파일럿, 건설 기술자 정도로 제한적 (언급한 직업군 1년차의 평균 월급은 5000만~7000만 IDR 수준)

ㅇ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받기 위해 공무원을 선호하는 젊은 층도 많으나, 계층이동에 대한 갈망으로 스타트업과 같은 창업이 활발

ㅇ 긴 국토로 항공편 이용률은 높으나 항공사별 개별 예약으로 불편했던 발권시스템을 통합한 트래블로카, 극심한 교통체증과 유휴차량의 활용 수요를 파악해 그 틈을 파고든 고젝 등 사회의 비효율을 해결한다는 스타트업의 ‘쿨’한 이미지도 한몫

- 다만, 현재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의 주축은 젊은 해외 유학파들이 이끌고 있음.

 

□ 인도네시아 정부의 기업환경개선 노력

ㅇ 전반적으로 인도네시아는 기업 운영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많음. 대표적인 것이 섬과 길다란 국토로 인한 취약한 물류와 인터넷 망 그리고 수시로 변하는 투자청(BKPM)의 규제

ㅇ 지난 2015년 열악한 물류환경 개선을 위해 외국인투자제한 리스트(DNI) 외국인 투자를 67%까지 상향한 이후로 화물 체류시간 및 비용이 지속적으로 감소 중

ㅇ 또한 인도네시아 정통부는 지역 간 IT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Palapa Rin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전국을 광대역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작업임. 현재 동부, 중부, 서부 3개 지역으로 나누어 공사를 진행하고 2019말 경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번 행사에 참가한 정통부 관계자가 밝힘. (Palapa Ring 프로젝트 안내페이지: https://kominfo.go.id/content/detail/3298/sekilas-palapa-ring/0/palapa_ring)

   

인도네시아 Palapa Ring, 광대역 인터넷 프로젝트 소개

자료원 : KOTRA 수라바야 무역관

ㅇ 이번 Nexticorn에 참석한 정통부 장관 Rudiantara는 스타트업을 “My Coins, 인도네시아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칭하며 부처 간 협력을 통한 규제 완화를 언급

- 주요 골자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스타트업 투자자와 인력에게 특별하게 ‘완화된’ 진입 조건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 중이며 앞으로도 그 수준은 계속 완화될 것

  

□ 한국인이 운영 혹은 코파운더로 참여 중인 현지 스타트업

기업명		서비스분야	링크
	CocoWork (11월부터 COHIVE로 리브랜딩)	협업 공간 (코워킹/코리빙 스페이스)	cocowork.co
	OK HOME	홈 클리닝 서비스	www.okhome.id
	JakPot	서베이/리서치	jakpat.net
	MamiKOS	부동산	mamikos.com
	Qraved	식당 예약	www.qraved.com

 

□ Bukalapa CSO, Teddy 인터뷰

ㅇ 이미 성공한 유니콘으로서 다음 목표와 고민은 무엇인가?

  - 현재 인도네시아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우리 온라인 상점에 올릴만한 수준의 제품을 만들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우리 사업이 지속하려면 양질의 상품을 계속 찾아야 하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책을 고민 중이다.

ㅇ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시장의 특징은?

  - 인도네시아 GDP의 절반이 SME에서 나온다. 때문에 사업을 하려면 소규모 기업과 손을 잡는게 무척 중요하다. 일부 영어소통이 어렵고 학위가 없는 현지 창업자들이 더러 있지만 그들 중에 무엇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잘 아는 전문가들이 있다.

ㅇ 초기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시장과 현재를 비교할 때 큰 변화가 있나?

  - 큰 기업들이 아이디어를 훔쳐가는 사례가 빈번해서 창업자들이 협업을 제시하며 접근하는 기업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인도네시아 창업자들과 함께 일하려면 ‘파트너’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

투자자-창업자 간 일대일 미팅 현장

자료원 : KOTRA 수라바야 무역관

 

□ 엑셀러레이터 관계자 인터뷰

  * 이번 Nexticorn에 참석한 엑셀러레이터와 인터뷰를 진행(익명 요구)

  ㅇ 행사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스타트업들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 정부에서 선정한 곳들만 참가해서인지 매우 적극적이며 사업에 대한 준비도 매우 철저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미팅 요청이 쇄도해서 쉴 틈이 없을 정도이다.

  ㅇ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 이커머스 스타트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대부분 다른 나라에서 소개된 사업 모델들이다. 하지만 카피라고 볼 수는 없고 ‘현지화’된 모델을 가지고 있다. 바로 ‘돌연변이(Mutant) 카피’다.

 

□ 시사점

  ㅇ 자국 산업보호에 민감한 인도네시아정부에서 스타트업 분야만큼은 외부에서의 진입을 적극적으로 유치 중

  ㅇ 또한 이번 Nexticorn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정통부 장관은 ‘테크니션’이 아닌 ‘엔지니어’를 육성하기 위해 자국 IT인력의 중국 칭화대, 인도 IIT에 유학은 물론 해외 기술인력의 현지 유입을 위한 제도 개선을 약속

  ㅇ 인도네시아는 인구수 세계 4위, 약 2억6000만에 이르는 거대 시장으로 향후 소비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으므로 우리 창업/기술자들은 현지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고려해볼만

*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의 세부현황은 아래 자카르타 무역관의 뉴스를 참고

- 유니콘을 통해 보는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시장(https://news.kotra.or.kr/user/globalAllBbs/kotranews/album/2/globalBbsDataAllView.do?dataIdx=165819&searchNationCd=101075)

- 2017년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환경 및 창업 전략(https://news.kotra.or.kr/user/globalAllBbs/kotranews/album/2/globalBbsDataAllView.do?dataIdx=161838&searchNationCd=101075)

 

자료원 :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BKPM,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및 수라바야 무역관 자체 조사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