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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주 분야 스타트업 최신동향
  • 트렌드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고충성
  • 2018-08-06
  • 출처 : KOTRA

- 일본 뜨거운 벤처 붐 가운데 우주 분야 스타트업 급부상 -
- 비용절감으로 다양한 벤처 기업이 우주산업에 진입 -
- 안테나 공유, 우주쓰레기 처리, 인공 별똥별 제작 등 이색적인 일본기업 -




□ 서두


  ㅇ 일본은 최근 소위 ‘제4차 벤처 붐’이라고 일컬을 만큼 스타트업시장이 뜨거움.
    - 2017년 일본 내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액은 총 2791억 엔(약 3조 원)으로 이는 2012년 대비 4.3배에 달하는 수치임.
    - 아베노믹스의 일환으로 추진된 금융완화 및 2013년 이후 잇따른 정부주도 펀드의 설립,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등이 일본 창업 붐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ㅇ 일본에서 다양한 영역의 신생 기업이 등장하는 와중에 ‘우주 분야’의 벤처기업이 주목을 얻고 있음.    
    - 기존에 정부주도로 이루어져 온 우주산업에 벤처기업이 진입할 수 있었던 데에는 비용절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함. 일본 벤처기업 Axelspace사는 기존의 10분의 1에서 100분의 1까지 비용 수준과 절반 이하의 개발기간으로 제작한 인공위성 ‘WNISAT-1’을 시장에 선보인 것이 단적인 예임. 


저비용 소형 인공위성 개발에 성공한 Axelspace

자료원: Axelspace 홈페이지


    - 민간 시장의 관심고조로 자금조달 면에서도 우주 분야 벤처가 선전하고 있음. 2017년 달 표면 조사를 전면에 내세운 벤처기업 ispace사가 약 100억 엔(약 1000억 원)의 자금조달에 성공함. 이는 전 세계 우주 분야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액 중 역대 최고 금액이며 2017년 일본 내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액 중 3위에 해당함. 

    - Axelspace사 역시 2016년까지 총 19억 엔 (약 200억 원)의 자금조달에 성공함.


  ㅇ 이 보고서에서는 주목할 만한 일본 우주 관련 벤처기업을 선정해 이들의 비즈니스모델, 창업 계기, 현재의 비즈니스 현황 등을 조사함.


□ 우주에서도 공유경제! Infostellar의 안테나 공유사업 

 

  ㅇ 2016년 설립한 종업원 수 24명의 벤처기업 Infostellar사는 인공위성을 운영하는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한 안테나 공유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음.
    - 우주사업을 지탱하는 세 가지 요소는 로켓, 인공위성, 그리고 위성과의 통신을 위해 지상에 설치된 안테나임. 안테나가 위성과 통신할 수 있는 시간은 위성이 안테나의 수신 범위를 지나가는 약 수십 분에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안테나는 가동 시간보다 가동되지 않은 시간이 훨씬 김.
    - Infostellar사는 자사가 제작, 운영하는 ‘StellarStation’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전세계의 안테나를 묶고 클라우드 방식으로 공유해 인공위성 운영을 위한 통신 기회(안테나 사용)를 상시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려 하고 있음. 


Infostellar사의 안테나 공유 비즈니스 모델

자료원: KOTRA 후쿠오카 무역관(해당기업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


  ㅇ Infostellar사의 비즈니스모델은 최근 여러 영역에서 사업화가 활발한 공유경제의 개념을 우주산업 분야에 도입한 사례임.
    - 인공위성을 통한 정보수집의 수요가 전세계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로켓, 인공위성을 만드는 스타트업이 다수 등장하면서 이들의 제작 비용은 극적으로 낮아지고 있음.
    - 안테나를 만드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이 벤처기업의 우주산업 진입에 가장 큰 장애요인 중 하나로 작용. 안테나 1기를 설치하기 위해서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이 소요됨. 
    -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주체가 일일이 안테나를 만들 필요없이 타 기관 및 기업의 안테나를 활용할 수 있으면 큰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 Infostellar사의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제약된 예산으로 위성과 통신을 하기 위해서는 안테나 공유 서비스가 필수 불가결”이라고 밝힘.


  ㅇ 창업 계기 및 사업 추진현황
    - Infostellar사의 쿠라하라 나오미 사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로켓이나 인공위성을 만들고 싶다는 사람은 정말 많다. 그렇지만 (안테나 등) 지상 설비에는 시간을 들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래서 (안테나는) 학술연구 대상이 되기도 어려운 것 같다”고 밝히며 해당 비즈니스를 추진하는데 있어 대학이나 연구기관을 통한 사업화에 한계를 느껴 직접 창업했다고 함. 
    - Infostellar사는 현재까지 약 9억 엔의 자금조달에 성공했으며 본격적인 사업 개시에 앞서 주로 연구 목적으로 운영되는 초소형 위성용 안테나의 공유서비스인 ‘StellarStation Amateur’를 시장에 선보이며 호응을 얻음.
    - 현재 2018년 중에 본격적인 ‘StellarStation’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전용통신기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제작 그리고 공유 서비스에 참여할 안테나 소유기업 및 기관의 모집을 진행하고 있음.  


□ 세계 유일의 ‘우주청소부’ Astroscale 


  ㅇ Astroscale사는 우주 공간에 떠도는 우주쓰레기(space debris) 제거 서비스를 개발 중인 기업임. 이러한 사업 모델은 세계 최초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하버드대학 MBA 교재에 해당기업의 사례가 소개되는 등 해외로부터도 큰 주목을 얻고 있음.
    - 우주개발이 시작된지 50여 년 동안 수천 번에 걸쳐 로켓 및 인공위성이 발사되면서 그 역할이 끝났거나 고장이 난 기계, 운용상 방출된 부품, 폭발에 의해 발생한 파편 등 수많은 우주쓰레기가 지구 주회궤도를 따라 돌고 있음. 이러한 우주 쓰레기는 약 5조8000억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됨.
    - 우주 쓰레기는 초속 7km 이상의 매우 빠른 속도로 운동하고 있어 인공위성이나 우주정류장에 충돌할 경우 큰 피해를 줄 수 있음. 실제로 2009년에 미국 인공 위성에 용도 폐기된 러시아 군용 통신위성 잔해가 충돌한 사례가 있음.
    - 우주 쓰레기는 계속해서 증가함. 우주 쓰레기의 충돌은 우주산업에 있어 무시 못할 리스크로 자리잡음. 


우주 쓰레기(space debris) 이미지

자료원: eco-word.jp


  ㅇ Astroscale사의 사업모델에 대해 초창기에는 사업성 측면에서 성립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현재는 비전있는 유망 비즈니스로 많은 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음.  
    - 기존의 인공위성 운용은 큰 위성을 1개 쏘아올려 그 위성이 하루에 2번씩 상공을 지나갈 때 해당 장소의 사진을 찍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음. 그러나 인공위성 제작 및 발사 비용이 줄어들면서 한 번에 수백 기의 인공위성을 발사해 지구 전체를 24시간 촬영하는 이른바 메가 컨스텔레이션(mega constellation)이 실현단계에 접어들고 있음.
    - 인공위성은 평균 5~10%의 비율로 우주 공간에서 고장을 일으키거나 부서지는데 1개 기업·기관이 운용할 수 있는 위성의 개수가  국제적으로 제한된 데다가 대체할 위성을 운용하려면 기존의 위성과 똑같은 궤도 상에 쏘아올려야 하므로 고장난 위성을 제거하는 서비스 수요가 필연적으로 발생함. 
    - Astroscale사는 현재까지 총 5300만 달러(약 600억 원)의 자금출자에 성공했음. 일본 민관합동펀드 운영사인 산업혁신기구(産業革新機構), 일본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미쯔비시UFJ캐피탈(三菱UFJキャピタル), 일본의 대표적인 항공사를 운영하는 ANA홀딩스(ANAホールディングス) 등이 해당기업에 출자한 바 있음.


  ㅇ 사업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
    - 오카다 사장은 2013년에 Astroscale사를 싱가포르에서 먼저 설립한 후 R&D센터라는 위상으로 2015년 일본에 Astroscale사를 창업함.
    - COO(최고집행책임자)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간부 출신자를 영입했으며 자석을 이용해서 우주쓰레기를 수거한 후 대기권에서 태우는 인공위성인  ‘ELSA-d’는 일본 내 여러 중소기업과의 공동개발로 제작함.


(좌) 우주쓰레기 모형, (우) 우주쓰레기 제거용 인공위성 ELSA-d

자료원: Astroscale 홈페이지


    - ELSA-d의 발사는 2019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음. 2018년 7월에는 1억 엔(약 10억 원)을 투자해 자사의 인공위성을 통제할 안테나 시설을 일본 요코하마에 개설했으며 자사의 서비스가 안정된 후에는 해당 시설을 타 기업과 공유할 계획도 발표했음.
    - Astroscale사의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위성방송, 일기예보, GPS등 일상생활에서 우주로부터 받는 혜택이 매우 크다. 그런데 이대로 우주쓰레기를 방치할 경우 이르면 30년 후 우주 공간을 원활한 활용이 어려울 수 있다. 당사는 지속적인 우주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밝힘. 


□ 사람 손으로 별똥별을 만든다? ALE
   
  ㅇ 2011년 설립한 종업원 18명의 벤처기업 ALE사는 하늘에 인공으로 별동별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공연 등 각종 야외 이벤트에서의 연출 및 관광지의 홍보 등의 용도로 수요 창출을 모색하고 있음.
    - 특수한 소재로 만들어진 1cm 정도의 알갱이를 궤도 상에 있는 인공위성으로부터 우주공간에 방출시킴. 그 알갱이가 프로즈마 발광 현상을 일으키며 연소되는 모습은 지상에서 볼 때 마치 별똥별처럼 보임.
    - 현재 약 300~400개의 알갱이를 위성에 탑재할 수 있으며 1번에 10~20개의 알갱이를 방출해 별똥별을 재현함.       
    - 이렇게 만들어진 인공 별똥별은 상공 60~80km 지점에서 반짝이면서 연소돼 최대 200km 범위에서 동시에 관람할 수 있음.


(좌) 인공 별똥별의 원재료, (우) 인공 별똥별을 만드는 원리

자료원: ALE 홈페이지


 

  ㅇ ALE사 창업 배경
    - ALE사의 오카지마 사장은 “별똥별을 사람 손으로 만든다고 하면 굉장히 엉뚱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천문학이나 우주과학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 아이디어 자체는 그렇게 참신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 하며, “2001년에 지구에서 관측돼 큰 화재가 된 ‘사자자리 유성군’을 대학 동기와 같이 보면서 우스겟소리로 ‘저거 우리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지 않니?’ 라고 이야기 했던 것이 사업 아이템의 원천”이라고 밝힘.     
    - 도쿄대학에서 천문학 박사과정까지 마친 후 골드만삭스의 전략투자부에서 근무했던 오카지마 사장은 리먼쇼크로 몸담고 있던 부서가 축소된 것을 계기로 퇴사 후 ALE사를 창업함.
    - 골드만삭스 시절 주변 동료에게 장차 인공 별동별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했으며 당시 골드만삭스의 상사가 관심을 가져 창업 초기에 투자를 해주었다고 함.
 
  ㅇ ALE사의 비즈니스모델에 대해 많은 기업이 ‘새로운 유형의 엔터테인먼트’로 주목하고 있으며 일본 학계에서는 기초과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도로 높이 평가
    - 일본 최대 항공사인 JAL, 일본 2위 편의점 체인인 패밀리마트(ファミリーマート) 등이 ALE사에 대한 협찬을 표명해 별똥별을 관측할 수 있는 항공여행 상품 개발 등이 논의되고 있음.
    - 고도 60km 인근의 고층 대기권은 기존에 데이터 관측 및 분석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영역임. 일본 물리학계에서는 인공 별똥별을 통해 해당영역의 대기 상태를 관측하면 새로운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 ALE사의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2020년에 첫 인공 별똥별을 쏘아올릴 것을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밝힘. 


□ 시사점


  ㅇ 일본 우주산업을 총괄하는 경제산업성(経済産業省) 제조산업국 관계에 의하면 “일본의 우주산업은 여타 중공업에 비하면 그 시장규모가 크다고 할 수 없으나 기존에 관 중심으로 편중된 구조를 개선하고 민간 수요를 확대시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힘.
    - 제조산업군 관계자에 의하면 2017년 기준 일본 우주산업의 규모는 약 3000억 엔(약 3조 원)에 달하고 있으나 이 중 관 주도의 수요가 80~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순수 민간 분야의 규모는 약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함. 


  ㅇ 일본 정부는 새로운 먹거리사업의 하나로 우주산업을 꼽고 있으며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관련 스타트업 기업 육성 및 지원을 중점적으로 언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됨.
    - 2018년 6월에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향후 5년간 약 1000억 엔(약 1조 원) 규모의 리스크 머니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지원책을 표명
    - 주요 내용으로는 우주 관련 비즈니스의 사업화를 위한 스타트업 초기 지원 강화, 우주산업  벤처기업의 해외 전개 지원, 혁신적인 비즈니스모델을 보유한 우주산업 벤처기업을 위한 정부기관의 기술협력 제공 및 인재확보 지원 등임.
    - 해외 관련 기업의 일본 진출이나 일본 기업과의 협력체계 구축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음.
    - 일본 내 법인설립 업무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이영훈 행정서사는 “외국인이 창업했어도 일본 내에 법인을 둔 경우 일반 일본기업과의 차별이 없이 요건이 충족되면 일본 정부의 지원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힘.   


  ㅇ 사업 추진 관련 비용의 저하, 정부의 지원책, 대기업 및 자금 운용사의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 등으로 일본 내 우주 관련 스타트업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해당기업 인터뷰 및 홈페이지, 경제산업성, 도요케이자이, JAXA, 요미우리신문, 일본경제신문 및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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