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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정의 ‘新삼종신기’, 새로운 가전수요 공략 가능할까?
2018-06-29 이시영 일본 도쿄무역관

- 50년대 TV·세탁기·냉장고, 60년대 컬러TV·에어컨·자가용 -

- IoT시대 삼종신기 로봇청소기·식기세척기·건조 가능 세탁기각축전 -




□ IoT시대의 신 삼종신기는 ‘로봇청소기·식기세척기·건조 가능 세탁기’


  ㅇ 본래 삼종신기(三種神器)란 일본 신화에 등장한 청동검, 청동거울, 곡옥을 이르는 말로 한 분야에서 중요한 3가지를 들 때 비유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임. 1950년대 흑백TV, 세탁기, 냉장고가 일본 가정의 삼종신기라는 이름으로 처음 비유된 이후 각종 미디어에서 이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함.

 

  ㅇ 2016년 이후 새로운 신() 삼종신기가 등장함. 그 세 가지는 바로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건조 가능 세탁기’임.

    - 세 가지 제품은 가사노동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음. 여성의 경제참여도가 올라가고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한 제품들임.


1950년대 일본 가정의 ‘삼종신기’로 불리던 흑백TV, 세탁기, 냉장고

자료원: century21 부동산칼럼


  ㅇ 삼종신기로 대표되는 대형 가전의 경우 자국산 선호고객층이 탄탄해 일본 대형가전 제조사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왔던 상황

    - 파나소닉, 미쓰비시, 소니 등 세계적 가전제품기업이 다수 또한 1억 인구를 바탕으로 한 일본제 선호 경향의 내수시장

    -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세탁기, TV의 경우 소비자의 98%가 일본산을 선호하고 그 외의 제품군도 80~90% 이상이 일본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남.

    - 세계시장에서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산 가전제품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일본시장임.

    · 일례로 TV의 경우 세계시장 3% 남짓 점유하는 샤프의 2017년 일본 점유율은 33%이며 냉장고, 세탁기의 경우 내수시장의 1~4위는 파나소닉, 히타치, 도시바 등 일본 브랜드가 점유함.

 

  ㅇ 최근 들어 일부 제품군은 일본 제품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지 않는 모습도 보이고 있는 바, 신 삼종신기 일부제품 역시 이에 해당됨.

    - 2017NEO마케팅이 30~59세의 맞벌이 가정의 5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맞벌이 부부의 신 삼종신기 가전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빌트인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의 해외제조사 이용률은 각 28.6%54.3%임. 일본 내 사용되는 가전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해외 제품의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관찰됨.


‘신 삼종신기’ 이용자의 국내외 메이커 이용비율

자료원: NEO 마케팅 ‘맞벌이 주부의 신 삼종신기 가전에 관한 조사’


  ㅇ 외국산에 대한 저항이 크게 낮지 않은 분야인 만큼 신 삼종신기 분야 한국 제조사의 일본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검토해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됨.

 

□ '신 삼종신기'의 보급 및 판매현황


  ㅇ 현재 보급률은 타 가전제품에 비해 높지 않은 편

    - 건조 가능 세탁기, 식기세척기, 로봇 청소기의 보급률은 각 43.5%, 29.4%, 8.5%로 아직 성장 여지가 있는 시장으로 보임.

    · 일반청소기는 86.2%, 세탁기류는 92.8%가 보유한다고 응답

    - E-LIFE의 조사에 따르면 신 삼종신기 중 '1개를 가지고 있다'는 응답이 37%,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36%에 이어서 '2개를 가지고 있다'는 응답이 19%, '3개를 가지고 있다'는 응답이 8%로 나타남.

 

  ㅇ 소비자의견 및 평판사이트 상 이용자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호의적인 편

    - "식기 세척기 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하다(50대 여성 경영자).", "가사가 편리해질 뿐 아니라 질도 높아진다(20대 여성 주부).", "외출 중에도 방 청소를 해 둘 수 있으므로 로봇 청소기가 가장 편리하다(40대 여성 사업자)." 편리함에 대한 호평이 많음.

    - '사용하기 시작한 후 시간의 여유가 생겼는가' 문항에서는 식기세척기(90%), 로봇 청소기(87.9%), 건조 가능 세탁기(69.1%) 순으로 시간의 여유가 생겼다고 응답함.


로봇 청소기·식기세척기·건조 가능 세탁기 보유자별 응답률

(단위: %)

주: 문항 '사용하기 시작한 후 시간의 여유가 생겼는가'의 응답률임

자료원: NEO 마케팅 ‘맞벌이 주부의 신 삼종신기 가전에 관한 조사’

   

    - '세 가지 모두 갖고 있지 않다'에 응답한 사람 중에서는 건조 가능 세탁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순으로 보유를 원했으나, '주거형태 및 집 구조 등의 이유로 원하지 않는다' 또는 '본인이 직접 하는 편이 편하다'는 의견도 소수 존재

    - 아쉬운 점, 불만족스러운 점에 대해서는 "건조 기능은 전기요금이 많이 들어서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다(40대 남성 회사원).","식기 세척기는 사용가능한 식기를 선별하는 과정이 귀찮다(50대 여성 주부).", "로봇 청소기는 흡입력이 부족하고 장애물이나 단차에 약해서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40대 남성)." 등의 의견이 존재

 

  ㅇ 선호브랜드 일본은 파나소닉, 해외는 독일·미국 등 제품

    - 식기 세척기의 경우 일본 제품 중에선 파나소닉(64.2%), 해외 제품 중에선 독일의 밀레(54.1%)를 선호

    - 로봇 청소기의 경우 일본 제품 중에선 파나소닉(35.2%), 해외 제품 중에선 미국의 아이로봇 (68.5%)를 사용중. 한국 제품으로는 LG의 홈봇(2.5%)이 사용되고 있음.

    · 특히 미국 아이로봇 사의 제품명 룸바라는 단어는 로봇청소기를 대신하는 단어로 쓰일 만큼 브랜드 지명도가 높은 상태

 

  ㅇ 국내기업의 수출실적은 아직까지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지만 진출가능성은 존재

    - 신 삼종신기 세 가지 가전품목 중에서 살펴봤을 때, 가정용 제외 업소용 식기세척기 및 진공 청소기 수출량 소액이 존재하는 정도

    - 최근 NHK‘NHK 오하요 일본방송은 빅카메라 등 가전양판점에 미국, 독일, 스위스, 한국 등 해외제품의 비중이 늘어남을 소개, 일본 제품의 독주무대였던 내수시장에 외국제 제품들이 점차 세를 넓히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음.

    - 로봇청소기의 경우 한국 벤처기업 RF사의 유리 로봇 청소기 윈도우메이트2018년 일본 시장에 진출. 2월말 런칭 후 일본 각 매체에서 호평을 받고 각종 NHK 뉴스에 소개되기도 한 상황임.


NHK 방송 스튜디오에서 소개된 RF사의 ‘윈도우메이트’
  
자료원: NHK 홈페이지


시사점

 

  ㅇ 일본 시장에서 신 삼종신기라 불리는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건조 가능 세탁기 등 중심의 중소형 가전 틈새시장 공략은 유효할 것으로 보임.

    - 후지경제연구소는 로봇청소기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봄. 현재 80만 대의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56% 정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음.

    - 또한 일본전기공업회에 따르면 2017년 백색가전의 국내출하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23479억 엔으로 1997년 이후 20년만에 최고 수준을 갱신함. 그중 상당수준이 한국·중국 제품으로 추산됨.

    -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끈 한국 가전으로 레이캅 이불청소기, LG 스타일러 등이 존재함. 신 삼종신기가 아니어도 생활에 편리함을 줄 수 있는 참신한 제품이라면 한국 제품이라도 통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음.

    · LG의 스타일러 개발 관계자는 "일본의 주거환경을 고려해 콤팩트한 슬림 타입을 일본 시장에 투입했다.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계속해나가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음.

 

  ㅇ 메이드인 재팬을 넘을 수 있는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 확보에 고심해야

    - 소형가전 분야에서 자국산 애용 성향이 옅어지고 있는 일본 시장이지만, 일본 제품을 고집하는 이용자들에게 안심을 줄 수 있는 품질 및 사후관리 서비스 필요

    - NEO 마케팅 조사에 따르면 일본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로 신뢰할 수 있다안심·안전‘ 두 가지를 꼽힘. 성능과 기능도 중요하지만 안전성을 강조하는 브랜드가치 제고도 중요

 


자료원: NHK, 산케이 비즈니스, NEO 마케팅, E-LIFE, 후지경제연구소, 마쉬 리서치, century21 등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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