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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vs그랩, 베트남에서 승자는?
  • 트렌드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이주현
  • 2018-06-08
  • 출처 : KOTRA

- 베트남, 그랩-우버 간 합병은 독점금지법 위반 잠정 결론 –

- 시장 혼란 틈타 신규 업체 및 서비스 등장 중 -

- 치열한 베트남 운송 시장 경쟁은 우리 기업들에 기회로 작용 가능 -

 

 

 

그랩(Grab), 우버(Uber) 동남아시아 사업 인수

 

  ㅇ 우버, 그랩 지분 27.5% 인수 조건으로 동남아시아 8개국 사업 매각

    - 2018년 3월 26일,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인 그랩(Grab)은 경쟁사 우버(Uber)의 동남아시아 사업을 사들였다고 발표했음. 이를 통해 그랩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8개국의 우버 사업 운영권 및 자산을 획득함.

    - 이와 동시에 우버는 그랩 지분 27.5%를 보유하게 됨.

 

  ㅇ 우버와 그랩은 베트남 필수 애플리케이션

    - 우버가 그랩에 합병되기 이전까지 2개사는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높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이자 애플리케이션이었음. 대중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베트남에서 해당 서비스는 외국인 관광객 및 현지인들에게 필수 서비스임.

    - 이들의 장점은 ① 일반 택시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지역별, 시간대별로 차이 존재), ② 운전기사들의 높은 서비스 품질, ③ 운행 기록 보존을 통한 안전 보장 등이 있음.

    - 지난 몇 년간 베트남에서 우버와 그랩의 높은 인기 때문에 비나선(Vinasun), 마이린(Mai Linh) 등 베트남 주요 택시회사들은 매출 및 이익이 하락하고 인력 감축 및 구조 조정을 단행하기도 함. 마이린의 경우, 2017년 상반기에만 600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영업 손실은 전년동기대비 2배 증가했으며 주가 역시 연초 대비 하락했음.

 

베트남 양대 차량호출서비스 우버와 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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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Vietnam Investment Review

 

베트남 정부, 그랩-우버 간 합병에 대해 베트남 경쟁법 위반 잠정 결론 후 공식 조사 착수

 

  ㅇ 베트남 경쟁국(VCA), 그랩의 우버 인수는 독점금지법 위반이라고 잠정 판단

    - 베트남 산업무역부 산하 경쟁국(Vietnam Competition Authority, VCA)은 그랩의 우버 인수 직후 베트남 경쟁법 위반 여부와 관련한 약 한 달간의 예비 조사에 착수하고, 이와 관련한 서류 제출을 그랩에 요청함. 하지만 그랩은 베트남 경쟁법 준수를 증명할 만한 증거 서류를 제출하지 못함.

    - 참고로 베트남 경쟁법(Competition Law)에 따르면, 합병을 통해 베트남 시장점유율이 30~50%에 이르면 합병 이전 베트남 경쟁국에 이를 신고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벌금을 내야 함. 또한 합병 이후 시장점유율이 50%를 초과하는 거래에 대해서는 이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음.

    - 그랩은 우버를 인수하더라도 베트남 시장점유율이 30%를 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트남 경쟁국에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았으며, 5월 16일 베트남 경쟁국은 그랩의 우버 합병으로 시장점유율 50%를 넘겼으며 이에 따라 베트남 경쟁법을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 내림.

 

  ㅇ 그랩-우버 간 합병, 향방은?

    - 5월 18일부로 베트남 정부는 그랩-우버 합병 건에 대해 3개월(180일)간 공식 조사에 들어간 상태임.

    - 베트남 정부의 공식 조사 결과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만약 베트남 정부가 그랩이 베트남 경쟁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할 경우 그랩과 우버의 합병은 향후 취소될 가능성도 존재하며, 우버는 베트남 사업을 제3자에게 되팔아야 할 수도 있음.

 

그랩의 베트남 1강 체제 굳히기 위한 노력

 

  ㅇ 그랩, 베트남 시장 장악 위해 서비스 확장 중

    - 그랩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경쟁상대인 우버를 인수함으로써 베트남 차량 호출 서비스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구축했다고 봐도 무방함. 그랩은 더 나아가 베트남 차량 호출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있음.

 

  ㅇ 음식 배달 서비스 Grabfood 선보여

    - 그랩은 5월 10일 자사 앱에 Grabfood 서비스 베타버전을 새롭게 선보임. Grabfood 서비스는 Grab의 가맹 식당, 카페,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가맹점들은 자연스레 온라인 매장이 생기고, 소비자들 역시 더욱 편리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 Grabfood는 2016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최초 선보였으며, 작년 태국 방콕에서도 베타 테스트를 실시함. 당시 가맹점들은 Grabfood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 노출됨으로써 온라인 음식 주문이 늘어나고 자연스레 매출도 증가하는 효과를 봄.

    - 그랩 베트남의 총괄 책임자 제리 림(Jerry Lim)은 "Grabfood는 베트남 소비자들의 매우 일상적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서비스로써, 이용자들은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더 이상 혼잡한 도로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며, 집에서도 유명 레스토랑 음식을 즐길 수 있다"라고 함.

 

   ㅇ 뿐만 아니라 그랩은 올해 초 지불 결제 시스템 강화를 위해 인도계 결제 플랫폼 iKaaz를 인수함. 그랩은 이를 통해 GrabPay(그랩의 지불결제 플랫폼) 시스템 및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 기대함.

 

그랩의 음식배달 서비스 Grab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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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Vietnam Investment Review

  

그랩에 도전장 던지는 국내외 신규 업체들

 

  ㅇ 우버의 동남아시아 시장 철수를 기회로 삼고 동남아 역내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신규 업체 및 서비스들 역시 등장하기 시작함.

 

  ㅇ 인도네시아계 고젝(Go-Jek),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사업 확장 추진 중

    -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인도네시아계 차량 호출 서비스 고젝(Go-Jek)이 5억 달러를 투자해 수개월내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 4개국에 진출할 것이라고 보도함.

    - 2010년 설립된 고젝은 인도네시아 1위 차량 호출 기업으로서 2017년 중국 텐센트(Tencent)로부터 12억 달러(약 1조36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등 인도네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임.

    - 고젝 CEO 나딤 마카림(Nadiem Makarim )은 "소비자들은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시 선택지가 있을 때 행복하다고 느끼지만, 베트남·태국·싱가포르·필리핀은 차량 호출 서비스 제공 업체가 매우 제한적이다. 새로운 시장에서 모든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 앱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며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진출의 목적을 밝힘.

    - 한편, 고젝 서비스의 시작은 '오토바이 택시'였으나 현재는 '음식 배달', '장보기', '티켓 예매', '공과금 납부' 등 서비스 폭을 생활 전반으로 넓히며,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삶을 장악하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성장함.

 

고젝(Go-Jek)의 다양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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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고젝 홈페이지

 

  ㅇ 패스트고(Fastgo), 바토(Vato), 셀로(Xelo) 등 현지 차량 호출 서비스의 등장

    - Mpos Vietnam Technology JSC가 개발한 fastgo 역시 현재 베트남 시장진출을 계획하고 있음. Fastgo는 운전기사들에게 최초 가입 수수료를 제외한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으며,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사고 발생 시에도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함.

    - 베트남 대형 여객운송업체인 Phuong Trang Futa Group은 약 9653만 달러를 투자해 차량 호출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Vato를 내놓음. Vato의 기본 요금은 1km당 8500베트남 동(약 400원)으로 우버의 요금과 비슷하지만, 수수료는 우버보다 5% 낮게 책정함. 뿐 만 아니라 Vato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마이린(mailinh), 비나선(vinasun) 등 일반 택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함.

    - 이 외에도 현지 Skysoft사의 Xelo앱,  젋은 베트남 엔지니어들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자체 발명한 Aber앱, 하노이국립대학교가 개발한 EMDDI앱 등이 시장진출을 추진 중임.

 

신규 베트남 차량호출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MLV

Fastgo

V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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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각 사 홈페이지

 

  ㅇ 그 외 외국 기업들

    - MVL(Mass Vehicle Ledger) 서비스를 보유한 싱가포르계 스타트업 기업 MVLchain은 올해 7월을 목표로 베트남 시장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저가 운임 정책과 베트남 최초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계획임. MVLchain 케이우(Kay Woo)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더욱 안전하고 개방적이며 투명한 서비스를 가능케 할 것이다"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힘.

    - 중국계 차량 호출 업체인 Didi Chuxing 역시 베트남 정부의 사업 인허가 승인을 기다리는 중임.

 

전망 및 시사점

 

  ㅇ 그랩(Grab)은 우버의 동남아시아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사실상 베트남 차량 호출시장을 독점하게 됨.

    - 베트남 정부 역시 그랩의 우버 합병이 베트남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잠정판단하고 서비스 통합에 제동을 걸고 있음.

 

  ㅇ 반면 그랩은 베트남 시장점유율 및 영향력을 더욱 키우기 위해 서비스를 늘리고 있으며, 패스트고(Fastgo), 바토(Vato)와 같은 현지 신생 기업들과 고젝(Go-Jek)과 같은 외국 기업들이 베트남 차량 호출시장 혼란을 틈타 시장 진출 및 확대를 꾀하는 중임.

    - 이에 따라 당분간 베트남 차량 호출 서비스는 그랩을 필두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음.

    - 베트남 정부는 우버의 베트남 시장 철수가 로컬기업들에 기회라고 판단하고, 현지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냈으면 하는 바람임.

 

  ㅇ 한편, 베트남 차량 호출 서비스시장의 치열한 경쟁 상황이 우리 자동차·자동차부품 기업들에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음.

    - 그랩과 같은 차량 운송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운전기사들이 늘고, 이는 베트남 자동차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임.

    - 특히 현대차 i10, 기아차 모닝과 같은 소형차가 베트남 차량 호출 서비스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자료원: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 베트남 경쟁국(VCA), 그랩, 우버 등 각 사 홈페이지, 현지 언론 보도 및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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