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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예방 의료 벤처가 뜨겁다
  • 트렌드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고충성
  • 2018-05-23
  • 출처 : KOTRA

- 온라인 기술, 네트워크, 노하우를 의료업계 도입하여 성공한 기업사례 다수 -
- 키워드는 ‘간편함’, ‘신속함’, ‘이용자와 의료현장 양쪽 수요 충족’ -




□ 서두
 
  ㅇ 최근 일본에서는 의료분야의 벤처 창업이 활발하며, 일본정부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음.
     - 의료 벤처의 주된 사업모델은, AI나 빅데이터 등의 최신기술 혹은 타 업종에서 활용되고 있는 제품이나 기술을 의료업계에 도입하여 업무 효율화를 꽤하는 형태가 가장 많음.
    - 일본 정부는, 2017년 4월 1일부로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 한국의 보건복지부에 해당) 의정국(医政局) 내에 의약품, 의료기기, 재생의료 관련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부서인 “벤처 등  지원전략실”(ベンチャー等支援戦略室)을 신설한 바 있음.


  ㅇ 특히 예방의학 분야의 벤처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성공을 거둔 기업의 사례도 많음. 이 보고서에서는 일본에서 2017년 하반기 이후에 서비스를 개시하여 초기 정착에 성공한 예방의학 분야 벤처기업 3개사의 비즈니스 모델과 성공요인에 대해 심층 조사하였음.


□ 자택에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건강검진

 

  ㅇ 도쿄 소재 벤처기업인 하루메크・벤처즈(ハルメク・ベンチャーズ)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자택에서 쉽고 빠르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 해당 기업이 판매하는 오우치데 돗쿠(おうちでドック)는 혈액 검사 키트와 뇨검사 키트로, 소량의 혈액과 소변을 채취하여 지정된 검사기관에 보내면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음.


오우치데 돗쿠 이용 방법 및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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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하루메크・벤처즈 홈페이지 

 

    - 일반적인 건강검진과 달리 약 10분만에 모든 절차가 완료되며 약 1주일 후에 자택에 검사결과가 발송됨. 또한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지정된 전문의와의 전화상담도 제공하고 있음. 


  ㅇ 오우치데 돗쿠는 검사 대상을, 발병율 및 일반적인 수요가 가장 많은 25가지 질병에 특화시킴으로써 해당 질병에 대해서는 병원에서의 정밀검사 못지 않은 정확도를 실현하였음. 가격 역시 일반적인 건강검진 대비 매우 저렴함.
    - 하루메크・벤처즈의 마츠오 사장은 “일반적인 건강검진은 이른바 세트 상품으로, 병원 측의 일방적인 구성에 의해 수요자가 필요로 하지 않은 검사가 포함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검사 항목을 최소화시키면 정확도와 가성비가 올라간다”고 밝힘.


오우치데 돗쿠의 검사 대상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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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니혼TV


    - 일본에서 일반적인 건강검진의 가격이 5~10만엔(약 50~100만원)대인데 비해 오우치데 돗쿠의 판매가격은 19800엔 (약 20만원)임.


  ㅇ 동 제품 및 서비스의 또 다른 특징으로 특허기술을 이용한 차별화 및 일본의 의료분야 규제 개혁을 적절히 활용했다는 점을 둘 수 있음.
    - 일반적인 혈액검사의 경우 시험관 3~4개 분량의 혈액을 채취한 후 원심분리기를 통해 필요한 성분을 추출하는 방법을 이용함. 오우치데 돗쿠는 검사 키트에 동봉되어 있는 여과기를 통해 즉석에서 혈구와 혈장을 분리할 수 있는데, 이것이 하루메크・벤처즈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특허기술임.
    - 일본 정부는 의료분야의 일손 부족 해소 및 효율성제고를 위해 2014년 이후 민관합동으로 철폐 및 완화가 가능한 규제를 발굴하여 개선해 나가고 있음. 본래 채혈을 통한 검사는 전문의료기관 외에는 시행이 불가능했었으나, 동 조치에 의해 2015년 이후 규제가 철폐된 바 있음.       
 
  ㅇ 오우치데 돗쿠는 발매 5개월만에 4,000세트의 발주를 받았으며, 복리후생의 일환으로 동 제품을 자사 직원에게 지급하는 기업도 증가 추세에 있는 등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됨.
    - 종업원 1500명 규모의 IT인재 파견기업 P사는 2018년부터 자사 직원의 건강검진을 오우치데 돗쿠 지급으로 전환시킨 바 있음.  
    - 해당기업의 인사담당자는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서는 하루 휴가를 쓰고 병원에 다녀와야 하는데, 오우치데 돗쿠를 도입한 이후에는 직원들이 자택에서 간편하게 검진을 마친 후 검진을 위한 휴가를 온전히 자신을 위해 쓸 수 있게 되어 직원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으며, “회사 입장에서도 건강검진 관련 비용이 절감되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평함.  


□ 뇌 정밀진단도 빠르고 저렴하고 정확하게

 

  ㅇ 도쿄에 위치한 ‘MEDICAL CHECK STUDIO’는 MRI를 통한 뇌 정밀검사에 특화한 벤처기업으로 2017년 12월 개업 이후 4개월만에 2300명의 고객을 유치함.


  ㅇ 해당 기업은 신속성, 가격우위 면에 있어 타 검사기관과의 명백한 차별화를 통해 창업 초기에 성공적으로 안착
    - 일반병원에서는 뇌 MRI 촬영을 할 경우 통상 1시간 이상 걸리는 데 비해, 해당기업에서는 접수 후 약 20분 만에 검사절차가 모두 완료됨. MRI는 촬영 부위에 따라 기계 설정을 조정 해야하며 이 과정이 검사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가장 큰 원인인데 해당기업은 오로지 뇌 촬영에 특화함으로써 MRI의 회전율을 최적화시킴
    - 일본에서 뇌 정말검사 비용은 통상 4~5만엔(40~50만원)인데 비해 해당기업은 18900엔(약 18만원)으로 가격 설정을 함. 검사 기관의 입장에서 최대의 비용요소는 한대에 수 십억 원에 달하는 MRI 장비 값인데, 해당기업은 MRI의 회전율을 높임으로써 검사 단가를 낮추는 데 성공


  ㅇ MEDICAL CHECK STUDIO는 독특한 노하우를 통해 검사의 정확성 면에 있어서 높은 수준을 구현하였음
    - 해당기업은 촬영 영상을 3개의 서로 다른 과(방사선과, 뇌신경외과, 순환기 뇌과)의 전문의가 순차적으로 진단하는 시스템을 통해 정밀도가 높은 검사를 제공하고 있음. MEDICAL CHECK STUDIO의 하마노 매니저에 의하면 “뇌 검사에 있어 3개의 서로 다른 과의 전문의가 진단하는 시스템은, 일본 내에서는 매우 드물다.” 고 밝힘. 


MEDICAL CHECK STUDIO의 진단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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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후쿠오카무역관(MEDICAL CHECK STUDIO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


    - MEDICAL CHECK STUDIO는 자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자신의 병원이 휴진 중이거나 짬이 날 때 진단이 가능한 지방소재 전문의, 육아휴직 중인 의사 등과 계약을 맺어 최소한의 비용으로 검사결과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음.  
    - MEDICAL CHECK STUDIO에는 순환기 뇌과의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어, 검사결과 이상이 발견된 이용자에 대해서는 결과를 즉각적으로 안내하여 외래환자로 신속하게 전환시켜 치료 및 처방 실시
    - 이용 고객은 PC 및 스마트폰을 검사 결과 및 화상을 상시 열람할 수 있음.


MEDICAL CHECK STUDIO의 검사 결과를 열람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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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MEDICAL CHECK STUDIO


□ 최적의 양치질을 지도해 주는 전동칫솔? 

 

  ㅇ 도쿄에 소재한 MIC는 치아 건강 유지와 관련한 다양한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으로, 최근 전동칫솔 제품인 ‘Curline’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로 호응을 얻고 있음.


  ㅇ Curline은 치과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전동칫솔로, 이용자별 맞춤형 양치 프로그램을 저장할 수 있으며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여 이용자에게 최적의 양치질을 지도해 줌. 
    - 이용자는 우선 Curline을 구입할 수 있는 치과에서 일반적인 검진을 받은 후 양치질의 지도를 받음. 이용자의 습관 및 치아/구강 구조를 고려하여 부위별로 적합한 양치시간, 칫솔의 각도, 양치질의 강도 등을 설정하고 Curline에 입력함


(좌) Curline 및 전용 애플리케이션 화면, (우) 실제 이용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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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MIC 홈페이지, TV도쿄


    - 이용자는 이후 1주일간 Curline과 애플리케이션을 따라서 양치질을 함. 이때 양치질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치과의사에게 전달되며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 원격으로 이용자에게 전송됨.


Curline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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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MIC 홈페이지


치과 의사에게 전송되는 Curline이용자의 양치질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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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MIC 홈페이지


  ㅇ Curline은 치과의사들의 고민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진 제품으로, 실제 이용자뿐만 아니라 도입한 치과의원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제품임.
    - 치과의사들의 고민은, 고객이 치통 등 지각되는 증상이 없으면 병원을 잘 찾지 않을 뿐 아니라, 양치질의 경우 적합한 방법을 안내해도 고객이 이를 사소한 문제로 인식하며 지도에 잘 따라주지 않는다는 점임.
    - Curline의 한 이용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실시간으로 치과의사의 지도를 받을 수 있어서, 양치질을 열심히하는 유인이 생겼다. 치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예전보다 자주 치과를 방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힘.  
    - 현재 일본 내에는 70000개가 넘는 치과가 존재하며, 폐업률이 높은 실정임.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평상시의 양치질 지도’는 치과의사에게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음.


  ㅇ Curline은 2017년 11월에 발매된 이후 현재 일본 전국 1000 여 개의 치과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채택하는 병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


□ 시사점 

 

  ㅇ 일본 예방 의료 벤처기업의 성공 요인으로는 1) ‘빠르고, 간편함’ 2) ‘정확한 진단결과를 제공’ 3) ‘실제 이용자의 수요와 의료 현장의 수요를 모두 만족시킴’으로 요약할 수 있음.

 

  ㅇ 또한 온라인 기술과 네트워크 등을 활용하여 의료 행위를 둘러싼 물리적인 장벽을 완화하거나 효율성을 높이는 사례가 시장의 호응을 얻는 것으로 판단됨.        


  ㅇ 기존 벤처기업들의 성공사례 및 일본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 등을 바탕으로 추후에도 예방 의료 분야에서 다양한 벤처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각 기업 전화인터뷰 및 홈페이지, 일본경제신문, 니혼TV, TV도쿄 및 KOTRA 후쿠오카무역관 자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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