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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관 르포] 중국 미래차 시장에서 활로 찾자
  • 직원기고
  • 중국
  • 난징무역관
  • 2018-04-13
  • 출처 : KOTRA

문은혜 KOTRA 난징무역관 차장



중국 전기차 시장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일론 머스크가 2003년 테슬라를 창립한 후 미국이 주도해 왔지만, 주도권이 점차 중국으로 넘어오고 있는 모양새다. 2017년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777천대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고,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2025년 친환경 자동차 판매 비중을 전체 판매량의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인데, 수치로 환산하면 약 700만대에 달한다. 한국의 2017년 전체 자동차 생산량이 약 400만대임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양이다.

 

올해 들어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만은 급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hina Association of Automobile Manufacturers)가 지난 39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4527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에 그쳤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74667대로 전년 동기대비 200%나 증가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중국 IT 거두의 시장진입 현상 및 이들의 막대한 투자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자동차와 AI, IoT 기술의 결합이 심화되면서 자동차는 점차 전자제품의 영역으로 편입되고 있다. 완성차 기업과 IT기업의 협업이 필수적인 상황이 된 것이다.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로 대표되는 중국의 IT 대기업들은 향후 자율주행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기차 스타트업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대부분의 자율주행차가 전기차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를 통해 미래차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텐센트와 바이두는 펀딩을 주도해 스타트업 NIO(蔚来汽车)10억 달러를 조달했고, 알리바바, 폭스콘, IDG캐피털이 스타트업 샤오펑(小鹏汽车)35천만 달러 투자하여 총 지분의 10%를 알리바바가 확보했다. 텐센트, 폭스콘, 허셰치처(和谐汽车)는 공동 출자를 통해 스타트업 FMC(Future Mobility Corporation)의 모기업 허셰푸텅(和谐富腾)을 설립했다. 스타트업 웨이마(威马汽车)는 바이두 캐피털의 주도로 10억 달러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2016년 기준으로 중국 내 전기차 스타트업이 200개 이상 출현하는 등 과열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BAT의 지원을 등에 업은 소수 스타트업이 치고 나오고 있다.

 

2017년 말부터 스타트업의 양산차가 속속 출시되면서, 이들이 과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중국 전기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위탁생산 방식으로 양산을 시작하고 있는데, 자체 생산라인 구축을 시작한 기업도 약 10곳에 달한다. 전기차 스타트업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NIO(蔚来汽车)JAC Motors(江淮汽车)에 위탁해 양산을 시작했지만, 후베이성 우한에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2018년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에서 콘셉트카를 선보여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FMC20179월부터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총 30만대 규모 생산라인 착공에 들어갔으며 2019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Future Mobility Corporation BYTON 콘셉트카




 자료원: KOTRA 난징무역관 직접 촬영

     

전기차 스타트업의 제조라인 확충 및 양산이 코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서 관련 우리기업들은 이들과의 협력을 통한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은 신생기업인만큼 기존 완성차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기술이나 부품 수급에 대한 신규 수요가 높다. 지금은 중국 내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시점으로 우리 기업이 전기차 스타트업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국은 생산량 기준 글로벌 6위 자동차 시장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 부품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다. 또한 완성차 브랜드들이 중국에 생산설비를 보유한 공급사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수 기업들이 중국에 이미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어 중국 자동차 시장 진출에 유리한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 제품이 중국 로컬 자동차 부품 대비 가격이 높아 경쟁이 쉽지 않다는 부분을 지적한다. 하지만 자동차 생산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안전성으로 아직 중국 자동차 부품들은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기업들은 한국의 자동차 부품이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으면서 미국이나 유럽 부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해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실제로 우리 자동차 부품기업 D사는 이런 방식으로 로컬 자동차 브랜드의 높은 문턱을 넘었다.

 

인더스트리 4.0 시대, 우리 자동차 산업이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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