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편함과 건강식이라는 인식으로 영국 소비자들 사로잡아 -

- 영국 간편식산업은 꾸준히 성장해 회계연도 2017/18 기준 27억 파운드 매출액 기록 -

- 영국 내 다양한 레시피 박스 기업 사례 탐구 -

 

 

 

□ 레시피 박스(Recipe Box)의 등장

 

  ㅇ 레시피 박스(Recipe Box)란 요리법을 뜻하는 레시피(Recipe)와 배송용 상자를 뜻하는 박스(Box)가 합쳐진 용어로, 식자재와 함께 요리법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일컬음.

    - 레시피 박스에 포함된 식자재는 무게측정과 함께 손질까지 마친 상태로 배송돼, 해당 박스 구독자(소비자)는 동봉된 조리법에 따라 간편히 요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음.

    -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와 간편식(prepared Meal)이 만나 탄생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로, 다양한 식자재와 요리법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등장해 영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음.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란 ?   - 내용: 신문처럼 일정한 구독료를 지출하고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를 정기 구독하는 경제모델을 뜻하며, 영국에서는 화장품 샘플, 식료품, 커피 등을 박스에 담에 배송하는 기업들이 등장 - 주요 특징: 첫째, 제조업체가 직접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유통채널이 구축된다는 점, 둘째, 뷰티제품에서 식료품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걸쳐 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 셋째,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접하고 빠르게 구매결정을 내리는 젊은 세대들이 주요 고객층이라는 점, 넷째, 서비스기업들은 구독품목뿐만 아니라 트렌드까지 함께 배송함으로써 소비자들을 위한 큐레이터 역할도 수행한다는 특징이 있음.

자료원: 유로모니터(Euronomitor)

  ㅇ 인기 요인

    - (간편함) 바쁜 현대인들이 퇴근 후 장을 보고 조리법을 생각하며, 요리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가디언지에 따르면, 레시피 박스는 음식 재료를 공급하면서 무엇을 어떻게 요리해야 하는지 매주 새로운 요리법과 함께 알려주기 때문에, 재료에 대한 선택과 요리에 대한 고심이 필요 없다는 특징을 소개

    - (건강식이라는 인식) BusinessLeader지는 영국 레시피 박스 기업을 소개하면서, 데우기만 하면 완성되는 레디 밀(Ready Meal)과 비교했을 때, 레시피 박스는 소비자가 직접 요리하기 때문에 보다 건강한 선택이라는 인식이 있다는 점과 정량이 배달되기 때문에 음식쓰레기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

 

□ 영국 간편식(Prepared Meal) 산업

 

  ㅇ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BIS World가 작성한 영국 간편식 제조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해당 산업의 성장률은 연평균 2.9%를 기록, 회계연도 2017/18 기준 산업 전반 매출액은 27억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됨. 회계연도 2022/23 기준까지는 연평균 2.4%씩 성장해 31억 파운드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임.

    - 해당 시장의 꾸준한 성장은 1인 가족의 등장 등 가정 구성원의 소규모화가 진행되면서, 외식보다 간편식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로부터 기인함.

    - 특히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냉동식품(Frozen meals),이나 통조림(canned meals)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는 감소했지만, 이를 상쇄할 만큼 냉장식품(Chilled meal)에 대한 수요는 증가해 결과적으로 간편식 제조산업 전체의 성장을 견인함. 회계연도 2017/

18 기준 산업 전체 27액 매출액 중 냉장식품(Chilled meal)은 47.2%, 통조림과 같은 포장식품(Sealed meals)은 31.4%, 냉동식품(Frozen meals)은 21.4%를 차지

 

영국 간편식(Prepared Meal) 시장 전체 판매액 비중(회계연도 2017/18 기준)

자료원: IBIS World

 

  ㅇ 회계연도 2017/18 기준 해당 산업의 영국 수출액은 9억700만 파운드였으며 주요 수출국은 아일랜드(15.6), 네덜란드(6.7%), 미국(3.2%), 독일(3%) 순이었음. 수입액은 수출액보다도 약 5.6배 많은 51억 파운드를 기록했으며, 주요 수입국은 아일랜드(6.3%), 이탈리아(5.2%), 독일(5%), 덴마크(4.9%) 순이었음.

 

주요 수출입 비중(회계연도 2017/18 기준)

 자료원: IBIS World

 

□ 다양한 레시피 박스(Recipe Box) 기업 사례

 

기업명	주요 특징
HelloFresh	- FT(Financial Times)보도에 따르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독일 레시피 박스 기업으로, 미국,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캐나다 등 10개국에서 사업을 전개 - 작년 11월 프랑크프루트 주식시장에 상장됐으며, 올해 3월 미국 오가닉 레시피 박스 기업인 'Green Chef' 인수 발표 - 2인 메뉴, 가족 메뉴, 채식메뉴, 요리시간이 짧은 메뉴 등 다양한 옵션 선택 가능
gousto	- 텔레그래프지(telegraph)는 6년차 영국 스타트업 기업인 gousto가 Hargreave Hale(자산관리사), Angel Cound(비즈니스 엔젤 신디케이트), MNC 및 BGF 벤처캐피털 회사로부터 2850만 파운드 투자에 성공했다고 보도 - 해당 투자금은 회사 확장 및 고객의 주문 패턴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사용될 예정 - 채식메뉴, 뿌리채소메뉴, 글루텐프리 메뉴, 유제품 미포함 메뉴 등 다양한 옵션 제공
Mindful Chef	- 학창시절 친구였던 Giles, Myles, Rob이 3년 전인 2015년에 창업해 고향인 Devon에 있는 소규모 농장에서 식재료를 공급받아 레시피 박스 판매 - 작년에는 Crowdcube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백만 파운드를 초과하는 투자금 유치 - 글루텐과 정제 탄수화물이 들어 있지 않은 메뉴로 건강식 구성
JAPAN CENTRE FRESH	- 런던에서 일본 정통 음식, 음료, 만화·잡지, 기념품, 뷰티제품 등을 판매하는 'JAPAN CENTRE'에서 론칭한 일식 레시피 박스 브랜드 - 해당 박스를 구독하면 2주마다 일식 식재료들이 배송되며, 채식박스도 선택할 수 있음.

자료원: HelloFresh, gousto, Mindful Chef, JAPAN CENTRE FRESH 홈페이지 및 FT(Financial Times), 텔레그래프지(telegraph)

 

□ 시사점

 

  ㅇ 레시피 박스는 한 끼니를 준비하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을 줄여준다는 점, 준비된 재료로 요리하면 건강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영국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음.

 

  ㅇ 건강에 대한 인식이 소비자의 수요 및 구매욕구의 주요 결정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영국의 간편식산업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건강식이라고 느껴지는 냉장식품(Chilled meal)의 판매액이 냉동식품(Frozen meals), 통조림과 같은 포장식품(Sealed meals)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남. 새롭게 등장한 레시피 박스는 아예 신선한 재료들과 요리법인 상자에 담겨 배송되기 때문에, 영국의 간편식 산업의 트렌드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ㅇ 레시피 박스 영국 스타트업들은 채식, 글루텐프리와 같은 다양한 선택메뉴들을 준비하고 이를 활용한 요리법을 소개하면서 소비자의 구매욕을 공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식 식재료와 요리법을 배송하는 업체도 등장. HelloFresh의 공동창업자 도미니크 리히터(Dominik Richter)는 "사람들의 취향은 훨씬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 레시피박스 기업들이 공략하지 못한 소비계층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밝히기도 함.

 

 

자료원: 유로모니터(Euronomitor), BusinessLeader지, IBIS World, HelloFresh, gousto, Mindful Chef, JAPAN CENTRE FRESH 홈페이지 및 FT(Financial Times), 텔레그래프지(telegraph) 및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