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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화장품 자체 브랜드 론칭 도전기
  • 외부전문가 기고
  • 베네수엘라
  • 카라카스무역관 유성준
  • 2018-01-19
  • 출처 : KOTRA




문익환 Viamond사 대표


필자는 베네수엘라 소재 Viamond Salud Y Belleza의 대표이다. 2016년 베네수엘라가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에 화장품 사업의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유가하락에 따라 베네수엘라의 경제시스템의 변화가 확실히 예상되는 데다, 미스 베네수엘라와의 비즈니스 관계 진전 등으로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여러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 이 글을 올리는 이유 또한 이런 문제점들을 공유함으로써, 중남미 시장에 진출을 원하시는 분들께 미력하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사실 이제 시작한지 1년 6개월 정도로 비즈니스 역량이 부족한 상태이지만, 아직 중남미에 진출한 기업이 적은데다, 필자는 단순한 판매가 아닌 독자적인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는 중이라 관심 가지신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브랜드 론칭 계기


사실 중남미는 아직 한국으로부터는 멀리 떨어진 미지의 세계이다. 우선은 언어가 다르고,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이 호황인 상태에서 확실한 바이어도 없는 시장에 선뜻 뛰어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 상황에 착안해 브랜드 론칭을 시작하게 됐다. 자체 브랜드로 하면 물량 리스크는 있지만, 팔 수만 있다면 제조사에서 바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원가 절감의 효과가 있다. 그리고 한 국가의 독점권을 갖고자 하면 국가별로 물량 개런티를 해야 하는데, 자체 브랜드라면 자유롭게 물량을 핸들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화장품시장


베네수엘라는 독특한 환율 체계가 존재한다. 정부공식환율과 시장환율(암달러)의  차이가 지금은 거의 30배에 이른다. 이 정도는 아니었지만, 최저차가 날 때에도 최소 2배는 항상 차이가 났다. 여기서 야기되는 문제는 공식한율을 받는 업체와 시장환율로 가져오는 업체는 경쟁이 안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공식환율을 받는 업체는 로레알, 에스티로더, 폰즈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다. 그런 기업들의 시장 이탈을 막기 위해 정부로서는 외환배정을 안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3년 전쯤 영업을 잘 하던 한국의 미샤가 외환배정을 못 받으면서 베네수엘라 시장에서 철수했다. 외환배정을 못 받는다는 얘기는 우선 원가차를 극복 못하는데다, 시장환율 적용이 불법이기 때문에 정부가 외환을 배정했던 안했던 회계상의 수입원가는 무조건 공식환율을 적용해야 한다. 그러면 판매 후 엄청난 이윤을 갖는 걸로 평가되기 때문에 세금 때문에도 영업을 지속할 수 없다.


베네수엘라 경제위기


베네수엘라는 외환의 90%가 원유수출에 의존하고 있었다. 110달러 정도 유가가 받쳐주던 시절에는 원유만 수출해서도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 및 생활용품 등의 수입을 지원할 만한 외환이 있었다. 하지만 셰일오일 등의 여파로 원유가가 폭락하면서 원유가 25달러에 이르자 베네수엘라 경제는 마비상태에 이르렀다. 중국과 러시아 등 차관에 따른 원유 수출분에 대해서는 외화취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생필품 외 다른 부문에 대해서는 전혀 외환을 배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새로운 기회의 시장


이제 베네수엘라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기회를 찾아보기 힘들다. 기존에는 외환배정을 많이 받는 기업이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었다. 외환배정은 수요량을 감안해 소수기업에만 적용됐기 때문에, 배정받은 업체가 판매에도 우월한 지위를 갖는 전형적인 셀러마켓 구조였다. 하지만 현재 외환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이제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갖게 된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장점


베네수엘라의 가장 큰 장점은 환율 상승 대비 인건비가 오르지 못해 고급의 인력을 싼 값에 구할 수 있고, 마케팅 비용 등이 싸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모델 비용 및 광고제작 등 비용이 싸다. 이미 1960년대 선진국 반열에 들었기 때문에 문화, 예술 및 방송 등 분야가 남미에서 제일 갈 정도로 발전돼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침체로 인해 수요는 거의 없는 편이다. 이걸 기회로 파나마나 칠레 등 주위의 기업들은 베네수엘라로 와서 광고 등을 제작해 간다. 필자는 이것에 착안해 미스 베네수엘라 출신들을 모델로 제품 기획을 하게 됐다. 이미 시장 동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저가형 시장은 죽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최고급 시장인 기능성 화장품 쪽으로 접근을 했다. 그것이 줄기세포 화장품이다. 차병원그룹이 LG생활건강과 합작으로 만드는 OHUI 브랜드가 대표적인 줄기세포 화장품 제품이다. 그래서 필자는 고급 스파 및 상위 3% 개인들을 타깃으로 줄기세포 세럼 및 줄기세포 마스크팩을 1차 제품으로 선정했다.


Viamond 사 마스크팩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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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Viamond사 제공


예상치 못한 난관


한국에선 기능성 제품도 거의 신고제로 KFDA 승인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남미 대부분의 국가들이 우선 수입 및 판매를 위해서는 정관 등 사업목적 기재 등 일정한 자격을 가져야 보건부 승인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연후에 제품승인 받을려면, 재고 관리 등을 위한 위생관리 공간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창고에는 바닥에 제품이 놓이지 않도록 스탠드가 준비돼야 하고, 나중에 제품의 품질문제로 반품될 경우 등을 대비해 제품들이 혼재되지 않도록 구분할 서랍장과 온도 관리 등을 위한 에어컨 및 통풍시설이 구비돼야 한다. 승인은 기본적으로 일반 화장품일 경우 제품 품질 테스트에 3개월이 소요되고, 그 이후 서류절차 등 감안하면 최소 5개월 정도를 잡아야 한다.


중남미 역내 협약을 활용한 인증 간소화


중남미의 많은 국가가 ALBA, MERCOSUR, ANDES 등 여러 가지 협약에 가입돼, 한 나라 승인이 나면 다른 나라는 승인절차가 간소해지는 장점이 있다. 필자의 회사가 베네수엘라에 있고, 미스 베네수엘라 모델이다 보니 베네수엘라 승인을 내는 것인 가장 좋겠다는 판단하에 현재 승인 진행 중이다. 현재 본사 제품은 미국 마이애미 및 도랄시 등 중남미 사람들이 밀집한 지역을 위주로 방판 및 인터넷 판매를 시행 중이며 거기서 접촉된 사람들을 통해 스페인, 파나마, 에콰도르,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에 소량 판매를 진행 중이다. 향후 계획은 헤어팩, 간단한 색조화장품 쪽으로 제품을 늘려서 미스 베네수엘라 공식제품으로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 시장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은 연락 주시면 성심껏 답변 드리도록 하겠다.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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