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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I love Korea, I Love Bulgaria
  • 외부전문가 기고
  • 불가리아
  • 소피아무역관 허종원
  • 2017-12-07
  • 출처 : KOTRA




이효범 한국남동발전 차장

  


친한(親韓) 에너지 인사가 있었으면


2012년 불가리아 태양광 사업이 준공되기까지, 또 그 이후로도 해당 사업은 부침이 많이 있었다. Project Financing 완료 시점에 현지 법률 변경으로 한쪽 사업의 전력 판매가격이 30% 하락하는 한편, 그 이후에는 전력 판매대금을 6개월 이상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서 6개월마다 찾아오는 원리금 상환 시점이 되면 전 경영진이 긴장하곤 했다. 다행히 우리나라 산업부, 외교부에서도 도와주었고 현지 대사님은 물론 한국의 국장이나 차관보가 불가리아 에너지부와 EWRC(Energy & Water Regulatory Commission, 에너지·수자원 규제 위원회)에 방문해서 미수금 요청을 해 원리금을 가까스로 상환하곤 했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이, 굳이 이렇게 한국에서 멀리 찾아와서 힘들게 안 만나도 잘 도와줄 수 있고, 한국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에너지 분야 인사가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

  

정성어린 초대


전력산업화 과제로 불가리아 에너지부 인사와의 전력산업분야 협력이 선정돼, 현지 정부 총선 등의 과도기임에도 2017년 2월 마침내 불가리아 에너지부 국장, 에너지수자원 규제위원회 위원장, 전력청 사장, 전력청 재무이사, 전력망 운영사 재무이사 이렇게 에너지 분야 최고 핵심 인사를 한국으로 초대하게 됐다.


우리는 법인장을 주축으로 그분들이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부터 전력청으로 직접 찾아가서 한국에 대한 개요부터 전력산업까지 흥미롭게 오리엔테이션을 했고, 출발할 때에는 불가리아 현지인 맞춤의 비상약을 선물해 '부인보다 낫다'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소피아 출발부터 다시 소피아 도착까지 실무차장인 내가 밀착마크해 정성을 다했다.

  

I Love Korea


불가리아와 한국은 매우 멀리 떨어지기도 하고, 경제적 교류가 크지 않은 나라라서 그런지 방문객 모든 분들한테 한국은 첫 방문지였다. 그래서였는지 서울의 높이 솟은 빌딩, 한국 대표의 전통명소 등에 무척이나 놀라는 것 같았다. 또한 수도권의 영흥화력발전소를 방문했을 때는 5080MW의 규모에도 놀랐지만, 석탄 화력 발전소임에도 더없이 깨끗하고 깔끔한 발전소의 모습에도 놀라워했다. 도시의 높이 솟은 빌딩(서울 명동), 살아 숨 쉬는 한국 전통의 모습(경복궁, 인사동), 깔끔하고 건강한 한국의 맛(전통 한식), 무엇보다도 그분들을 정성 들여 모셨던 우리 모든 스텝들의 열정에 이분들은 'I love Korea'라고 하면서 미소지었다.

  

I Love Bulgaria


한국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가 소피아로 복귀한 불가리아 전력청 사장은 이내 우리 회사 CEO를 불가리아로 초청했다. 전력청 사장은 자신이 직접 자신의 차량으로 전력청 소유 수력발전소로 convoy는 물론 현장을 직접 소개해주었다. 그 누가 보아도, 전력청 사장이 정성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불가리아 전통식당 만찬장에서도 불가리아 말 '나즈드라베'가 아닌 우리말 '건배'를 외치기도 했고, '감사합니다'를 연거푸했다. 불가리아 전통인형, 전통술 '라끼야'도 기념품으로 한국인 참가자들에게 나주어 주었는데, 그분들의 정성 어린 진심이 느껴졌었다. 나도 그분들에게 'I love Bulgaria'라고 감사를 표했고, 한국에서 온 분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큰 힘이 됐던 그분들


불가리아 태양광 사업은 현지 법률 변경으로 두 군데 발전소 중 한 군데의 매출이 30%가 줄어들어 기존 원리금들을 갚아 나가기가 매우 부담스러워지는 상황 등을 고려해 현지에서 Refinancing을 하게 됐다. 그때 절차 중 중요했던 것이 에너지·수자원 규제위원회의 승인이었는데, 규제위원회 의장의 도움으로 이례적으로 빠른 승인을 받을 수 있었고, 기존 원금 상환을 위해 전력대금의 적기 회수가 필요했는데, 그때는 전력청 사장의 도움으로 지연됨 없이 입금돼 Refinancing을 잘할 수 있었다.

  

동네 형님, 누나같은 그분들


전에는 전력청 사장, 규제 위원회 의장 같은 분들을 만나려면 현지 법무법인을 통해 어렵게 공문을 작성해 보내고, 만나더라도 서로의 입장에 따라 허심탄회하게 대화가 되기보다는 경직된 분위기 속에 대화하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언제든 만나면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얼싸안고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됐다. 굳이 우리의 필요를 말하지 않더라도 먼저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주는 사이가 된 것이다.

 

그분들은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굳이 영어를 할 필요가 없는 분들이지만 한국 방문을 통해 언어를 넘어서는 우리의 진심을 느끼셨던 것 같고, 그를 통해 우리의 사업이 한층 더 원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해외사업을 함에 있어서도, 진심 어린 소통은 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하고 효용이 큰 것을 가슴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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