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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선1차 및 총선 결과에 대한 현지 반응
  • 현장·인터뷰
  • 칠레
  • 산티아고무역관 최선욱
  • 2017-11-27
  • 출처 : KOTRA

- 총선 및 지방의회의원 선거에서 중도우파연합의 압승 -

- 피녜라(우파) 후보와 기지예르(좌파) 후보 간 대선 결선투표 예정 -

- 피녜라 후보의 중도층 표심 공략과 기지예르 후보의 좌파층 포섭이 핵심 관건 -



 

□ 칠레 대선1차 및 총선 결과

 

  ㅇ 2017년 11월 19일 일요일에 실시된 칠레 대선1차 투표에서 Chile Vamos(중도우파야당연합) 후보이자 전 대통령(2010~2014년 재임) 세바스티안 피녜라(Miguel Juan Sebastián Piñera Echenique) 후보가 약 242만 표(득표율 36.64%)를 획득해 1위를 차지함.

    - 뒤이어 중도좌파여당연합 다수의 지지를 받는 무소속 알레한드로 기지예르(Alejandro René Eleodoro Guillier Álvarez) 후보가 득표율 22.7%로 2위, Frente Amplio(대체좌파연합)의 베아트리스 산체스 후보가 득표율 20.27%로 3위를 기록함.

 

  ㅇ 비록 피녜라 후보가 1위를 달성했으나 득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해 2017년 12월 17일 피녜라 후보와 기지예르 후보 간 결선투표(Balotaje)가 치러질 예정

    - 좌파 진영의 기지예르 후보, 산체스 후보, 고이치 후보, 엔리케스-오미나미 후보의 득표율 합계가 54.56%임. 이는 우파 진영의 피녜라 후보, 카스트 후보의 득표율 합인 44.57%를 상회하므로 중도우파의 집권 가능성은 여전히 안갯 속

    - 또한 대선1차 투표 참여율이 46.7%에 불과해 상당수 중도좌파 비투표자들이 결선투표에 참여한다면 기지예르 후보의 역전 승리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

 

2017년 칠레 대선1차 개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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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칠레선거청(SERVEL) 자료,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재구성

 

  ㅇ 대선1차 투표와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상·하원 모두 Chile Vamos(중도우파야당연합)의 압승이 두드러짐.

    - 상원 23석 중 12석(점유율 52%)과 하원 155석 중 73석(점유율 47%)을 차지해 국회에서 제1 연합을 구축함.

    - 미첼 바첼렛 2기 정부의 연속된 부패 스캔들, 내각 내 갈등 조장, 경제 발전에 대한 국민적 염원 등으로 중도우파가 여유롭게 대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됨.

 

  ㅇ 바첼렛 2기 정부의 중도좌파여당연합인 'Nueva Mayoría(새로운 다수)'는 무소속 기지예르 후보와 기독민주당(DC) 수장인 고이치 후보 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인해 'La Fuerza de la Mayoría(다수의 힘)'과 'Convergencia Democrática(민주 수렴)' 두 파로 나뉘어져 총선에 참여함.

    - 기지예르 후보를 지지하는 La Fuerza de la Mayoría는 상원 7석과 하원 43석을, 고이치 후보를 지지하는 Convergencia Democrática는 3석과 하원 13석을 차지함.

 

  ㅇ 올해 대체좌파연합으로 급부상한 Frente Amplio는 베아트리스 산체스 후보의 예상 외 선전에 힘입어 총선에서도 상원 1석과 하원 20석을 차지함.

    - 1990년 '민주주의로의 회귀' 이후 꾸준히 집권에 성공한 중도좌파가 피노체트 독재정권의 신자유주의 경제노선을 계속 유지하고 끊임없은 부패 스캔들에 시달리자 이에 실망한 상당수 국민이 최근 '더 좌향좌'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남.

 

2017년 칠레 총선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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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칠레선거청(SERVEL) 자료,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재구성

 

  ㅇ 또한 함께 치러진 지방의회의원(CORES) 선거에서도 Chile Vamos(중도우파야당연합)가 총 278석 중 133석(점유율 47.8%)을 차지하는 준수한 결과를 얻음.

 

□ 칠레 결선투표 후보

 

  ㅇ 2017년 12월 17일 일요일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우파 진영의 피녜라 후보와 좌파 진영의 기지예르 후보의 최종 공약과 노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음.

 

칠레 대선 결선투표 후보 비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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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안 피녜라

(Miguel Juan Sebastián Piñera Echen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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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로 기지예르

(Alejandro René Eleodoro Guillier Álvarez)

성향

중도우파

중도좌파·좌파

경제

- 친기업 정책을 통한 경제 발전 및 재정 건전화

- 경제성장률 배증, 투자율 3% 성장, 고용 증대

- 기업세를 OECD 평균인 24%로 인하

- 재정법 개선 및 긴축화

- 지속가능하며 포용적인 성장

- 지방분권화 추진 및 지방정부 역량 강화

- 광업 로열티 대폭 개정 및 확대

- 기업세 27% 유지

무역

- 양자 간 및 다자간 경제협력 심화

- 중소기업 수출역량 강화

- FTA 신규 체결 및 재협상 활성화

- 개방경제 기조 유지 및 확대

- 국내기업 보호 및 수출의 다각화

- 개방경제 기조를 유지하나 '의약품', '디지털' 등과 같이 국익에 반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지 않으며, 동시에 국가 전략에 부합하는 무역협정만 논의 및 체결

인프라

- 'Plan Chile Invierte 2025'를 통한 20억 달러 규모의 공공 인프라 투자

- 2028년까지 현 수도권 교통 시스템(Transantiago) 폐지 및 '삼천년 교통 시스템(TTM)' 구축

- 칠레 전 지역에 초고속 통신망 구축

- '2018~2022년 인프라 및 물류 계획' 실현

- 현 바첼렛 정부에서 추진 중인 '인프라 기금' 설립 확정

- 중산층과 주거 인프라에 대한 공공투자 확대

- 통신 인프라 구축 활성화

연금

- 고용주에게 4% 추가 부담금(4% 모두  개인연금계좌) 징수

- 여성은 최대 32%, 남성은 최대 27% 연금 수령액 인상

- 퇴직연령 연기자는 일시불로 연금 수령 가능(예: 1년 연장 시 최대 130만 페소, 5년 연장 시 최대 680만 페소)

- 고용주에게 5% 추가 부담금(2%  개인연금계좌 + 3%  공동연금기금) 징수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바첼렛 정부의 연금개혁안 실현

- GDP 1% 정도까지 연금에 대한 공공지출 확대

사회

- 연간 공휴일 15일  20일로 확대

- 유치원 무상교육과 고등교육 지원 강화

- 국가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한 구직자 지원

- 노동자의 권익을 우선시하는 양질의 일자리

- 지방에서 여성전용 일자리 창출 및 여성고용 확대

- 탁아소 및 유치원에 대한 보편적 접근 강화

자료원: 각 후보별 공약집,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재구성

 

□ 칠레 현지 반응


  ㅇ (직장인 D씨) 현 바첼렛 정부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경제발전'과 '치안' 문제가 피녜라 전 정부(2010~2014년)에서는 전반적으로 잘 됐던 것 같음. 피녜라 후보가 말 실수도 많이 하고 못미더운 면도 많지만 그래도 좌파 후보보다는 리더십도 있고 경제를 더 잘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ㅇ (학생 H씨) 부패와 무능함으로 얼룩진 바첼렛 정부에 대해 상원 시절 비판을 서슴지 않았던 기지예르 후보는 무언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함. 하지만 또렷한 색깔을 보이지 않고 산체스 후보의 대체좌파 표심을 얻지 못하면 대선 승리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됨.

 

  ㅇ (은퇴자 P씨) 엄밀히 말하면 칠레는 좌파-우파의 이데올로기 정치가 아니라 엘리트주의 정치에 더 가까우므로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은 계속 되고 서민들의 삶은 항상 팍팍하기에 투표에 아예 참여하지 않았음.

    - 실제로 투표참여율이 47%에도 못 미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인터뷰 대상자 상당수가 칠레 정치 자체에 대한 불만, 무관심, 경멸 등으로 이번 투표에 불참했다고 응답함.

 

  ㅇ (주요 언론 반응) 비록 대선1차에서 피녜라 후보와 기지예르 후보가 선출됐으나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산체스 후보와 대체좌파연합의 약진으로 결선투표에서 최종 당선자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려움.

    - 피녜라 후보는 우파 진영의 공고화와 더불어 중도적 성향의 유권자를 포섭하는 것이, 기지예르 후보는 훨씬 더 좌파성향의 산체스 후보 지지자들(급진론자, 환경론자, 인본주의자, 공산주의자 등)을 투표장으로 끌어오는 것이 승리를 위한 핵심 관건

    - 또한 기지예르 후보와의 심각한 반목으로 좌파 파편화의 시발점이 됐던 기독민주당(DC) 까롤리나 고이치 후보의 표(대선1차 득표율 5.9%)가 캐스팅보트(Casting Vote)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음.

 

□ 시사점


  ㅇ 2017년 대선1차·총선·지방의회의원 선거에서 Chile Vamos(중도우파야당연합)의 여유로운 승리는 바첼렛 2기 정부에 대한 불만 및 실망과 더불어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경기침체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원하는 국민적 열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됨.

 

  ㅇ 다만,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4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중도우파 피녜라 후보가 실제 득표율 36.64%에 그쳤고 12월 17일에 치러질 결선투표에서 중도좌파·좌파 진영의 기지예르 후보와 경합할 예정

    - 피녜라 후보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던 현지 언론들은 대선1차에서 보여준 기지예르와 대체좌파연합 산체스 후보의 높은 득표율로 인해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

    - 피녜라 후보의 중도층 표심 공략과 기지예르 후보의 좌파층 포섭이 핵심 관건으로 평가됨.

 

  ㅇ 누가 당선되더라도 30년 넘게 이어져 온 칠레의 개방경제 노선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되나, '국익'에 반하는 무역과 투자에 대해 날선 비판을 아끼지 않는 기지예르 후보가 당선된다면 로열티 인상, 기업세 27% 유지, 수입규제 강화 등을 통해 한-칠레 투자 및 교역과 FTA 재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

 


자료원: KOTRA Web DB, 칠레선거청(SERVEL), 각 대선후보 공약집, 인터뷰, El Mercurio 일간지, La Tercera 일간지 및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자체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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