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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제는 이집트로 간다(2)
  • 현장·인터뷰
  • 이집트
  • 카이로무역관 Pakinam Magdy Awad Hassan El Batout
  • 2017-11-15
  • 출처 : KOTRA

- 이집트 내 한국식 컵밥, ‘코리포차’ 성공기 -

-  ‘코리포차창업자 양중희 셰프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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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코리 포차는 어떤 곳인가요? 

A. 컵밥과 분식을 판매하는 일종의 거리 음식 전문 포장마차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인들에게 한식을 통해 좀 더 쉽게 다가갈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과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삼성, 현대, 북한 정도가 전부인 것임을 보고 '음식을 매개로 다가가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Q. 코리 포차를 창업하고자 결심하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A. 대사관 근무 기간 중 접하게 된 이집트의 한류에 놀랐던 점과 각종 행사에서 만나본 한류 팬들의 한식에 대한 지대한 관심에 부응하고자 함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물론 이집트에도 한식당은 있지만 한 끼 식사에 10이집트파운드(약 700~800) 지출이 어려운 이들에게 100이집트파운드(약 7000~8000원)나 하는 한식당 방문은 쉽지 않은 문제였고, 이에 비교적 저렴하게 한식을 제공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됐습니다. 당시 이집트 내 상황으로는 최근 5년간 폭증하는 한류에 대한 이집트인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됐습니다. 이에 코리포차를 통해 공간적, 금전적 제약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한식을 알리기로 했습니다. 한류를 사랑하는 이집트인들에게 제일 좋은 선물은 한국인과 만나 호흡하고자 하는 것임을 알게 됐을 때 비로소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Q. 이집트에서 창업하기 위해선 어떠한 절차들이 필요한가요?

A. 사업자등록을 하고 Work Permit을 받는 것까지는 여느 나라와 비슷하다 할 수 있겠지만 과정이 조금 복잡합니다. 사업자신청을 하려면 우선 변호사와 회계사가 필요합니다. 이들을 통해 신청을 하게 되는데, 먼저 자본금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한화 4000만 원 상당의 현지화를 현지계좌에 입금한 증명을 제출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약달에 거쳐 인증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첫 번째 문제로 은행에 계좌를 만드는 것은 까다로울 수 있어 대리인인 변호사나 회계사가 진행하게 됩니다. 소규모 창업이나 식당업의 경우엔 이 기간에 개업해도 무방합니다. 개업한 상태로 허가를 기다리다가 사업자등록이 완료되면 다음으로는 Work Permit을 진행합니다. 이 부분이 조금 까다로운데, 외국인만으로는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는 규정 탓에 현지인 파트너가 필요하고 공동으로 대표신청을 해야 합니다. 때문에 믿을 수 있는 현지인 파트너가 없다면 허가를 받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허가를 득한 후, 이집트인 파트너와 함께 대표로 등록돼 있다는 게 불안하다면 이집트인 파트너를 퇴직처리 해 외국인 혼자이지만 대표로 남아있을 수가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기본적인 절차입니다.

추가로. 식당업이면 위생과에서 추가적인 확인과정이 따르는데, 이 부분이 의외로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약간의 편법으로 식당이 아닌 카페로 등록을 하는 방법을 택하게 됩니다. 식당보다는 카페에 관대한 조건 때문에 현지인들도 이 방법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변호사, 회계사에게 주어지는 비용은 첫해에 허가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포함해 한화 500만 원 정도가 소요되고, 이듬해부터는 일 년에 100만 원이 안 되는 금액이 고정비로 사용되게 됩니다. 최초 입금한 금액은 허가를 받고 2개월이 지난 시점에 회수해도 무방합니다. 


이 방법 이외에도 해당 관청을 통해 창업을 진행할 수도 있는데, 이집트 행정이 그리 녹록치 않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요하게 됩니다. 경험자들의 조언을 듣자면 정식절차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Q. 창업 진행에 어떤 힘든 과정들이 있으셨나요? 

A. 코리포차의 경우, 앞서 말한 절차를 따르지 않았기에 행정적 절차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Greekcampus의 울타리 안에서 영업을 하는 것이라 허가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코리포차의 경우 푸드카트의 형태이기 때문에 제작을 해야 했는데, 카이로에선 Attaba시장에서 모든 걸 구하고 만들 수 있지만 아무래도 정보가 부족한 외국인들이 하나하나 알아보고 다니며 준비해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그렇게 알고보니 인맥과 정보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정작 영업을 시작한 후에 만나게 된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더욱 쉽고 다양한 루트를 알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점은알려고 노력하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부분이었습니다. 가능한 모든 정보와 인맥을 통해 최선을 찾아야 하는데, 혼자 고민만 해서는 답을 구하기 어려운 곳이기에 부끄러울 필요도 없고 약간은 얼굴에 철판을 깔고 계속 물어보고 찾아다녔던 방법이 결국 해결책이었습니다. 


Q. 지금은 코리포차를 직접 운영하시지 않으시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사업성이 나쁘지 않은 아이템이지만 결국 고수익을 창출하려면 쇼핑몰에 입점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엔 자본금이 많이 부족하기도 헀고 가용인력이 부족했기에 확장은 포기했습니다. 시작은 세 명이 함께 했지만, 각자 직업이 있는 상황이라 계속 매달려 있을 수 없었기에 최종적으로는 제가 현지인 직원 한 명을 두고 운영하게 됐습니다만 저 역시 온전히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라 영업 시작부터 함께해 온 직원에게 메뉴교육과 운영 요령 등을 전수하고 무상으로 전부 기증했습니다.


프로젝트성으로 시도해본 경우라 이집트인들에게 한식을 널리 보급하고 한국문화와 음식을 조금이나마 알려보겠다는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으니 크게 아쉽거나 하진 않습니다. 워낙 투자비용이 적었기에 개업 2개월째 투자비용을 전액 회수할 수 있었고, 이제는 직원 혼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데 수익금을 나누기보단 혼자 다 가져가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저야 직장을 다니기로 했고, 한국인에게는 큰 금액이 아니지만 이집트인에겐 가족을 부양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금액이라 고생한 직원에게 선물로 다 주게 됐습니다. 이젠 그 친구가 사장님이고 전 명예직 대표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페이스북을 주요 기반으로 홍보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아무래도 아직 제 도움이 필요하다 해서 그리하고 있습니다. 별개의 수익 배분은 없습니다.


Q. 코리포차를 ‘Greek campus’에서 운영하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이집트에서는 길거리에서 음식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때문에 일종의 허가제도가 필요한데, 현지인의 경우도 쉽지 않고 외국인의 경우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다른 곳을 찾던 중, 스타에 관한 조사를 하다가 찾게 된 Greekcampus중동의 실리콘밸리를 표방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여 개의 중소기업들이 활기 넘치게 일하는 곳이었습니다. 평균연령이 26세 정도 되는 1000여 명의 엘리트 젊은이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은 아직도 이집트에는 Greekcampus가 유일하고, 과거 AUC(American University in Cairo)의 건물 일부를 인수해 복잡한 도심 속에서 휴식을 즐기며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에 이곳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물론 실내가 아닌 외부공간에서 음식을 판매하는 것이지만, Greekcampus 자체가 외부의 간섭과 공권력으로부터의 보호를 해주는 형식이 되기에 절차나 법적인 문제에 대해 자유롭다는 최고의 이점이 있어 선택하게 됐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집트로의 창업을 생각하는 한국 청년들에게 창업 시 유의점과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대로 된 현지인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친분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신뢰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본인이 원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관계자들과 만남과 정보습득에 큰 비중을 두어야 하는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해외 창업의 가장 큰 불안요소인 비자 문제와 허가를 동시에 해결해줄 수 있는 변호사를 만나는 것이 필수요소임이 분명하기에, 첫째도 사람, 둘째도 사람입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해나갈 수 있는 사람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다.


대부분의 식당업이나 카페들이 모두 허가를 득한 후에 영업을 하는 것은 아닌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2017년부터 세수 확보를 위해 부가가치세를 받고 있는지 조사를 계속하고, 규정을 강화하고 있어 무허가 영업중인 사업체들은 불편함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임도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은 여러모로 규제가 약하고 행정이 허술한 이집트이지만 그들 나름대로 원칙과 규칙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자칫 쉽게 생각하고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대사관, KOTRA, 교민단체 등을 통해서 최대한 많은 사전정보를 얻고 나서 진행을 하시길 권유 드립니다.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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