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의 스타트업

중부유럽의 작은 나라 슬로바키아에서 스타트업이 활성화된 시점은 약 10년 전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스타트업의 생태계가 안착했지만 여전히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이벤트가 열리고 있고 투자가와의 네트워킹도 활발하다. 신생 기업 및 기업가 정신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에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창업 분위기가 활성화되고 있다. 슬로바키아에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면 이러한 커뮤니티를 통해 어느 분야에 가장 큰 기회가 있는지, 어디에서 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공유사무실은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슬로바키아 창업 트렌드

  1) 누가 슬로바키아의 스타트업 설립자인가?

 스타트업 창업자 정보

자료원: Startup Survey Slovakia 2016, KPMG

 

슬로바키아 창업가들은 젊고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많다. 전체 창업가 중 약 73%가 35세 미만이며 실제로 9%만이 40세 이상이었다. 이는 슬로바키아 젊은이가 야심 차고 노인 인구보다 혁신적인 사업 방식에 더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다. 응답자의 85%는 대학(석사, 박사), 전문 대학 학위 또는 전문 자격증을 소지했다.

 

  2) 누가 슬로바키아 투자가인가?

스타트업 지분 구성

자료원: Startup Survey Slovakia 2016, KPMG

KPMG의 설문조사에 따른 스타트업의 주주 구성을 보면, 응답자의 72%가 벤처 투자가이다. 엔젤투자가의 비중은 작지만, 간접적으로 스타트업의 자금 구성 중 은행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벤처투자가만 참여할 수 있는 큰 펀드뿐만 아니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나누어 엔젤투자가의 작은 자금으로도 스타트업이 육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분야별 비교: 스타트업vs투자가

분야	스타트업 비중(%)	투자가 비중(%)
FINTECH	7	75
EVENTECH	2	19
CLEANTECH·LIFE SCIENCES	2	25
TELECOMS	4	25
CYBER SECURITY	5	63
CONSUMER SERVICES	12	50
HARDWARE	18	25
ENTERPRISE SOFTWARE	4	63
MANUFACTURING	4	13
BUSINES SERVICES	23	25
OTHER	19	37

주: 투자가는 분야별 복수 응답 가능

자료원: Startup Survey Slovakia 2016, KPMG

투자가가 관심을 가지는 스타트업 3대 분야(핀테크, 사이버 보안, 기업소프트웨어)는 역설적으로 가장 적은 수의 스타트업 기업이 설립됐다. 투자가의 관심과 창업가의 열정이 가장 적은 차이를 보이는 부문은 '고객 서비스' 분야이다. 슬로바키아에서 가장 대표적인 두 부문인 하드웨어 및 비즈니스 서비스는 모두 25%의 투자가에게만 흥미로운 분야로 나타났다. 

투자가가 관심을 두지 않는 부문에서 스타트업이 많이 생겨나는 이유를 주목해야 한다. 스타트업은 상업적 또는 확장성이 없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쉽게 창업하는 경향이 있고 이는 쉽게 투자가의 흥미를 끌지 못한다. 사이버 보안,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소비자 서비스, 특히 세계적인 수요가 있는 핀테크와 같은 분야가 아직 창업을 하기 위한 잠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슬로바키아의 스타트업 생태계

 

  ㅇ 인큐베이터(Incubators)

RubixLab, INQB (University Technological Incubator) 등

  ㅇ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s)

The Spot, Flemio, CEED Tech, LAUNCHER 등

  ㅇ 크라우드펀딩(Crowd Investing Platforms)

아직 슬로바키아에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 없어 슬로바키아 창업가들은 체코의 Startovac 또는 글로벌 플랫폼인 Kickstarter, IndieGoGo를 이용한다.

  ㅇ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 Investors)

Neulogy Ventures, Speed Invest, Credo Ventures, Limerock Advisory, ADV Europe, Crowdberry, Fund of Innovation and Technology, G4 Investment club, Braun Holding, Pioneers Ventures, LR J Capital, BridgeStart 등

  ㅇ 창업사무실(Co-working Spaces)

RubixLab, Impact HUB Bratislava, The SPOT, BrainHouse, Connect Coworking, HUB Bratislava, Clusterhaus, SAPIE, Eastcubator, Launcher, Startup Weekend. VTP 등

  ㅇ 창업 관련 이벤트들

Startup Camp, TEDx Bratislava, Hackathon by RubixLab, StartUp Awards, Pioneers Bratislava, Startup Weekend Bratislava, Smart Point 등

 

슬로바키아 정부의 창업 지원

2016년 6월, 슬로바키아 정부는 스타트업 지원 및 스타트업 생태계 개발 프로그램 보고회에서 '우리 정부는 신생 기업에 장기간에 스마트하고 포괄적인 성장을 지원할 수 있고 또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고성장 및 혁신 잠재력을 지닌 기업가를 지원한다.'라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에 의해 슬로바키아에서는 2017년 1월부터 '3년 과세 면제' 또는 '스타트업 비자'와 같은 주요 인센티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 단순 합자 회사(JSA: Simple Joint-Stock Company)

이 법인의 형태는 세계 몇몇 국가에서만 존재하는 독특한 형태로, 각 정부가 기업가 정신 및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법인 형태이다. 단순 합자 회사는 특히 신생 기업 및 중소기업 전용이지만 슬로바키아의 다른 기업을 대상으로하는 비즈니스 시작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기 위해 독점적으로 도입됐다. 단순 합자 회사의 가장 중요한 이점은 최소 1유로의 자본 투자만 필요하고 조직의 단순한 구조와 회사 진입이 쉽다는 것이다. 이 회사 설립을 위해 소요되는 전체 비용은 최소 600유로 수준입니다. 이 새로운 법인등록 제도의 주요 목표는 신생 기업을 지원하고 그들 스스로 사업을 시작하고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고 슬로바키아에서 사업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법인의 설립 형태별 비교

구분	단순 합자 회사(j.s.a.)	유한회사(s.r.o. , Co. Ltd.)	유한책임회사(a.s. , Inc.)
최소 자본	1€	5,000€	25,000€
최소 설립자 수	1 individual or legal person	1 individual or legal person	1 legal or 2 individual persons
법인설립 서류	Founding document or founding contact	Company contract	Founding document or founding contact
파트너, 주주의 책임	Stockholders are not liable for the company's liabilities	Partners  guarantee the company's liabilities up to the amount of their unpaid deposits	Stockholders are not liable for the company's liabilities
파트너, 주주의 익명성	Public list of stockholders available in website Central Depository - CDCP	List of partners published in commercial register	Nonpublic list of stockholders
법인설립 총 비용(추산)	680€	250€	880€

자료원: Startitup.sk

 

  2) 스타트업 비자(Startup Visa)

비 EU 국가의 시민권자이면서 슬로바키아에 창업하고자 하는 기업가는 슬로바키아의 이익을 위해 발급된 국가 비자를 기반으로 슬로바키아에 체류할 수 있다. 슬로바키아 정부의 이 정책은 창업 프로젝트의 혁신성을 평가하는 위원회의 프로젝트 승인에 따라 적용된다. 창업 목적의 비자 및 임시 거주 가능성에 관한 정보는 슬로바키아 공화국 경제부와 슬로바키아 내무부 그리고 해외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경제 외교관에 의해 공표된다.

 

시사점

슬로바키아에서 신생 기업 창업의 이점은 우수한 IT, 정보통신, 공학 엔지니어 졸업자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또한 신생기업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가가 경제 규모에 비교해 많아서 자본 가용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다른 EU 국가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슬로바키아 정부가 외국인 창업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제도를 운용하는 점도 고무적이다.  

한편, 슬로바키아에서 창업 시에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역시 작은 경제 규모이다. 약 500만 명의 슬로바키아 시장은 신생 기업의 최종 시장이 되기에는 너무 작다. 시장의 제품들에 EU 기준이 적용돼 있고 소비자의 선택 기준도 까다로운 편이어서 신제품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기 위한 훌륭한 시장이지만, 주변국 진출 가능성을 고려하고 창업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 여느 EU 국가와 같이 정부 보조금을 받거나 지원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복잡한 행정절차가 요구된다. 또한 이 절차는 모두 현지어로 이뤄지기 때문에 현지어를 구사하는 인력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자료원: KOTRA 브라티슬라바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