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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의류산업에 관심 있다면 과테말라에서 취업기회 잡자!
  • 트렌드
  • 과테말라
  • 과테말라무역관 김재선
  • 2017-11-08
  • 출처 : KOTRA

- 과거보다 줄었지만, 한국계 섬유·의류기업 취업기회 존재 -

- 외국어 능력, 인성, 장기간 근무 가능성이 채용 결정요인 -




과테말라는 파나마와 함께 중미 6개국 중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국이다. 2017년 10월 현재 5200명 이상의 교민이 거주 중이며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진출해있지만, 교민 대부분은 섬유·의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세아상역, 한세실업, 한솔섬유, 신원, 광림통상, 서이무역 등 한국 섬유·의류기업들이 진출해 있으며 INT Trading, 삼솔, 현진, 텍스판 등 교민들이 설립운영 중인 현지 자생 섬유·의류기업 또한 대거 자리 잡고 있다.


과테말라 섬유·의류산업에서 가장 활발한 봉제업은 최소 8만 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하며, GDP 8.9%를 차지하는 핵심 제조산업이다. 2016년 기준 섬유·의류산업 수출액은 152600만 달러 규모로, 총수출액의 14.6%를 차지했으며 제조된 의류의 90%가 해외에 수출되는 전형적인 보세가공 수출산업(마낄라산업)의 형태를 띠고 있다.


전성기보다 많이 줄었음에도 여전히 존재감이 큰 한국계 섬유·의류기업


1980~1990년대 우리 기업들도 다수 진출했으며, 과테말라는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했다. 방적, 편직, 염색, 봉제, 부자재, 무역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한국계 기업들이 자리잡고 원부자재 소싱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일련의 생산 체인을 갖췄다. 전성기를 맞은 2000년대 초반에는 과테말라 내 한국인 소유 공장만 300여 개에 달했다. 하지만 2005년 전 세계적인 섬유 쿼터 폐지에 더불어 지속적인 과테말라 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미국 시장 구매 수요가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으로 빠르게 옮겨갔고, 한국 업체 수도 많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10월 현재 73개의 한국 업체가 과테말라 섬유산업협회(VESTEX)에 등록돼 있으며, 미등록 업체를 고려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 특히 한국계 봉제 업체들은 전체 의류 생산수출의 80%를 차지하며 현지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장기간 근무는 필수, 끈기와 열정, 외국어 능력이 채용 결정요인


과테말라 내 한국계 섬유·의류기업 5개사 인사담당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취합한 결과, 과테말라 내 70개 이상의 한국계 섬유·의류업체가 존재한다. 업체 규모를 비롯해 직무, 급여, 복지, 채용기준 등이 다양해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우나, 채용에서 주요 결정요인은 외국어 구사 능력 △인성 장기간 근무 가능성 3가지이다.


과테말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영어와 스페인어가 가능해야 한다. 한국계 기업이 과테말라에서 생산하는 의류 90%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되며 Wal-Mart, Sears, JC Penny, Kmart 등 대형 리테일 업체와 GAP, RALPH LAUREN 등 의류 전문업체가 주요 고객이다. 그러므로 바이어들과 영어로 업무교신 하는 것이 기본이자 핵심업무이다. 또한 현지인 직원들과 원활한 소통 및 협업을 위해서는 스페인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직무에 따라 요구되는 수준에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영어와 스페인어로 의사소통 및 이메일 작성이 가능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 적어도 둘 중 한 가지에는 능통해야 하며, 대다수 기업은 공인어학 성적을 요구하기보다는 면접을 통해 직접 외국어 구사 능력을 검증한다.


또한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과테말라 내 한국계 기업에서도 사원의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배우려는 자세, 일에 대한 책임감, 끝까지 해내겠다는 끈기와 열정이 있다면 부족한 외국어 능력 등을 보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K사 인사담당자의 전언이다.


한편,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과테말라에서의 장기간 근무를 계획하지 않고 단기근무 후 귀국할 인력은 채용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과테말라 내 한국계 기업 대부분이 20~30년 전부터 자리 잡아 온 섬유·의류기업들이다. 그 안에서 한국인 직원은 해외 영업 및 기술관리직무를 담당한다. 이러한 직무는 업무의 연속성이 중요하고 교육숙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므로 과테말라의 한국기업들은 단기 계약직이 아닌, 함께 오래 일할 수 있는 인력을 추구한다. T사 대표에 따르면, 기업 입장에서 신입사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숙달시키는 데에 평균 1년의 세월과 노력이 필요하다과거 신입사원들이 해외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조기퇴사해버리거나 결혼적령기가 되면 떠나버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한국 청년 채용 시 리스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반면 젊은 교민을 채용하는 경우 업무단절 리스크를 줄일 수 있으며, 영어와 스페인어를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젊은 교민이 많아 과테말라 내에서 주로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 취업자에게 듣는 과테말라 취업 이야기


최근 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채용공고는 감소하고 있으며 대부분 채용이 과테말라 내 한인신문, 인적 네트워크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다수 교민이 종사하는 섬유·의류업계를 통해 형성된 끈끈한 교민사회는 과테말라의 특징 중 하나이며, 인력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채용이 이뤄지다 보니 교민사회의 '인적 네트워크'가 취업 시장에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덕분에 과테말라에 친인척, 학교 선배 등의 연고를 둔 한국 청년들도 취업하는 경우가 있다. KOTRA 과테말라 무역관은 이렇게 과테말라에 진출한 한국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A씨(27)는 봉제 업체에서 근무 중인 친척분의 제안으로 2년 전 과테말라에 오게 됐다. A씨는 비록 영어를 잘 하지 못했고 스페인어도 전혀 몰랐지만, 이곳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 A씨는 취업 전 안티구아시에 위치한 어학원에서 6개월간 집중적으로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등의 노력을 바탕으로 친척 분이 소개해준 회사에 취직할 수 있었다. 지금도 꾸준히 영어와 스페인어를 공부한다는 A씨는, 자신처럼 장기간 근무할 예정이라면 부족한 어학 능력은 개인의 노력으로 일정 부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어를 전공한 B(27)는 어학연수, 인턴십 등으로 콜롬비아,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중남미 곳곳을 경험했다. 대학 졸업 후 공공기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과테말라에 오게 됐고, 그때 교민들을 만나 그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해외 생활을 꿈꿔왔던 B씨는 과테말라가 한국 사람이 살기 좋고, 자녀교육 등 미래를 계획하기에도 괜찮은 나라라고 판단했다. 영어와 스페인어에 능통했던 B씨는 과테말라에 거주하는 학교 선배들의 추천을 통해 현재 근무 중인 회사에 취직하게 됐다.


2년 전 아버지와 함께 과테말라에 온 C(30) 또한 안티구아시에 위치한 어학원에서 6개월간 스페인어를 공부했다. 그 뒤 염색업체에 취직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던 중, 평소 친분이 있던 교민분의 도움으로 벤더업체로 이직할 수 있었다. C씨는 불안한 치안과 업무 특성상 중고차를 구매해야 했지만 숙식과 통신비, 유류비까지 회사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기초생활비 지출이 적어 통장에 잔고가 늘어가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한다.


한편 취업자들이 공통으로 언급한 과테말라 취업의 장점은 한국인과 현지인의 업무가 뚜렷하게 구분돼 있기 때문에 비전문적인 일을 하는 경우가 적어 빨리 실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대다수 기업이 급여에 더해, 숙식 및 통신비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지출이 많지 않은 것 또한 장점이라고 한다. 반면 업무 특성상 야근과 토요일 출근이 잦다는 점과 치안이 매우 불안정한 점 등을 단점으로 꼽았다.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인턴십 채용운용 인프라


과테말라는 중남미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다음으로 교민 수가 많은 나라이다. 위 국가들의 경우 경제규모 및 시장규모가 크며 다양한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있다. 그에 따라 다양한 기업에서 체험형 인턴십뿐 아니라, 채용 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과테말라의 경우 한국계 기업이 섬유·의류산업 한정돼 있으며, 그나마도 인턴십 프로그램이 활성화돼있지 않은 분위기이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인턴십에 관심이 있다. 섬유·의류기업 Y사 과테말라 법인장 K씨는 인턴십 운영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인턴실습생이 지속해서 충원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K씨는 인턴실습생을 채용해 직무 경험과 더불어 해외 취업의 경험을 제공하고 싶지만, 아직 과테말라 내 인턴 채용∙운용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아 인턴십 지원수요 또한 부족한 실정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는 한편, 최근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 프로그램을 통해 방학 동안의 인턴십을 희망하는 학생이 있어 회사 측과 의논 중이라며, "인턴십이 지속적인 지원수요를 바탕으로 연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면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해 청년들의 과테말라 진출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K-MOVE 등 해외 취업 및 인턴십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또한, 정부 지원사업인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CORE사업)의 일환으로 고려대, 한국외대 등 10개 이상 대학에서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해외 인턴십을 장려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구가톨릭대학교는 대학특성화사업(CK사업)의 일환으로 중남미 중심 글로벌융합사업단을 꾸려 계절제, 학기제 글로벌현장학습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과테말라와 직결된 인턴십 프로그램은 공공기관(KOTRA, KOICA) 인턴십 프로그램뿐이다.


아직 기회가 있는 과테말라 취업 시장


과거 전성기와 비교하면 한국업체 수가 많이 줄었지만, 2013 1만3000명에 가까웠던 한인 인구 또한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젊은 교민들만으로는 인력이 충원되지 않고 있다. 아직은 과테말라 내 구인수요가 구직수요보다 많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삶을 꿈꾸고 섬유·의류산업에 관심이 있는 우리 청년들이 열정과 노력으로 무장한다면 과테말라 취업 시장에는 아직 기회가 있다.

 


자료원: 외교부 및  KOTRA 과테말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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