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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10~11월간 22억7500만 달러의 채무상환 필요
- 경제·무역
- 베네수엘라
- 카라카스무역관 유성준
- 2017-11-0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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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에는 225억 달러의 채무 상환 필요, 디폴트 가능성 커 -
- IMF, 구제금융을 준비하고 있지만 베네수엘라 정부의 수용 가능성은 아직 낮아 -
□ 2017년 10~11월간 베네수엘라 석유공사(PDVSA) 채권 상환기간 집중 도래
ㅇ 베네수엘라 중앙은행(BCV)에 따르면 10월 17일 기준 외환보유액은 99억8100만 달러임. 하지만 현지 경제전문가에 따르면 이 중 84%가 금으로 집계돼 당장 현금화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됨.
ㅇ 반면 2017년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DVSA의 채권은 22억7500만 달러로, 외환조달이 시급한 상황임.
- 다행히 2017년 10월 27일 8억4188만 달러에 대한 상환은 완료
ㅇ 또한 올해 채권 상환이 마무리되더라도 2018년 채권은 225억 달러 규모로, 2017년 10월 기준 현재의 외환보유고로는 정상적인 상환이 힘듦.
ㅇ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2018년 디폴트의 가능성을 높게 전망함. 금융 전문가 David Ceccato는 향후 12개월 내에 국가 부도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함.
ㅇ 또한 2017년 8월 베네수엘라 정부채권과 PDVSA 채권의 신규매매를 금지하는 미국의 경제제재 이후 정부의 달러공급이 어려움에 빠졌으며 새로운 외부 자금 조달의 가능성이 제한되고 있음.
ㅇ 베네수엘라가 현재 상황에서 의지할 수 있는 국가는 러시아와 중국밖에 없음. 두 국가는 원유를 통한 상환을 조건으로 베네수엘라에게 자금을 제공해왔음.
- 중국은 2007년 이후 62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했으며, 러시아는 석유기업인 Rosneft를 통해 2017년 9월까지 총 60억 달러의 자금을 PDVSA에 지원한 바 있음.
□ IMF, 베네수엘라 자금지원을 비공식적으로 검토
ㅇ 이러한 가운데 Financial Times는 2017년 10월 16일 기사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이 베네수엘라 연간 300억 달러의 구제금융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보도함.
ㅇ 또한 IMF가 베네수엘라에 필요한 자금 규모를 계산하는 등 구제금융 제공을 위한 조사가 상당히 진행됐다고 밝히며, 이번 IMF의 구제금융은 역사상 가장 복잡한 채권구조조정을 동반할 것이라고 평가함.
ㅇ 베네수엘라는 현재 국제 자본시장에서 거의 완전히 벗어나있는 상태임. 정부는 골드만삭스의 베네수엘라 국채 매입에 대해서는 48%의 이자를 지급해야 하지만 IMF에게서 돈을 빌릴 경우 2%의 이자만을 지급하면 됨.
ㅇ 하지만 베네수엘라가 IMF의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강도 높은 경제 개혁이 선행돼야 하는데 엄격한 외환통제와 서민안정을 위한 분배정책을 기조로 하고 있는 현 정부가 IMF의 자금을 받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됨.
- 현재 베네수엘라의 총 부채액은 1400억 달러로 추정됨.
□ 외채상환에 국가 외환 사용이 집중됨에 따라 실물경제 더욱 악화 예상
ㅇ 베네수엘라 정부는 2017년 5월 이후 매주 2회의 달러 경매방식을 통해 시장에 달러를 공급해 왔으나 미국의 제재로 달러공급이 중단된 후 외환부족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음.
- 베네수엘라 정부는 달러 대신 중국의 위안, 러시아 루블, 인도 루피로 결제통화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음.
ㅇ 이로 인해 현지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암달러 환율은 연초 달러당 3000볼리바르 푸에르테에서 10월 말에는 4만 볼리바르 푸에르테로 폭등했고 물가 역시 치솟고 있음.
- 상업환율(DICOM)은 달러당 3345볼리바르 푸에르테로, 암달러 환율의 8%에 불과
- IMF는 2017년 연말 인플레이션을 1000%로 전망
ㅇ IMF는 2017년 베네수엘라 경제가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함. 지난 4년간 베네수엘라 GDP는 총 46.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됨.
ㅇ 대외무역 역시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는데, 한국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9월간 한국의 대베네수엘라 수출은 전년 대비 84.4% 감소한 4460만 달러를 기록함
- 2017년 1~3월 베네수엘라 전체 교역규모는 25억 달러로 전년 대비 60% 감소
ㅇ 경제 분석가들은 베네수엘라 경제가 단기간 내에 개선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현 경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정치적으로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함.
ㅇ 베네수엘라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외환통제, 분배위주의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함께 신뢰회복을 통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함.
ㅇ 베네수엘라와 거래하는 우리 기업의 경우 정부의 외환 미공급으로 대금결제가 어려운 상황인 바 선금을 최대한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일간지 Financial Times, El Universal, KOTRA 카라카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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