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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이노베이션 제품 성공 비결
  • 트렌드
  • 인도
  • 뭄바이무역관 오현승
  • 2017-10-19
  • 출처 : KOTRA

- 소외된 계층 배려하는 사회공헌의식과 이노베이션의 조합이 성공 포인트 -

 

 

 

□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농촌에 초소형 냉장고를 값싸게 공급, '초투쿨 냉장고'

 

  ㅇ 인도 가정의 약 80%가 냉장고와 같은 기본적인 가전제품이 없다는 점에 주목해 고드레지 그룹은 소득수준이 낮은 가정에서도 손쉽게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초저가 냉장고 초투쿨(ChotuKool)을 출시

 

  ㅇ 초투쿨은 힌디어로 'little cool'이라는 의미로,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컴프레서를 제거하고 노트북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식히는데 사용되는 쿨핀과 비슷한 장비를 장착해 냉온 보관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제품임.

 

  ㅇ 이 제품은 차가운 냉기를 유지하고 전력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게 설계됐으며, 어디든지 필요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포터블 기능뿐 아니라 최저가 냉장고 기준 반값 이하의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크게 주목을 받는 데 성공함.

 

  ㅇ 특히 40리터 규모에 불과해 어디든지 이동 가능하다는 장점과 함께 더운 날씨로 인한 농촌 지역의 식중독을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어필되면서 2009년 첫 출시 이후 2012 Edison Awards를 수상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음.

    - 판매가격은 대당 50~90달러 수준으로 현재 마하라슈트라와 카르나타카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향후 전국적인 판매 확대 여부를 검토 중임.

 

  ㅇ 초투쿨의 성공 원인은 농촌생활에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애로를 파악하고, 이를 제품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임.

    - 고드레지 그룹의 초투쿨 개발프로젝트 팀장 Navroze Godrej씨에 따르면 제품 개발을 위해 인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현장을 파악해본 결과, 농촌 가정에서 음식을 보관할 곳이 없고, 이 때문에 멀리 떨어진 상점까지 매일 가야하는 것은 물론 냉장고를 구입하더라도 잦은 정전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날이 많고, 고장도 자주 발생할 뿐 아니라 일단 고장이 나면 A/S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농촌에서 냉장고를 사용하기에 여러 가지 현실적인 애로사항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함.

    - 또한 농촌 지역의 가정은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정전의 상황에서도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보관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Make it smaller, make it cheaper'를 구현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추진, 그 결과로 초투쿨이 탄생하게 됐다고 밝힘.

 

  ㅇ 초투쿨의 또 다른 성공 요인은 홍보 전략인데 전면적인 대규모 광고 대신 구매 결정권이 있는 농촌지역 커뮤니티의 여성을 대상으로 구성된 지역 서포팅 그룹에 집중 홍보하는 방식으로 마을 단위의 신제품 런칭 전략을 전개했음.

 

  ㅇ 또한 초투쿨은 원래 농촌에서 사용되기 위해 개발됐으나 최근에는 풀장, 도심형 가족파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점차 이용 고객을 확대하고 있음.

 


□ 태블릿 PC 보급 확대를 통한 디지털 정보 격차를 해소, '아카시 프로젝트'


 

  ㅇ 아마존인디아 웹사이트(www.amazon.co.in)에는 전 세계 최저가로 태블릿이 판매되고 있음. 그 중에서도 캐나다 회사인 Datawind의 아카시 태블릿(Aakash Tablet, 7인치 4GB 와이파이 전용)은 5만 원 미만에 판매 중임.

 

  ㅇ 인도에서 초저가 태블릿이 판매될 수 있는 여러 요인 중 하나는 2010년 인도 정부에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태블릿 보급정책 '아카시 프로젝트'로 설명할 수 있음.


  ㅇ '아카시 프로젝트'는 인도의 소외계층 학교를 대상으로 100달러 미만의 저가 컴퓨터를 보급하자는 미국 비영리단체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2010년 인도 정부의 주도로 제품개발을 시작함. 37달러짜리 시제품이 성공한 이후 2011년 캐나다 회사인 Datawind가 태블릿 PC를 약 10만 대 생산하는데 합의, 인도 정부는 이를 대당 50달러 가격에 구매하고, 보조금 등을 활용해 일선학교에 35달러 가격으로 보급하기 시작함.  


  ㅇ 그러나 결과적으로 아카시 프로젝트는 미완의 정책으로 마무리될 수밖에 없었는데, 그 주요 요인으로는 초기 물량 1만 대의 절반에 해당하는 제품에서 기술적인 불량이 발생해 첫 단계에서 차질을 빚은 점, 하루 종일 진행되는 학교수업에도 불구하고 3시간밖에 버티지 못하는 배터리 문제, 교과서의 디지털 작업 미비 및 태블릿을 가르쳐야 하는 교사들을 교육할 수 있는 제반 예산 부족 등이 지적됐음.

 

  ㅇ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태블릿 PC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태블릿 도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음.

    - 다시 말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저가 태블릿을 공급한다는 취지에는 모두 공감을 했으나 인도 인구의 75%가 여전히 2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아무리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더라도 저가 태블릿을 구매할 여유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부족했고, 태블릿 사용에 따른 기대가 과장됐다는 것임.

    - DC Center 컨설턴트 G. Rajeeve씨는 태블릿이 학교에 제공해야 하는 필수적인 서비스에 대해 저가 태블릿은 그러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분명한 현실이었다고 말했고, CyberMedia Research의 연구원 Naveeen Mishra씨는 대학을 희망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태블릿 PC를 준다는 것은 분명 좋은 아이디어였지만, 저가 태블릿의 낮은 사양과 콘텐츠 부족으로 실패한 것으로 설명함.


  ㅇ 결국 '아카시 프로젝트'의 제품 공급을 담당한 IIT 뭄바이 대학은 2015 3월 해당 프로젝트에서 철수, 많은 기대를 받았던 '아카시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나게 됨.

 

  ㅇ 그러나 최근 디지털 인디아 정책*이 새롭게 추진됨에 따라 인도 인적 자원부(Human resource development ministry)를 중심으로 아카시 프로젝트를 다시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있음.

    *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정책: 디지털인프라, 플랫폼 및 전시민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목표로 정부에서 추진하는 육성정책

    - 구체적으로 인도정부는 7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편성, 500만 대의 아사키 프로젝트를 추진, 조만간 세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짐에 따라 초저가 태블릿 PC가 또 다시 디지털 인디아 정책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음.

 

□ 오지와 농촌 거주민에게 축복처럼 다가온 태양광 발전

 

  ㅇ 타타 솔라파워는 도시뿐 아니라 농촌지역에 온수공급, 주택조명, 가로수조명 등 다양한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제품을 광범위하게 공급하고 있음.

 

  ㅇ 타타의 솔라 사업은 당장 돈이 되는 도시사업뿐 아니라 인도의 가장 높은 지역에 위치하는 추운 사막이라고 불리는 라다크(Ladak)에서 카르나타카는 물론 인도 내에서 비교적 낙후된 차티스가르 지역 등 격오지를 가리지 않고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태양광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음.

    - 특히 Tata BP Solar CEO K. Subramanya 씨는 농촌의 전기공급은 타타의 핵심 전문분야이며 타타의 주소득이 되는 사업분야(bread & butter business)로 강조하고 있음.

 

  ㅇ 일례로 지난 2002년 인도 남쪽 벵갈루루에서 라다크 지역까지 3000km가 넘는 거리를 꼬박 2주에 걸쳐 118대의 트럭으로 태양광 발전 장비를 운반해 1만4000가구에 전기 조명을 설치한 것은 지금도 유명한 일화로 자주 회자되고 있음.

 

  ㅇ 라다크 지역은 지금도 사람이 살기 어려운 지역으로 타타는 Ladakh Renewable Energy Development Agency와 함께 8700개의 태양광 조명시스템, 6000개의 태양광 랜턴을 80개의 오지 마을에 공급했음. 참고로 이들 마을의 절반 이상은 차량이 아니라 사람들이 직접 걸어가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음.


  ㅇ 2015년에서 16년에 걸쳐 타타는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만 약 8만 개의 태양광 가정용 조명 시스템을 판매했으며,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5MW의 배전 시스템을 갖춘 발전소를 건립해 7850개의 마을에 전기를 공급, 3만8600가구가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함.

 

인도의 대표적인 오지마을 라다크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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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Google

 

  ㅇ 2017년에는 인도에서 가장 발전이 더딘 지역으로 알려진 비하르 지역의 190개의 오지 마을을 대상으로 전기 발전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음.


  ㅇ 벵갈루루의 태양광 전문업체 SELCO도 경제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태양광 조명기술을 사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

 

  ㅇ SELCO Mr. Harish Hande Managing Director에 따르면 인도의 가정에서 사용하는 등유는 연기가 많이 나고, 자녀가 밤늦게 공부할 때 잠깐 졸다가 등불을 건드리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엄마들이 잠들지 못하고 깨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함. 태양광 조명은 이와 같은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엄마들도 안심하고 잠을 잘 수 있게 된다고 덧붙임.


  ㅇ 그러나 인도 농촌가정이 평균 월 50달러 미만으로 생활해야 하는데, 태양광 조명을 설치하려면 200~500달러의 초기 투자비용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었음. SELCO는 지역에 있는 은행을 설득해 융자를 통해 이러한 점을 해결하도록 도움을 주어 소외계층에 태양광 조명을 보급하는 데 기여함.

 

□ 시사점

 

  ㅇ 인도는 전통적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독창적인 방식으로 해법을 찾아내는 '주가드(Jugaad) 경영'이 유명함.

 

  ㅇ 주가드는 인도의 기업가 정신을 대표하는 단어로 값싼 제품을 소비자에게 신속하게 공급하는 경영방식을 의미하기도 하며 특히 인도에서 혁신제품이 나타나는 현상을 주가드로 자주 설명하기도 함.

 

  ㅇ 그러나 주가드로 표현하는 혁신제품의 이면에는 단순한 혁신뿐 아니라, 소비자들 특히 소외된 지역의 형편이 어려운 가난한 농촌 사람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제품에 담아 내려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ㅇ 예를 들어, 농촌지역의 식품 보관이 어렵고 이를 매일 사다 날라야 하는 주부들의 고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면 초투쿨 같은 제품은 만들 수 없었을 것

 

  ㅇ 또한 디지털 정보 격차를 줄이고자 하는 아카시 프로젝트와 같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디지털 인디아 정책을 다시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임.

 

  ㅇ 무엇보다 멀리 떨어진 오지에 전기를 태양광으로 공급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사회공헌을 바탕으로 한 성공사례는 인도 진출을 생각하는 기업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 답안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음.

 


자료원: 각 기업별 연차보고서, 인터뷰, KOTRA 뭄바이 무역관 자체조사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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