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무역관 르포] 알제리의 외국인투자 자동차 업체에 대한 불만과 대응조치
  • 직원기고
  • 알제리
  • 알제무역관 조기창
  • 2017-08-10
  • 출처 : KOTRA




조기창 KOTRA 알제 무역관 관장

 

고유가시대에 전체 수출의 98%를 원유 및 천연가스 수출에 의존해왔던 알제리는 저유가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외환보유고 감소, 무역수지 적자 누적 등으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알제리 정부는 외국인투자유치를 통한 제조업 육성에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이를 위해 수입규제 장벽을 쌓고 한편으로는 외국인투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WTO 회원국이 아닌 알제리는 2015년부터 수입규모가 큰 자동차 대해 강력한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다. 고유가시대에는 연간 40만여 대의 자동차를 수입했는데 2015년에는 15만 대, 2016년에는 8만3000대로 쿼터를 정하더니 2017년에는 5만 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2017년 하반기부터는 핸드폰을 포함해 주요 가전제품에 대해서도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어, 알제리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외국 기업들은 쿼터 제한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현지에 공장을 지을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또한 알제리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견인하기 위해 국산 자동차에 대한 외상구입 허용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뿐 아니라, 국산 의약품에 대해서는 아예 수입을 금지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을 보호해주고 있다.

 

2014년 9월 메르세데스벤츠가 가장 먼저 알제리에 군용자동차 공장을 건설해 납품하고 있으며, 같은 해 11월 르노자동차가 4만2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승용차 현지 조립공장을 건설해 알제리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쿼터제 도입으로 고전하고 있었던 우리나라 현대자동차도 작년 하반기부터 현지 파트너가 전액 투자한 승용차 및 상용차 조립공장에 부품을 공급해 성공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폴크스바겐과 IVECO가 현지 공장 가동을 시작했거나 서두르고 있다.

 

가전제품은 이미 오래전에 프랑스 기업을 중심으로 현지에 합작투자 공장을 건설했거나, 현지 파트너사에 부품을 공급해 자사브랜드 제품을 저가로 쏟아내고 있어 우리나라 가전기업들의 시장 확대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가전기업도 텔레비전을 현지에서 조립해 출시하고 있으며 백색가전으로까지 현지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러나 자동차의 경우 알제리 정부의 바람과는 달리 SKD 형태(거의 완성차 수준)로 들여와, 현지에서 단순 재조립을 통해 공급하는 경우가 있어 일부 언론과 관련 부처 장관은 이러한 행위가 쿼터를 피하기 위한 '꼼수 투자'라는 비난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3월 말, 다수의 현지 언론은 현대자동차 파트너인 TMC가 타이어가 장착되지 않은 완성차를 수입해서 알제리 공장에서 타이어만 다시 끼워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알제리 정부는 현지투자 외국자동차 기업들에 현지 부품조달률을 높이고 생산라인을 확대해 더 많은 현지인력을 채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알제리에서 자동차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하청업체 기반이 탄탄한 것도 아니고, 생산라인을 확대했을 때 여기에 투입할 수 있는 숙련기술자들 확보도 쉽지 않아 외국자동차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알제리 정부는 알제리에서 자동차 공장을 이미 가동하고 있거나, 가동하려는 외국회사들이 현지 공장 신설 또는 확장 시 실제로 최소한의 자본투자를 해야 하며 생산된 차량의 일부를 반드시 수출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자동차부품을 현지 생산할 수 있는 파트너와 같이 들어와 현지 투자를 해야만 승인을 해주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방침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면 신규 참여 외국자동차사는 물론이고 기존 투자한 외국자동차사들도 새로운 규정을 따라야 한다.

  

타이어만 빠진 채 거의 완성차를 수입해 현지에서 형식적인 조립만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 비난

 

 
현대자동차는 현재 2종류의 상용차 이외 8종류의 승용차를 현지 파트너가 100% 투자한 공장에서 조립생산하고 있는데, 이 중 4종류는 인도 공장에서 그리고 나머지 종류는 한국에서 공급받고 있다. 알제리에서 운행 중인 현대자동차 대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대알제리 자동차부품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인구 4000만 명의 거대한 알제리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기에 현대자동차도 지금까지 SKD 방식의 부품 공급에서 CKD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대알제리 자동차 관련 품목 수출액

                                                                                                                          (단위: US$ 천, %)

구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상반기

승용차

213,679

(-30.4%)

85,264

(-60.1%)

106,785

(25.2%)

153,275

(585.2%)

화물자동차

296,968

(57.3%)

55,860

(-81.2%)

86,999

(55.7%)

23,236

(-35.0%)

자동차부품

61,967

(8.7%)

48,572

(-21.6%)

54,160

(11.5%)

36,244

(41.4%)

주:  (   )은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자료원: 한국무역협회

 

자동차 및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제약, 건설중장비, 자동차부(용)품, 보안용품 등도 알제리 진출 유망품목들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현지투자를 통해 알제리의 수입규제를 회피하면서 양국이 상생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자료원: KOTRA 알제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무역관 르포] 알제리의 외국인투자 자동차 업체에 대한 불만과 대응조치)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