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전문가 기고] 가나의 금(Gold)산업
  • 외부전문가 기고
  • 가나
  • 아크라무역관 홍창석
  • 2017-04-27
  • 출처 : KOTRA

 

 이종근 Equipment Depot GH ltd. 전무이사

 

 

 

가나의 광산산업 지표


가나는 다양한 광물자원이 저장돼 있는 광물의 보고이다. 대표적인 광물자원으로 금, 보크사이트, 철광석, 망간, 다이아몬드 등이 있다. 특히 광물 생산 중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아프리카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2위를, 전 세계에선 1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양이 생산되고 있다.

 

2015~2016년 세계 금 생산량

                                                                                                                        (단위: 톤, %)

순위

국명

2015년

2016년(추정)

증감률

1

중국

450

455

1.11

2

호주

278

270

-2.87

3

러시아

252

250

-0.79

4

미국

214

209

-2.34

5

캐나다

170

170

0.00

6

페루

145

150

3.45

7

남아공

145

140

-3.45

8

멕시코

135

125

-7.41

9

우즈베키스탄

102

100

-1.96

10

인도네시아

97

100

3.09

11

가나

88

90

2.27

12

브라질

81

80

-1.23

13

파푸아뉴기니

60

65

8.33

14

기타

897

900

0.33

 

총계

3100

3100

0.00

자료원: https://minerals.usgs.gov/minerals/pubs/commodity/gold/


2015년 기준 GDP의 6%를, 국내에서 발생하는 세입의 27%를, 수출로 발생하는 이익에서는 27%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산업이다. 여기에 대형 광산에 종사하는 인원은 약 2만8000명이며, 여기에 소형광산에서 일하는 사람들까지 합하면 1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금광과 관련된 일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연간 생산되는 양을 보면 2000년대부터 꾸준히 증가해 50여 톤에 그치던 것이 최근엔 90톤에 육박해 명실공히 금 생산국의 면모를 굳히고 있다.

 

최근 5년간 가나 금 생산량 

연도

2012년

2013

2014

2015년

2016년*

생산량(톤)

87

90

91

88

90

주*: 2016년 생산량은 측정치임.

자료원: https://minerals.usgs.gov/minerals/pubs/commodity/gold/


가나의 금광산업 현실


가나의 금광은 크게 소형, 중형, 대형으로 분류되며, 앞에서 언급한 각각의 크기에 적합한 작업방식과 생산능력, 그리고 부지의 크기가 설정된다. 여기에는 많은 복잡한 장비도 투입되지만 이런 고가의 장비는 투자능력이 있는 대형광산에서 원화 환산 수백억 원 상당의 자금이 투입돼 사용된다. 대부분의 소형 광산에서는 삽이나 곡괭이를 사용하는 수준에서 중국산 원동기를 이용한 장비, 혹은 필자가 공급하는 한국산 '골재 채취기'*를 사용하면서 작업을 한다.

    * 골재 채취기: 광물의 원석, 모래, 자갈 등이 혼합된 상태인 골재를 수로에 흘려보내 밀도가 높은 광물이 밑에 쌓이도록 해 골재에서 광물을 채취하는 기계. 크기와 종류가 다양하다.

광산업자들 대부분이 '습식 비중분리* 방식'으로 물을 사용해 금을 채취하기 때문에 주로 강가에서 작업을 하는데, 이때 진흙과 중금속이 포함된 물이 그대로 방류되면서 식수원을 오염시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꾸준히 감시·감독을 해왔지만 아프리카의 정치 현실상 뇌물로 인한 부정부패 때문에 대부분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끝나고 말아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 습식 비중분리: 광석을 물과 혼합해 비스듬한 판 위에 흘려 무거운 광물만 남고 가벼운 것은 떠내려가게 하는 광물 채취 방식


대형 광산(Large scale)과 소형 불법 광산(small scale 'galamsy')

external_image


그리고 소형광산에는 현지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 또한 골드러시의 꿈을 꾸며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투자하지만 대부분 금광산업에 대한 지식이 없어 99%의 투자자가 실패하고 있다. 종종 단순히 현지 파트너의 '문제 없음(No Problem)'이라는 말만 믿고 현지 투자법 및 광산법에 위반되는 행동을 하다가 다수가 강제 추방되기도 한다(대다수가 중국인). 


비단 금광산업만의 문제는 아닐 거라 보지만 유독 금광 투자에서는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해 안타까울 뿐이다. 최소 가나 '광물자원부(Mineral commission)'와 '귀금속거래소(PMMC)' 두 기관의 홈페이지만 눈여겨 보아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결과는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광산업 중 한국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진출해 있는 부분을 보면, 제일 많게는 굴삭기 종류이며, 다른 장비류는 거의 전무한 수준이다. 이유는 금 선별 광산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기도 하고 굉장히 폐쇄적인 산업이라 개개인이 필요에 의해서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이다.

가나 광산현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브랜드로 이전엔 현대 브랜드 장비가 종종 보이곤 했으나 요즘엔 두산 브랜드 장비가 비약적으로 늘어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새 장비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지만 현지 사업부에서 AS에 투자를 많이 하게 되면 중고장비로 임대나 판매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광산법 일부 발췌(small scale mining law-1989 PNDCL 218)

  제2절 소형광산 채굴 자격 취득 가능한 요건
  1986년 제정된 광물 및 광산법(PNDCL153) 제75절 1관 및 2관에 의거해 다음에 해당하는 자는 소형 광산 채굴자격을 불허한다.
     1. 가나인이 아닌 외국인
     2. 법적 나이가 18세 미만인 자
     3. 제9절에 의거해 지역구에 등록이 돼있지 아니한 자

  제5절 등록인원에 따른 광구의 크기 조항
     1. 등록인원이 4인 미만인 경우 최대크기가 3에이커를 넘지 않는다.
     2. 등록인원이 9인 미만일 경우 최대크기가 5에이커를 넘지 않는다.
     3. 등록인원이 10인 이상일 경우 최대 25에이커의 땅을 등록할 수 있다.

 

금 거래 시장


가나 금 거래시장은 전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쉽고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고 국제시세가 잘 반영되는 시장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아프리카를 만만하게 보고 저렴한 가격의 금을 생각하고 오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하루에도 서너번씩 국제시세와 자국 환율에 의해 바뀌는 금 시세를 보면 한국보다 더 빠르게 시장이 움직인다고 볼 수 있다. 그걸 모르고 무작정 아프리카 드림만 꿈꾸고 와서 실패하는 이유는 '아는 지인이 소개한…' 이라는 아주 일반적인 함정에 빠지기 때문이다.


항상 절친 혹은 믿을 만한 지인이 소개해서 금광 투자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하더라도 잘 알아보고 투자해야 한다. 거래를 하려거든 'PMMC'라는 국가기관에서 아주 안전하게 배송까지(유료) 해주기 때문에 반드시 이곳을 통해 거래하라는 당부를 하고자 하다.

 

그 외에서 사는 것은 99% 사기가 명백하니 거래를 삼가야 하다. 이곳에선 구입하려는 액수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국제시세에서 2%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금·다이아몬드의 정식 구매 절차


외국인 회사나 개인 금·다이아몬드 구매자는 반드시 라이선스 신청서를 잘 작성해 PMMC에 등록비 100달러(일회성)와 함께 제출하다. 신청서를 처리하려면 회사에 대한 대외비 상태의 상세 보고서가 필요하다. 이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임시 라이선스가 발급된다. 사용하는 기간동안 실질적인 거래를 위해서는 매달 1000달러의 비용을 내야하며 25만 달러의 선급금을 예치한 뒤 정상적인 거래가 가능하다. 추후 나머지 잔금은 모두 반환된다. 모든 과정이 끝난 후 정식 영구 라이선스의 등록비용은 매년 1만2000달러이며, 갱신 가능하다.

 

영구 라이선스 소지자는 금·다이아몬드를 매월 최소 15만 달러 이상 구매해야 하다.
  - 모든 구매 대행사는 원석의 구매를 목적으로 다이아몬드 하우스의 사무실과 기본 집기를 제공하다.
  - 임시허가증 또는 영구허가증을 소지한 모든 구매자는 경쟁력 있는 가격경쟁을 위해 원석 구매 시 반드시 현지 평가원과 함께 대리인, 또는 지역판매자와 가격 협상을 해야 하다.
  - 모든 거래는 반드시 금·다이아몬드 거래소 사무실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광산에서의 직접 거래는 불법이다.
  - 허가증 소지인이 구매한 모든 금·다이아몬드는 매일 퇴근시간에 특수상자에 보관돼 PMMC에 보관돼 당사자 혹은 대리인이 요구할 때까지 보관될 수 있다.
  - 구매자의 요청에 의한 주소지로 정확히 배송시키며 PMMC에서는 총 거래금액의 3% 미만의 수수료를 부과하다.


허가증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즉시 효력을 잃게 된다.(자료원: 귀금속거래소 PMMC).

  - 별도의 요청없이 21시간 동안 아무런 거래가 없는 경우
  - 지정된 장소 외에서 거래했을 경우
  - 가나 광산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했을 경우
  - 보유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를 받았을 경우
  - 경쟁에 의한 입찰이 아닌 일방적인 한 쪽에서 구입을 한 경우
  - 사무실을 원석거래의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 경우


불법 광산의 문제점 및 광산 산업의 비전


현재 가나는 신 정부가 들어선 상태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희망과 절망이 교차되고 있다. 신 정부는 지역주민들의 불만을 접수해 불법 광산을 적발함과 동시에 '불법 광산 합법화'에 공들이고 있다. 당장은 산업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을 전망이나, 합법적인 광산업자 양산으로 해당 산업이 발전하기를 기대하는바이다.  


다음은 불법 광산업자들이 일으키고 있는 사회적 이슈들이다. 식수원인 강을 오염시킴. 광산 가이드라인을 보면 강에서 끌어들인 물은 재사용하도록 돼있지만, 시간과 비용을 고려해 대부분의 업자들이 이를 무시해 진흙을 세척한 더러운 물이 강물로 그래도 흘러 들어 대부분의 강이 황토빛이 됐다.


오염된 강물과 군인들에 의해 체포된 중국인 불법 광산업자들

external_image


연일 뉴스에 등장하는 금 관련 사건사고들 대부분이 금에 대해 해박한 사람들이다.


external_image


땅을 파서 작업을 한 뒤 깊은 구덩이들을 여기저기 방치해 어린이나 노약자가 이곳을 지나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구덩이들을 메우는 복구비용이 만만치 않아 복구작업이 실행되고 있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도 몇 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화학약품으로 인한 오염이다. 아직까진 청산가리 같은 독극물이 사용되고 있진 않지만 수은에 의한 토양오염이 심각하다. 또한 금을 제련할 때 쓰이는 황산과 염산이 하수구로 그대로 흘러 들어가 제2의 오염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상수도 오염이 심각하다.


금과 혼합된 수은(아말감) 및 황산과 반응하는 아말감 덩어리

external_image


사회적 이슈들을 정부에서 잘 관리해 모든 업자들이 법을 따를 때 형성되는 2차 산업은 우리나라의 선진국 수준의 기술이 많은 용도로 필요할 것으로 기대되고 국가적 경제유발 효과도 기대하는 바이다. 광산업, 특히 금광산업이 건강하게 발전될 수 있도록 새로운 정부에 기대해 본다.




※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전문가 기고] 가나의 금(Gold)산업)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뉴스를 본 사람들이 많이 본 다른 뉴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