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성코드 탐지∙제거 등 PC 보안점검 주기적 수행 필요 -

- 신규 거래 전 공급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검토 필수 -

 

 

 

□ “거래 은행계좌가 바뀌었습니다. 다음엔 이 계좌로 입금해 주세요…”

  ㅇ 최근 몇 년간 폴란드에서는 상대 바이어를 사칭한 해커가 이메일 해킹을 통한 계정정보 탈취 등의 수법으로 무역거래 당사자 간의 거래 내역을 파악한 후, 새로 변경된 은행계좌(사기계좌)로 송금을 요청하는 이른바 ‘스피어피싱’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

 

  ㅇ 특히 무역 거래자들이 통상 사용하던 은행계좌가 아닌, 다른 폴란드 은행계좌로 무역대금을 송금하라는 해커의 피싱메일을 받고 폴란드 사기계좌로 잘못 송금한 경우가 대부분임.

  ㅇ 피싱계좌에 송금한 후 전화·팩스 등을 통해 거래처에 확인하기 전에는 범죄 여부를 파악하기가 곤란할 뿐만 아니라 피해 인지 시점이 늦어지기 때문에 송금된 금액의 회수는 사실상 불가능함.

피해사례    (사건 개요)   중국 업체와 무역을 하는 한국 소재 A사는 어느 날부터인가 중국 업체로부터 회사메일이 아닌 yahoo.com 주소로 메일을 받기 시작함. 중국에서는 무역 거래 시 회사메일 주소 외에도 개인메일로 서신을 교환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별 의심을 하지 않음. 해커는 A사에 이메일을 보내 중국 업체에 지불해야 할 무역대금 5만 달러를 회사 내부 회계상의 문제로 인해 폴란드 법인의 은행계좌로 송금하라는 송금 요청문을 받음. 계좌번호만 변경됐을 뿐 송금 수신자인 중국 회사명은 동일했기 때문에 별 의심 없이 곧바로 폴란드 은행계좌로 무역대금을 모두 송금함. 송금 후 약 일주일이 지난 후 중국 업체 측에서 무역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연락이 와서야 스피어피싱 사기였다는 것을 깨닫게 됨.    (수사결과)   A사는 곧바로 한국거래은행에 송금정지 요청을 했으나 안타깝게도 폴란드로 송금된 무역대금은 해커가 모두 인출하고 난 뒤였음. 결국 현지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폴란드 경찰에 사기 피해를 신고했으나, 해커는 폴란드에 거주한 적도 없는 나이지리아인으로 판명됐으며 폴란드 내 시중은행의 인터넷 뱅킹을 통해 사기계좌를 만든 것으로 밝혀짐. 이 사건은 해커가 끝내 검거되지 않아 피해신고 후 5개월만에 경찰수사가 종결됨.

  ㅇ 피싱사기 피해가 발생한 경우 대금을 송금한 한국 거래은행에 먼저 연락해 피해사실을 알리고 폴란드 은행에서 헤커가 송금액을 이미 인출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함. 

    - 특히 피해자가 직접 폴란드 은행에 연락해 피해사실을 통보하더라도 폴란드 은행법상 고객정보 보호의무가 있어 은행에서 임의로 판단해 계좌를 동결할 수 없으며 계좌주인 해커의 개인정보도 공개되지 않음.

    - 거래 은행인 한국은행에서 중개은행 또는 폴란드 은행에 피싱계좌 사실을 알릴 경우 은행 간의 공신력으로 인해 현지 폴란드 은행은 경찰에 신고해 피싱계좌를 곧바로 정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짐.
 

  ㅇ 송금된 금액이 다행히도 해커에 의해 아직 인출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계좌 정지 후 현지 변호사나 대리인의 도움을 받아 폴란드 현지 경찰에 신고해야만 수사절차를 거쳐 송금된 금액이  재송금될 수 있음.

    - 수사 담당 해당 경찰서는 폴란드 은행 지점이 소재한 지역 관할 경찰서임.

    - 경찰서 신고 시 제출 서류로는 사건피해 진술서, 해커와 주고 받은 이메일, 해커로부터 받은 계좌번호 변경요청 기록과 증거, 거래처가 송금을 받지 않았다는 증거 등이며 경찰에 접수되는 사건피해 진술서 및 증거자료는 모두 폴란드어로 작성 및 번역돼야 함.   

    - 현지 경찰의 수사를 거처 한국으로의 재송금이 결정되기까지는 최소 약 3~4개월이 소요됨.

 

□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공급해 드립니다…”

 

  ㅇ 폴란드에는 최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겠다며, 바이어들을 현혹한 후 물건대금을 가로채 사라지는 유형의 무역사기가 성행하고 있음. KOTRA 바르샤바 무역관으로도 무역사기사례 신고 및 믿을 수 있는 업체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문의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음.

  ㅇ 무역사기 주요 품목별로는 글로벌 브랜드 주류, 화장품, 아기분유, 식품재료 등으로 원산지 국가보다 저렴한 공급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임.

피해사례      (사건 개요)   글로벌 브랜드 식품을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K사는 인터넷 판매 사이트에서 알게 된 폴란드 업체로부터 시중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프랑스산 고급 식품을 공급한다는 오퍼를 받음. 대금결제 전까지 폴란드 업체와 거의 매일 헨드폰 통화와 메일 서신을 주고 받았기 때문에 K사는 폴란드 업체의 신용을 의심하지 않았음. K사는 무역대금 완납 후에 물건의 선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폴란드 업체에 전화연락을 시도해 보았으나 전혀 연락이 닿지 않음. 폴란드 업체는 단지 이메일로만 우크라이나 해운회사를 통해 물건이 선적될 예정이며, 해운회사의 물건 선적 계획 확인증을 메일로 보내왔음. K사는 왜 폴란드 소재 업체가 굳지 우크라이나 소재 해운회사를 이용하는지 이해되지 않고, 무역사기에 당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해 KOTRA 바르샤바 무역관에 해당 폴란드 업체를 문의함.     (업체조사 결과)   KOTRA 바르샤바 무역관의 조사 결과, 해당 폴라드 업체는 개인회사 형태로 정식 등록된 업체이긴 했음. 그러나 구글 페이지에 기재된 회사 전화번호는 회사 소재지의 지역 번호가 아닌 전혀 다른 지역번호였고, 이 점이 수상해 직접 전화를 해보니 전화를 받은 회사는 해당 폴란드 업체가 아닌 개인회계 사무실 전화번호였던 것으로 드러남. K사와 그동안 연락을 해 오던 폴란드 업체 담당자를 바꿔달라고 하니 이러한 사람은 자기네 회사에 근무한 적이 없다고 진술함. 폴란드 업체 담당자와 핸드폰으로 연락을 시도해보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선적회사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 업체인 것으로 조사되면서 명백한 무역사기 사건으로 밝혀짐.

 
  ㅇ 무역사기건을 조사해 보면 법원에 정식 등록이 돼 있는 업체라도 회사주소만 존재할 뿐, 사실상 영업을 하지 않는 유령업체가 대부분이였으며 업체 연락 담당자들은 폴란드어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외국인들의 경우가 많음.

    - 참고로 폴란드에서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타국에서 폴란드에 적을 두고 무역사기를 시도한 뒤 경찰에 신고가 들어갈 경우 자국으로 바로 도망가는 형태의 사기가 종종 발생하고 있음.

  ㅇ 무역사기를 당했을 경우 폴란드 현지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현지 경찰서에 피해신고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사기범이 외국인일 경우 검거도 쉽지가 않고 무엇보다도 현지 변호사 선임비 등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되므로 사전에 무역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함.

 

□ 스피어피싱 및 무역사기 예방 팁

 

  ㅇ 스피어피싱

    - 거래당사자 간 결제관련 주요 정보 수신 시 이메일이 아닌 반드시 전화 또는 팩스로 재확인해야 함. 

    - 거래당사자 간 업무 연락에 이용되는 이메일 보안관리를 철저히 하고 PC 점검 보안을 주기적 실행해야 함.

    - 피싱피해 인지 후 즉시 거래은행에 연락해 지급정지 및 경찰신고 등의 조치를 취해야 됨.

  ㅇ 무역사기

    - 폴란드 업체의 홈페이지 조회보다는 회사 법원등기이나 개인사업자 등록증 사본을 반드시 제공받아 검토해야 함.

    - 회사주소만 등록이 돼 있고 실제로는 영업을 하지 않는 유령회사 일수도 있으므로 비용이 들더라도 해당 업체를 직접 방문해 담당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음.

□ 시사점

  ㅇ 해외 은행계좌로 송금하다 피해가 발생하는 스피어피싱은 피해 구제방법이 사실상 전무하므로, 무역대금 송금에 앞서 반드시 거래처의 은행계좌를 전화나 팩스로 재차 확인할 의무가 있음.

  ㅇ 인터넷을 통해 시중에 구하기 어려운 제품 공급을 이야기하거나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을 약속할 경우, 반드시 의심을 가지고 해당 업체에 대한 사전검증이 필요함.

  ㅇ 자체적으로 폴란드 업체의 신뢰성을 판단하기가 어려울 경우 KOTRA 본사에서 제공 중인 ‘해외시장조사/바이어 연락처 확인 서비스’ 무료신청을 통해 해당 기업 존재 여부 등 객관적인 사항들을 확인할 것을 권함.

자료원: 바르딘스키 로펌,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