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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보호무역주의 강화, 브라질이 얻는 기회요인은?
- 통상·규제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최선욱
- 2017-02-0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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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무역협상 확대 및 무역 기회 증가 -
□ 개요
ㅇ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브라질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향후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경제산업분야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
- 브라질의 경우 지역 간 및 개별 무역협상 확대, 무역기회 확대 등으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 세부 내용
1) 보호주의 강화 → 지역 간 및 개별 무역협상 확대
ㅇ 브라질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행보가 향후 미칠 영향을 주시하면서, 지역 간 및 개별 자유무역협상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됨.
- 특히 이미 대화가 상당 부분 진전돼 있는 메르코수르-EU 간 자유무역협상을 비롯해 지역 간 협상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 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장개방 품목 관련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2004년 10월부터 협상이 결렬됨. 이후 수차례 접촉을 했으나 대화가 답보를 벗어나지 못함.
- 최근 들어 양측은 관세장벽 완화 등을 포함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음.
-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1~2년 내에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음.
ㅇ 브라질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처럼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할 경우 양자 간 또는 지역 간 무역협상 가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미국의 TPP 탈퇴 이후 태평양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브라질리아에서 지난 달 회담을 열어 미국의 TPP 탈퇴 이후 대응책을 협의함.
ㅇ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TPP에서 빠지게 되면 일본·캐나다 등 태평양 국가들과 통상관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언급함.
- 중남미에서는 멕시코와 칠레, 페루가 TPP 회원국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TPP 국가는 아니지만 TPP 회원국과의 협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
ㅇ 브라질 정부는 한국·일본 등과의 개별 자유무역협상 진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브라질 기업들은 경제블록 전체의 의견 일치가 어렵다면 개별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오래 전부터 해오고 있음.
2) NAFTA 재협상 → 브라질과 멕시코 간 무역 확대 기회
ㅇ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속도를 내면서 멕시코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의 수출에 비상이 걸림.
- 현재 멕시코 수출의 80%가 미국으로 향하는 상황에서, NAFTA 재협상이 본격화되면 멕시코 수출은 크게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임.
- 한편, 브라질의 주요 수입품목은 미국의 대멕시코 수입품목과 대체로 유사하기 때문에, 미국의 NAFTA 재협상이나 탈퇴로 멕시코의 대미 수출이 어려워질 경우 멕시코는 브라질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됨.
- 브라질과 멕시코 사이에는 기존에 체결한 자동차 무역협정이 존재하며, 트럼프 정부의 보호주의 강화를 계기로 협정 대상 품목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임.
3) 브라질 진출 미국 기업, 멕시코와는 구조적으로 달라
ㅇ 브라질에 진출한 미국 기업 대부분은 제품가에 높은 마진을 붙여 이익을 많이 남기는 구조로, 중국이나 멕시코의 경우처럼 저렴한 현지 노동력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구조와는 무관함.
- 주로 농기계, 자동차, 펄프 제지, 화학제품 분야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들은 브라질을 수출기지로 삼아 남미 인근 국가 다수로 수출, 매출을 높이고 있음.
- 따라서 브라질 진출 미국 기업들은 트럼프 정부가 비난의 표적으로 삼고 있는 기업들과는 구조적으로 달라, 양국이 이 같은 문제로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음.
□ 시사점
ㅇ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브라질과 태평양동맹 간의 통상관계 강화는 이 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무역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 남아메리카에서 공통무역지대를 확보해 관료주의적 행정 및 운영상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음.
ㅇ 한편, 미국의 NAFTA 재협상 또는 탈퇴로 인해 멕시코의 대미 수출이 어려워질 경우, 멕시코는 브라질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됨.
- 멕시코의 대브라질 수출품목이 한국의 수출품목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한국은 멕시코의 대브라질 수출 증가를 예의주시해야 함.
자료원: 경제전문지 Valor Econômico, 일간지 Folha de S. Paulo, Estado de S. Paulo 및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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