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킨샤사에 진출한 18개 은행 모두 외국계 은행 -

- 4개 은행이 금융산업의 70% 점유 -

  ㅇ 최근 중국의 CHINA TAIHE Bank의 킨샤사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짐. 중국 업체들은 건설과 광산개발에 이어 생필품 등 제반 분야에서 콩고민주공화국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중국의 아프리카 주도 상황을 킨샤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에 은행 진출을 통해 향후 금융분야에서도 중국의 주도가 예상되고 있음.

  ㅇ 콩고민주공화국의 은행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한 시기는 2006년 대선 즈음임. 당시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외국계 은행의 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은행의 설립을 자유화하고 국제 기준을 도입토록 했음. 콩고민주공화국에는 현재 18개의 시중은행이 진출해 있음. 외국계 은행은 당초 자국 교포기업의 투자자금과 투자수익금 관리를 주요 목적으로 진출했으나, 지금은 자국 기업뿐 아니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콩고민주공화국내 금융지분 확보를 위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

  ㅇ 대표적으로 RAW Bank의 경우 인도계 Rawji 가문이 운영하는 RAW 그룹 14개 기업의 자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설립한 은행이며, 다른 은행들도 이처럼 계열사 자금관리를 위해 은행을 따로 설립하는 경우가 많음.

  ㅇ 콩고민주공화국 소재 은행 중 100% 콩고민주공화국 자본을 보유한 은행은 없으며 모두 외국계 은행임. 그중 RAW Bank(인도계), BCDC(벨기에계), TMB(벨기에계) 등 4개 은행이 금융업의 70%를 점하고 있으며, 나머지 14개 은행이 30% 지분을 차지하고 있음.

  ㅇ 현재 콩고민주공화국의 7,500만 인구중 4,000만 명은 은행을 이용한 적이 없음. 은행계좌를 보유한 인구는 1,300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짐. 그러나 2030년이 되면 경제성장과 함께 콩고민주공화국의 은행 이용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ㅇ 특히 지금도 휴대폰 사용자가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3,500만 명에 달하고 있어 원거리 mobile banking의 잠재력이 높으며, 또한 은행이 전혀 없는 지방도시도 다수 존재하는 등 금융산업 편중으로 인해 향후 금융산업의 발전 잠재력이 높다고 볼 수 있음.

  ㅇ 콩고민주공화국 중앙은행은 조만간 광케이블 시스템을 통한 시중은행 간 전산망을 구축할 예정임. 외국과의 송금에는 큰 지장이 없어 한-콩고민주공화국의 경우 3~4일이면 송금을 완료할 수 있어 선진국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음. 그러나 콩고민주공화국 소재 은행들은 인터넷 취약에 따른 전산망 자주 끊김, 낮은 현금자동인출기 보급율 및 잦은 서비스 중단, 평균 1시간이 넘은 고객의 은행 내 대기시간, 지폐계수기 등 기본 금융장비 보급 미흡 등 문제점에 노출돼 있음.

  ㅇ 은행 간 경쟁으로 인해 시중의 정기예금 금리는 7%까지 올랐으며, 위조지폐에 민감해 조금이라도 찢어지거나 훼손된 지폐는 은행에서도 잘 받지 않고, 100달러 지폐의 경우 구권도 통용할 수 없는 등의 불신도 팽배한 상황임. 혼잡한 시내 소재 영업점이 털리거나 현금차량의 위험 노출 등의 문제도 있음. 이는 현금을 탈취해 지방이나 주변국으로 잠적하면 찾아내기 쉽지 않은 여건 때문임.

  ㅇ 한편 은행 간 극심한 경쟁으로 인해 콩고민주공화국 4대 은행중의 하나인 BIAC(유대계 다국적은행)이 예금부족에 시달리다가 최근 파산을 결정한 상태임. 콩고민주공화국 은행중 최초로 문을 닫는 은행이 될 것으로 보임. 중앙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부의 지원이 없는 순수 민간은행들인 관계로 고객 유치가 어려워진다면 파산할 은행이 더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

  ㅇ 그러나 콩고민주공화국의 은행업은 생각보다 개방적이고 자유경쟁체제에 입각하는 등 장벽이 없는 것이 큰 장점이므로 장기적 진출을 고려할 만한 분야로 생각됨.

자료원: 일간지 Potentiel, 콩고민주공화국 중앙은행 사이트, KOTRA 킨샤사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