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경제한류, 첫 테이프를 끊다

- 12월 19~26일, 제1회 한국상품 전시회 성황리 개최 –

- 10여 개 한국 업체 참가·현지 정부 및 바이어 다수 관심 보여 -

- 홍보 및 마케팅 어려움 겪는 중소기업에 도약의 기회 될 수 있어 -

□ 문화한류 넘어 경제한류, 그 시작을 알리다

 ○ 지난 12월 18일, 라오스 최대규모 전시회장인 LAO-ITECC에 주 라오스 한국대사 및 라오스 산업부 차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한국상품 전시·판매회’ 기념식이 개최됨. 이번 행사는 12월 19일부터 26일까지 약 1주일간 진행됐으며 화장품, 식료품, 가구, 의류 등 다양한 한국 제품이 선보여져 현지인의 이목을 끎.

전시회 개요

 ○ 이번 전시회는 현지 한국 제품의 시장성을 검토하고 상품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아가 신규 진출 아이템을 개발하고자 하는 한인 및 기업에 정보 제공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특히 행사에 참가한 한국 기업은 참관한 바이어와의 현장 상담을 통해 현지 유수의 기업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발판을 마련함.

제1회 한국상품 전시·판매회 기념식 전경

자료원: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체 촬영

□ 참가업체의 반응은 어땠나

 ○ '국민소득·생활수준 향상···건강 챙기는 라오스인 증가 중'

  - 인터뷰: 한국 전통건강식품 제조업체 K사

  - 라오스는 병원 등의 의료시설이 낙후돼 있어 예방적 차원에서 건강식품에 관심을 보이는 중산층의 수요자가 증가하고 있음.

  - 자사 판매 제품은 가격대가 다소 높아 현지인에겐 부담스러운 편이지만 소득수준 상승세를 감안할 때 건강 관련 식품에 대한 소비성향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현지인은 주로 자사의 홍삼과 인삼에 높은 관심을 보임. 실제 자사에서 판매하는 홍삼 농축액 제품은 현지에서 신뢰도가 높게 형성돼 있으며 바이어 및 비즈니스 선물로 구매하는 기업이 많은 편이라고 함.

 ○ '현지 입점 해외 화장품업체는 다수···’한국산’ 자체가 차별화가 될 수 있어'

  - 인터뷰: 한국 화장품 유통업체 Y사

  - 라오스인의 미(美)에 대한 관심도와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로 화장품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뷰티산업의 발전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망됨.

  - 전시회에서 자사 부스에 관심을 보이는 이 중 남성의 비중이 적지 않았음.

  - 현재 라오스에 입점한 한국 화장품 업체는 소수이나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긍정적인 편임. 아울러 현재 한국 음악 및 드라마를 통해 라오스인의 한류 선호도가 고조되고 있음. 따라서 ‘한국’ 제품이란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면 주변 태국,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저렴한 해외 제품 사이에서 한국 제품의 시장 차별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임.

전시회 홍보 부스 전경

자료원: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체 촬영

□ 최초의 테이프커팅이 남긴 것

 ○ 이번 행사는 라오스에서 공식적으로 한국 상품 전시회를 개최한 최초의 행사라는 점에 큰 의의가 있음. 이는 라오스 내 한국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도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으며, 아울러 보다 다양한 산업을 아우를 수 있는 라오스 최대의 한류 전시회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줌.

 ○ 라오스 정부는 해외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움직임을 보이나 아직까진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는 법이 일부 존재하는 등 시장 진출이 쉽지만은 않은 편임. 따라서 단순 경제 논리의 시장접근법에서 벗어난 이번 전시회와 같은 문화-산업 융합의 창조적 접근방법은 특히 낮은 인지도와 마케팅에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 현지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데 있어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임.

 ○ 이번 행사가 개최된 LAO-ITECC은 현재 태국, 중국, 베트남 그리고 한국 등으로부터 건너온 여러 매장이 입점해 있으며 의류, 가구,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과 이와 관련된 판촉행사로 현지인에게 인기가 많은 곳임. 따라서 현지 전시회에 관심이 있는 기업은 동전시회에서 개최된 행사를 참고해 현지의 주요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좋음.

2014년 LAO-ITECC 주요 전시회 일정

자료원: LAO-ITECC

자료원: Vientiane Times, KPL News, LAO-ITECC,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