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상반기 체코 경제 ‘맑음’

- 자동차 산업을 필두로 한 체코 제조업 전반 회복 -

- 중앙은행 외환시장 개입, 2016년까지 지속될 예정 -

□ 2014년 상반기 체코 경제, 훈풍 불고 있어

주: 2014년 1분기, 2분기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자료원: 체코 재무부, EIU, 체코 통계청

 ○ 2014년 7월, 체코 재무부는 재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연간 4회 발표하는 ‘거시경제전망’에서 2014년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예상치인 1.7%보다 1퍼센트포인트 높은 2.7%로 상향 조정함.

  - 체코 통계청은 2014년 1분기 GDP가 전년 대비 2.9%, 2분기 GDP는 2.6% 성장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와 같은 경제성장률은 경제위기 시작 전인 200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남.

 ○ 한편, 2014년 하반기 체코의 경제성장은 상반기 대비 약간 둔화될 것으로 전망

  - 이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로 인해 러시아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이탈리아와 프랑스 경제 등 EU 경제 전체 성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2014년 상반기 FDI 프로젝트 진행 현황

 ○ 2014년 9월, 체코 투자청은 체코의 2014년 상반기 사상 최고의 FDI 실적을 기록했음을 발표

  - 2013년 상반기 동안 체코는 FDI 프로젝트 108개, 투자금액 23억9740만 달러, 고용창출 1만519명을 기록

  - 한편, 2014년 상반기 동안 체코에는 116개 FDI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31억9580만 달러, 1만4094개의 신규 고용 창출을 이뤄내는 등 큰 성과를 거둠.

 ○ 이와 같은 외국인 투자 유치 증가에는 대체코 최대 투자국인 독일, 네덜란드, 미국의 투자가 크게 기여

  - 또한 2014년 6월 체코 정부와의 투자협정에 서명한 넥센 타이어 투자건 또한 상반기 실적으로 포함되면서 FDI 유치실적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남.

  - 체코 투자청장 Votruba에 의하면, 2014년 7월 이후 적용된 투자유치제도 변경에도 불구하고 2014년 전체 FDI 실적이 전년 실적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함.

□ 산업생산 크게 성장하며 체코 경제성장 견인

 ○ 2014년 1분기, 2분기 동안 체코 산업생산은 각각 전년대비 7.1%, 6.1%의 성장을 기록

  - 이와 같은 예상을 넘는 경제 성장에는 2014년 상반기 생산량이 10.2% 상승한 자동차 산업의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임.

현대자동차 체코 노쇼비체 생산공장 전경

자료원: 현대 자동차 체코 생산법인

 ○ 2014년 상반기 체코의 자동차 생산량은 63만4000대를 기록, 전년 대비 생산량이 10.2% 상승했으며, 특히 전년대비 생산량이 23.5%나 상승한 체코의 국민자동차 스코다의 약진이 두드러짐.

  - 스코다 자동차는 핵심공장인 믈라다 볼레슬라브 공장의 생산능력을 2017년까지 기존 62만5000대에서 72만8000대로 상승시키고, 800명의 직원을 추가고용 하겠다는 계획 발표, 현대 자동차 또한 노쇼비체 공장 생산능력을 기존의 30만 대에서 35만 대로 상승시키고 400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하겠다고 발표

  - TPCA(토요타·푸조·시트로엥 합작회사)또한 콜린스코 공장의 생산량을 6.5% 상승하겠다고 발표해 체코에서 자동차 생산을 하고 있는 3사 모두가 증산을 발표한 상황

□ 꼬룬화 평가절하로 인해 수출경쟁력 상승

최근 2년간 달러화 대비 꼬룬화 환율 추이

자료원: 체코 중앙은행

 ○ 2013년 11월 체코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을 강행했으나,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에도 2014년 2분기 물가상승률 전년대비 0.2% 상승하는 데에 그침.

  - 2014년 물가상승률은 0.6% 상승, 2015년에는 1.7% 상승할 것으로 전망

  - 더딘 물가상승률 추이로 인해 중앙은행은 외환시장 개입을 2016년 초까지 지속할 것을 지난 5월 발표

 ○ 한편,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인한 체코 꼬룬화 평가절하 현상을 통해 체코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높아졌으며, 이와 같은 체코 제품의 가격 경쟁력 상승은 2014년 상반기 수출이 크게 상승하는 데에 영향을 미침.

  - 2014년 상반기 체코의 대외 수출은 약 88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으며, 무역수지 또한 121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6% 대폭 상승함.

  - 2014년 상반기 수입 또한 전년대비 11.3% 증가해 체코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기에 들어섰음을 확인할 수 있음.

2013년 상반기 대비 2014년 상반기 체코 대외교역현황

            (단위: 백만 달러, %)

자료원: 체코 통계청

□ 시사점

 ○ 체코의 핵심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성장, 중앙은행의 환율 개입을 통한 수출경쟁력 상승, 유럽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체코 경제는 2014년부터 3~4년간 지속적인 성장세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한 편, 재무부 및 체코 내 경제 전문가의 분석에 의하면 2014년 하반기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뤘던 2014년 상반기에 비해 경제 성장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

 ○ 이와 같은 체코 경기 회복세, 특히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는 우리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 체코 내 한국 기업은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진출해있고,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이 대체코 수출의 56.8%를 차지

 ○ 체코 내 다양한 경제 전문가는 서방 경제제재로 인한 러시아 경제 성장 둔화와 특히 EU-러시아 관계 악화는 추후 체코 경제 성장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우리 기업 또한 이와 같은 정세에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음.

  - 러시아의 대서방 식품수입금지 조치로 인해 체코가 입을 수 있는 타격은 약 1억 꼬룬(5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음.

  - 체코에서 러시아와의 교역규모는 약 130억 달러 수준으로 대 러시아 교역이 체코 전체 대외 교역의 5%정도를 차지

 ○ 체코의 대외 의존도는 2013년 기준 155% 수준으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고, 전체 교역의 82.9%를 유럽에 의존하고 있어 체코 경제는 유럽경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있음.

  - 이에 따라, 체코 내 한국 기업은 체코 내 경기 동향뿐만 아니라 유럽연합, 특히 독일 경기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체코 재무부, 체코 통계청, EIU, 체코 투자청, 현대자동차 체코 법인 및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체 보유 자료 종합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