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들이닥친 진격의 거인 ‘일본’

- 라오스 ODA 공여국 1위 국가 –

- 태국을 대신할 생산 공장으로 라오스를 바라보기 시작 -

- JETRO 진출에 힘입어 일본의 대라오스 무역투자 규모 확대 예상 -

□ 돌아온 거인, 일본

 ○ 2차 세계대전 말 1940~1945년까지 일본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 속한 라오스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면서 일본의 첫 번째 라오스 진출이 시작됨.

  - 프랑스의 도움을 받아 라오스인은 라오어로 된 민족신문을 만들고 라오스인으로 구성된 보병부대를 창설해 일본과 대치함.

  - 1945년 8월 2차 세계 대전 패망과 함께 일본은 라오스에서 물러남.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와 ‘프랑스령 라오스’의 마지막 왕 ‘시사방 봉’

자료원: 위키피디아

 ○ 1954년 라오스가 프랑스로부터 완전 독립함에 따라 일본은 1955년 3월 5일 라오스와 외교 관계를 다시 수립함.

  - 이후 일본은 ODA, 외국인 직접투자(FDI), 무역 등 라오스 경제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거인’으로 성장하고 있음.

일본의 라오스 경제 진출 현황

자료원: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체자료 종합, OECD

□ 일본의 라오스 진출 발판이 된 ODA

 ○ 일본은 라오스 ODA 공여국 중 독보적인 1위로 2011년 누계 기준 유상원조 3억, 무상원조 23억 달러를 지원

  - OECD에 따르면 라오스는 2011년 총 4억 달러에 달하는 ODA 자금을 지원받음. 그중 일본은 880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이 금액은 라오스가 2011년 받은 총 ODA 금액의 20%가 넘는 규모임.

2011년 라오스 10대 ODA 공여국

(단위: 백만 달러, %)

주: 1) ODA금액은 2010년과2011년 평균임.

주: 2) ADB: Asia Development Bank

자료원: Recipient Glance(OECD)

  - 일본은 JICA를 통해 전문가와 봉사단원을 파견해 교육, 보건, 농업·임업, 인프라 개발 사업에 힘쓰고 있음.

   * JICA: 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일본의 ODA로 지어진 Lao-Japan Budo Centre

자료원: JICA, Embassy of Japan to Lao P.D.R

 ○ 특히 일본은 ODA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 기업이 라오스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

  - JICA가 2300만 달러를 지원한 ‘왓타이 국제 공항 에이프런 확장 사업’은 일본기업 Nippon Koei Company와 Azusa Sekkei Company가 디자인 및 감독을 총괄하고 Hazama Corporation이 완공했음.

   * 에이프런: 항공기가 방향을 돌리거나 짐을 싣는 구역

왓타이 국제 공항과 새로 증설된 에이프런

자료원: JICA

  - 나아가 JICA의 도로, 전력 등의 인프라 구축 사업은 향후 일본 기업의 라오스 진출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며 일본에 대한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를 심어줌.

  - 현재 일본이 기증한 신형 시내버스가 비엔티안에서 운영 중이며 라오스에서는 일장기가 새겨진 이 버스를 ‘일본 버스’라 부름.

라오스에서 운행 중인 일본 신형 버스와 한국 중고 버스

자료원: 태사랑(www.thailove.net)

□ 다시 시작된 일본의 진격, ‘태국+1 전략’ 그리고 ‘JETRO’

 ○ 라오스 기획투자부 상임고문 Motoyoshi Suzuki 교수는 일본무역연수센터(IIST) 기고문에서 ‘태국+1’이라는 새로운 일본의 라오스 진출 방안을 제시함.

  - 이 전략의 골자는 ‘태국에 위치한 일본 기업의 공장 혹은 노동집약적 생산공정 일부를 라오스로 이전하는 것’

Tokyo Coil Engineer 라오스 공장

자료원: 일본무역연수센터(IIST)

  - Mosoyoshi Suzuki 교수는 기고문에서 ‘태국 일일 최저 임금이 300밧으로 인상돼 제반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해 일본 기업이 공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라오스는 임금, 지대가 저렴하고 물이 풍부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함.

 ○ 일본은 라오스에 일본 무역투자진흥기관인 ‘JETRO’ 사무소를 개설하기로 결정함.

   - Shinzo Abe 일본 총리는 2013년 11월 17일 라오스를 방문해 Thongsing Thammavong 라오스총리와 회담을  가졌으며 JETRO 사무소를 2014년경 비엔티안에 개설하기로 합의함.

회담결과를 발표하는 두 총리, JETRO를 방문한 Thammavong 총리

자료원: Japan Times, 일본무역 연수센터(IIST)

  - 현재까지 라오스에 진출한 무역투자진흥기관은 KOTRA가 유일했으나 JETRO 비엔티안 사무소가 개설될 예정임. 이에 따라  일본 투자진출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됨.

국별 외국인투자(누계, 2011년)

(단위: 건, 달러)

자료원: 라오스 기획투자부(MPI)

□ 시사점

 ○ 라오스의 ODA, 외국인 직접투자(FDI), 무역은 서로 상호보완적으로 선순환 구조를 가짐.

  - 라오스는 650만 인구의 작은 내수시장으로 대부분의 외국인 투자가 전력, 천연자원 등 수출 지향적인 성격이 강함.

  - ODA 프로젝트 또한 외국인 투자와 라오스 수출입 활성화에 필수적인 교량, 전력, 도로 등 기초인프라 개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음.

 ○ 라오스 시장을 바라보는 일본의 시각이 바뀌고 있음.

  - 과거 일본은 라오스 시장에 큰 관심을 두지 않으며 일본 시장이라 할 수 있는 태국을 생산 거점으로 삼아 라오스를 커버하는 정도로 인식했음.

  - 하지만 2013년 태국 기초 임금이 300밧으로 전년 평균 임금 대비 35% 인상됨에 따라 태국에 진출한 일본 회사가 공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2011년 ‘태국대홍수’ 같은 자연 재해요인도 있어 태국을 보완할 생산 공장으로 라오스를 고려하기 시작함.

자료원: OECD, JICA, 주라오스 일본대사관, 일본무역연수센터, National Wages and Productivity Commission, 태사랑, Japan Times, 라오스 기획투자부,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