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공무원 월급, 2015년까지 165% 인상 추진

- 외투기업 및 민간기업 임금 인상 부담 증가 –

- 특히 고급인력 임금 인플레 심화 –

 

 

2013-06-29

비엔티안무역관

정혜선(713102@kotra.or.kr)

 

 

 

□ 라오스 정부, 재정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임금 인상 추진

 

 ○ 2012년 10월부터 라오스 정부는 공무원의 임금을 3년간 단계적으로 인상시키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음. 라오스 총리 Thongsing Thammavong 은 2015년까지 해마다 공무원 임금을 인상시키는 포고령을 내렸는데 이에 따라 공무원 임금은 2013년까지 37%, 2014년까지 91%, 2015년까지 총 165%까지 인상될 예정임.

  - 이 외에 전기세, 수도세, 의복 등을 지원하는 추가수당으로 760,000 낍(약 99달러)이 지급되므로 인상 폭은 수치상으로 나타나는 것보다 더 클 것임.

 

라오스 공무원 월급 인상 계획(신입 공무원 기준)

	2011-2012	2012-2013	2013-2014	2014-2015
월 지급 금액	472,500 낍	648,000 낍	904,500 낍	1,255,500 낍
달러	61.4 달러	84.2 달러	117.5 달러	163.1 달러
2011 기준 증가율	-	37 %	91 %	165 %

자료원: Vientiane Times

주 1. 1 달러 당 7700낍

    2. 라오스 회계연도는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9월까지임

 

 ○ 정부가 임금 인상을 추진하는 이유는 라오스 내 생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임. 최근 라오스는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8%대의 경제 성장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와 더불어 심각한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

 

소비자 물가상승률

 

자료원: 비엔티안무역관 자체조사

 

 ○ 한편, 일각에서는 정부가 임금 인상을 충당할 수 있을 만큼 예산에 여력이 있는지 우려하고 있음.

  - 현재 교육부를 비롯한 일부 부서 및 지방 공무원들은 임금 인상 시행 이후 몇 달 간 월급을 받지 못했다고 함.

 

 ○ 국회 상임위원회는 임금 인상 계획을 수정할 것을 정부에 요청함. 예정대로 올해 임금을 인상한다면 세수의 54%를 공무원 임금에 지출해야 하므로 재정적인 부담이 큼. 따라서 상임위원회는 상반기에 원래 계획의 50%만 인상한 후 하반기에 나머지를 분할 인상하도록 제안함.

 

□ 일반 근로자 임금도 인상 가능성 많아

 

 ○ 공무원들의 임금이 인상된다면 이에 따른 최저임금 인상도 불가피할 것임. 정부는 이미 2012년에 최저임금을 월 569,000 낍(약 74 달러)에서 월 626,000 낍(약 81 달러)으로 인상한 바 있음. 그러나 현실적으로 근로자들에게 제대로 지급되지 못함.

  - 근로자 Ounkham 씨는 “많은 회사들이 최저 임금을 인상하긴 했지만 대신 보조수당 지급을 중단했다.” 고 언급함.

  - 의류 공장에서 일하는 익명의 근로자 또한 월 626,000 낍 보다 적게 번다고 언급함.

 

 ○ 라오스 근로자가 월 626,000 낍을 제대로 받는다 해도 하루에 24,000 낍을 버는 셈인데, 이 금액은 인접국가인 태국의 최저임금(일 76,000 낍)의 1/3 수준임. 그러나 라오스 내 제조시설이 거의 없고 대부분의 생활 필수품은 태국에서 수입하므로 생활 물가는 태국보다 높음.

  - 최저임금도 높고 언어도 비슷해서 태국으로 건너가 일하는 라오스 근로자들이 증가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음. Vientiane Times에 따르면 120,000 여 명의 라오스 근로자들이 태국에서 합법 또는 불법적으로 체류하고 있으며 이들 중 약 30,000 명 만이 취업허가증을 가지고 있다고 함.

 

국가별 일일 최저임금 현황

국가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일일 최저임금	24,000 낍	3.07 달러	300 바트	90,384.6 동
달러	3.11 달러	3.07 달러	9.69 달러	4.3 달러

자료원: news.kotra.or.kr

주 1. 일일 최저임금 = 월 최저임금/26일

    2. 2013년 6월 25일 기준 환율

 

□ 라오스 진출 시 가장 큰 애로사항, 인력 수급

 

 ○ 최근 라오스 정부의 외국인 투자 진흥 정책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가 늘어나고 UNDP, IMF 등 해외 원조기구 증가로 영어가 가능한 사무직의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임금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

  - 비엔티안 무역관에서 파악한 바에 따르면, 영어로 보고서 작성이 가능한 관리자급 인사의 경우 월 1,000 달러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음.

 

 ○ 이 외에도 고급인력의 이직률이 높고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낮으며 불교문화의 영향으로 과도한 경쟁을 피하는 경향이 강해 라오스에 진출한 기업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인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

 

□ 시사점

 

 ○ 라오스는 동남아 국가들 중에서도 인건비가 낮은 나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치솟는 물가 상황을 반영하여 임금이 인상되고 있는 추세임. 따라서 이번 공무원 임금 인상이 최저임금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지 지켜 볼 필요가 있음.

 

 ○ 라오스의 낮은 인력수준 및 인력 부족 문제는 우리 기업 진출의 장애물이 될 수 있으므로 라오스 진출 시, 현지인력 부분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함.

 

 

자료원: Vientiane Times, GLOBALWINDOW,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