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비즈니스 문화 들여다보기

- 라오스인 90%가 불교신자, 불교 영향은 생활 전반에 깔려 -

- 국제 비즈니스 경험이 부족한 라오스인들, ‘Yes’는 ‘Yes’가 아닐 수도 –

- 상대방을 위한 배려와 인내가 가장 좋은 에티켓 –

 

 

 

□ 사회전반에 불교의 영향이 깊게 베인 라오스

 

 ○ 라오스는 국민 90%가 불교신자일 정도로 불심이 강한 국가 중 하나이며, 라오스인들 생활 전반에 베인 불교의 영향력은 막대함.

  - 매일 새벽 6시, 라오스 어느 곳에서든 현지인들이 승려에게 음식을 공양하는 ‘탁발’ 풍경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음(아래 사진 우측)

  - 집집마다 대문 앞에 불교식 제단인 ‘싼파품’을 준비해 부처에게 저승의 영혼들을 달래주는 기도를 올리고 분향함.

  - 구역마다 사원이 위치하며, 주민들의 복지·문화생활 전반을 보살피는 동사무소 역할을 함.

 

라오스의 사원과 탁발 풍경

 

 ○ 라오스의 법정 공휴일은 연 6일밖에 되지 않으나 비공식적 휴일 4일을 포함해 총 휴일은 10일임.

  - 불교의 중요 행사마다 축제를 벌이는 풍습 때문인데 이 기간에는 법정 공휴일이 아니더라도 근무하지 않는 회사가 많으며 근무를 한다고 해도 직원들의 노동효율성이 떨어지므로 되도록 미팅 약속을 잡지 않는 것이 좋음.

 

라오스의 휴일

연번	일자	휴일명	영문명	비고
1	1월 1일	신정	International New Year	공식
2	3월 8일	여성의 날	International Women’s Day	비공식
3	(음력) 3월 24~26일	라오스 새해	Pi Mai Lao	공식
4	5월 1일	노동자의 날	International Labor Day	공식
5	6월 1일	어린이날	International Children’s Day	비공식
6	(음력) 9월 15일	분쑤앙흐아	Boat Racing Festival	비공식
7	(음력) 10월 15일	분탓루앙	That Luang Festival	비공식
8	12월2일	라오스 국경일	Lao National Day	공식

주: 라오스는 주말(토, 일)이 휴일인 경우 다음 주의 평일을 휴무로 함.

 

□ 라오스인들의 비즈니스 특징

 

 ○ 1. 적극적인 업무 추진이 불러오는 역효과

  - 라오스인들은 불교의 가르침대로 마음을 평안하게 다스리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여겨 바쁜 일상이나 스트레스에 익숙하지 않음. 따라서 현지 바이어들과 거래 성사를 위해 결정을 재촉하거나 압박하면 오히려 연락을 피하거나 계약을 성사시키기 어려움.

 

 ○ 2. ‘Yes’는 ‘Yes’가 아니다?

  - 라오스는 내년 초 WTO 가입을 앞둔 시장개방의 역사가 짧은 공산국가임. 따라서 국제적 비즈니스 경험이 부족하고 체면문화가 있어 상대방의 면전에서 의견을 부정하거나 거절하는 의사 표시를 명확히 하지 않음.

  - 실제 무역관으로 라오스 바이어와의 상담이 긍정적으로 이루어져 귀국 후 계속 접촉 시도해봤으나 연락이 두절됐다는 문의가 많은데, 이는 실제 라오스 바이어가 ‘Yes’라고 답했더라도 그 속뜻은 Yes가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을 증명해 줌.

  - KOTRA 마케팅 서비스의 일환인 무역사절단이나 투자사절단 행사 시 바이어들의 지각이나 No-Show 비율이 매우 높은 편임.

 

 ○ 3. 가격이 먼저

  - 라오스 바이어들은 제품 가격에 매우 민감해 상담 시 제품의 우수한 품질을 강조하더라도 경쟁사 대비 고가일경우 수출 계약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음.

  - 최근 인근국가인 태국·베트남·중국산 제품의 품질보다 한국산 제품이 더 우수하다는 인식이 퍼지는 경향이 있으나 여전히 가격은 라오스 바이어들에게 중요한 제품 구매 결정 요소임.

 

비즈니스 미팅 모습

 

 

□ 라오스 바이어들과의 미팅 에티켓

 

 ○ 인사

  - 상대방이 연장자이거나 더 높은 직위에 있는 경우 두 손을 합장하고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싸바 이디’(‘평안하십니까?’라는 뜻)하고 인사를 건네는 것이 좋고, 같거나 낮은 연령대 또는 낮은 직위의는 합장 없이 가벼운 목례와 함께 ‘싸바이디’하는 것이 일반적임.

  - 악수는 라오스식 인사를 했을 경우 생략하는 경우가 많으나 미팅을 마친 뒤 하는 경우도 있음. 남성 대 남성, 상대방이 연장자인 경우 먼저 권하는 경우가 많고 비슷한 연령대의 경우에도 허용됨. 그러나 남성 대 여성, 여성 대 여성끼리는 악수를 하지 않음.

 

 ○ 대화

  - 라오스에서 비즈니스 미팅은 딱딱한 업무 이야기만 하기보다 간단하게 서로의 안부를 묻거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친밀도를 높이는 것이 수월한 업무 추진으로 이어짐.

  - 일반적으로 한국인이 생각하는 사적인 이야기는 라오스에서 사적인 이야기로 간주되지 않는 경향이 있어 나이, 사는 곳 등을 물어보더라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는 자세가 필요함. 그러나 상대방이 먼저 물어보지 않는 경우 피하는 것이 좋음. 반면 라오스에서 사적인 이야기로 간주되는 사항은 회사의 매출액, 규모 등으로 첫 미팅 시에는 관련 문의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함.

 

 ○ 시간

  - 일반 사기업의 근무시간은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공공기관은 8시부터 4시까지임. 대부분의 회사는 주 5일제 근무를 하므로 토요일 미팅은 되도록 삼가야함.

  - 미팅 약속은 최소 3일 전 통보해 예약하는 것이 필요함.

  - 보통 라오스 바이어들은 시간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1시간 이상 늦거나 오지않는 경우도 발생함. 하지만 한국업체는 항상 약속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음.

 

 ○ 복장

  - 남성은 일반적으로 와이셔츠와 넥타이 착용, 여성은 무릎을 덮는 투피스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함. 색은 너무 밝고 튀지 않는 어두운 색 계열로 입는 것이 좋음.

 

 ○ 선물

  - 두터운 유대관계가 형성되기 전 고가의 선물을 주는 것은 거래 성사에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어 적정 수준의 한국 전통차 혹은 기념품 등을 선물하는 것이 바람직함. 특히 한국 인삼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좋은 편임.

 

 ○ 식사

  - 라오스 문화에서는 손님 초대 시 거절하는 것이 결례이므로 가급적 초대에 응하는 것이 좋으며 종종 술을 권하기도 하는데 흥겨운 분위기에서 받아주면 상호 관계를 친밀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됨.

  - 만약 라오스 가정에 초대 받은 경우 음식을 남기는 것은 실례가 되므로 되도록 그릇을 비우는 것이 좋음.

 

 ○ 금기 사항

  - 언성을 높이는 행위는 매우 모욕적인 일로 간주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함. 특히, 한국인들 입장에서 상대방에게 언성을 높일만한 사안에 단도직입적으로 묻거나 화를 내면 라오스인들은 의아하게 생각하거나 자존심 상하는 일로 받아들임.

  - 정치적, 사회 이념적, 종교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함.

  - 6~9월은 스님과 라오스인들이 마음을 청결히 하는 기간으로 연회나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음.

 

□ 상대방을 위한 배려와 인내가 성공 에티켓

 

 ○ 같은 아시아권이라 하더라도 라오스와 한국은 종교, 문화, 관습 등 많은 것에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미팅과정에서 불편한 점이 따를 수 있음.

  - 라오스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고 라오스 바이어를 배려할 부분을 숙지해 비즈니스 협상에서 활용한다면 성약을 이끌어 내는데 도움이 될 것임.

 

 ○ 라오스에서의 비즈니스 활동 시 가장 필요한 덕목은 여유임. 복잡한 절차로 낭비되는 시간이 많고, 바이어 측에서 이메일, 팩스, 전화에 대한 회신이 늦거나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함.

  -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 일일이 성급하게 반응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느긋하게 다가가는 자세가 필요함.

 

 ○ 계약과 같이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시 충분한 이해와 합의가 됐다고 하더라도 차후 지속적인 관리까지 이뤄져야 함. 의사 결정이 끝났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합의사항에 대한 취소 또는 변경을 요청하는 경우 대안을 갖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함.

 

 

자료원: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