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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1개 지방정부 3분기 경제 실적 :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력제한 조치 영향 요인 분석
  • 경제·무역
  • 중국
  • 상하이무역관
  • 2021-11-17
  • 출처 : KOTRA

- 20213분기 중국 GDP 29964억 위안,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

- 전체 31개 성시 경제실적 잇달아 발표, 산시성 등 석탄 원자재 생산지 성장률 급등, 단기적 영향 요인 분석 -

- 국가발개위의 <에너지 이중제한 조치> 시행 → 9월부 GDP 상위 지역(광동,장쑤 등) 전력 제한 돌입 -




중국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1년 만에 5%를 하회했다. 국가통계국은 2021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액(GDP)이 29964억 위안,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30, 티베트 지역의 2021 3분기 지역 경제 운용실적 발표를 마지막으로 중국의 각 31개 지방 성시의 경제성과 데이터가 집계됐다. 올해 중국 국내외 새로운 경제 환경 하에서 지역별 경제 구조, 산업 모델 및 코로나19 영향이 각기 달리 나타나 지역 GDP 실적에 주목할 만한 특징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성시 정부 GDP 순으로 가장 상위권을 차지한 광동, 장쑤, 산동성 등은 중국의 대외무역액 급증으로 인한 실적 수혜를 크게 본 것과 3분기 GDP 성장률 선두를 기록한 산시성(山西省), 네이멍구 등 일부 지방의 경제 실적은 원자재 및 기타 비용 상승에 기반을 두었다는 점 등이다. 이 밖에 중앙정부의 에너지 이중제한 조치로 인한 9월 주요 지역 전력 단전 문제와 관련한 현황과 향후 각 지역 경제 발전 양상을 짚어보고자 한다.


주요 특징 ①: 20211~3분기 GDP 상위 3개 지역 광동성·장쑤성·산둥성 순


경제 집계 측면에서 GDP 규모로 상위 10개 지역은 광동성, 장쑤성, 산둥성, 절강성, 허난성, 사천성, 푸젠성, 후베이성, 후난성, 안후이성 순서였다. 특히 광동성과 장쑤성은 총 규모 8조 위안에 진입하는 등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광동성의 경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대외무역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대외무역의 거점인 연안 지역이 큰 수혜를 입은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기존에 중국에서 동남아 등지의 저가 수주 지역으로 방출되었던 섬유 제조 주문이 중국의 빠른 코로나19 회복세와 국내 안정으로 인해 다시 중국으로 유입되었으며, 특히 광동지역은 중소 의류 공장이 다수 소재하여 수출량이 계속 증가하는 효과를 보았다. 2020년 하반기부터 해외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많은 양의 해외 주문생산이 중국으로 이전, 생산되고 또 무역 수출 위주의 일부 업종의 수주가 급증함에 따라 기업 생산 규모가 증가해 경제 회복의 우위를 얻었다. 실제 광동성의 3분기 대외무역 총 수출입액 규모 63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으며, 2년 동안 평균 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중 수출은 전년대비 19.3% 증가한 36800억 위안, 2년 평균 8.3%, 수입은 2350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7.5%, 2년 평균 7.5% 증가했다. 특히 광동성의 9 1개월 기간 총 수출입액은 사상 최고치인,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78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중앙방송(CCTV) 보도에 따르면, 나이키 신발 51%가 베트남에서 가공되었으나 현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된 이후 7~9월 베트남 생산은 거의 중단되었으며, 업계에서는 이러한 동남아 발주 일부가 다시 지속적으로 중국으로 환류할 것으로 보고있다.


2021년 3분기 중국 31개 성시 GDP 순위

(단위: 억 위안, %)

자료: 각 성시 발표통계


1, 2순위를 나란히 기록한 광동성과 장쑤성이지만, 그 격차는 전년 동기 대비 3114억 위안으로 더욱 좁혀졌다. 복단대학교 공공경제연구센터장 시레이(石磊) 주임에 따르면, 그간 지방 GDP 1위를 차지하던 광동성과 장쑤성의 격차가 좁혀진 가장 큰 배경은 장쑤성의 장강삼각주 통합 개발 측면에서 첨단 제조 및 장비 제조 산업비중이 전체 산업 체계 내에서 커졌다는 점이라 분석했다. 광동성과 장쑤성 모두  중국 내에서도 생산거점 역할을 하고 있으나 산업구조 면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의미다.

2021년 3분기 기준 각 성시의 규모 이상 공업 부가가치 증가율을 비교하면 차이점을 볼 수 잇다. 실제로 광동성 공업정보화국에 따르면 1~9월 기간 지역내 산업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2조6700억 위안을 달성했으나 해당 기간 장쑤성의 규모 이상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 2년 동안 평균 9.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중국 최대 경제 규모 1, 2위인 광동성과 장쑤성의 산업구조의 차이에 따라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동성의 경우 국제무역에 의존하는 외향적 경제구조로, GDP에서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8%에 달한다. 이 때문에 원자재 가격과 국제화물 운송비 등 변화요인에 따른 기업 이익 영향이 크며, 반면 장쑤성은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다. 공업 부가가치 증가율 1위를 달성한 베이징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8.7%(비교가격 기준) 증가했으며,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6%, 2년 평균 17.7%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큰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코로나19 백신 제약 제조업 부가가치의 급상승으로 기인한 것이며, 베이징시의 1~3분기 제약제조업 공업이익은 전년대비 3.3배 증가했다. 이를 통해 향후 각 주요 성시는 원자재 등 외부요인의 영향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첨단, 서비스산업 위주 발전 방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 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산업 부가가치란, 집계기간 중 기업의 생산과정에서 소비, 이전된 원재료, 서비스 가치를 공제한 기업의 모든 생산활동의 결과치(가치)를 의미하며 중국에서는 연간 2000만 위안 이상 영업이익을 낸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국영기업 포함)


2021년 1~3분기 각 성시 규모이상 공업 부가가치 증가율(%)

자료: 국가통계국


주요 특징②: 북부의 재도약? 석탄 에너지 기반 산시성(山西省), 네이멍구, 의약제조 산업 기반 베이징 성장률 ↑


1~3분기 기간 GDP 증가율 속도 면에서 상위권 지역은 산시성 24.7%, 네이멍구 17.6%, 장시 17.5%, 하이난 17.4%, 후베이 16.6%, 신장 16.1%, 산둥 15.8%, 베이징 15.5%, 저장 15.3%, 안후이 15.2% 순이었다. 특히 화석연료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북부 지역은 전 세계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경제성장의 탄력을 받은 것이 큰 특징이다. 예를 들어 석유, 석탄 자원이 풍부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지난 3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명목증가율 16.1%, 실질증가율로 8.8%를 시현했고 중국 내 석탄 매장량이 풍부한 산시성과 네이멍구의 3분기까지 GDP의 실질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7.8%로 나타났다. 명목 성장률과 실질 성장률의 차이가 10%를 초과했기 때문에 석탄 가격 상승이 지역 성장을 이끄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21년 1~3분기 지역별 GDP 성장률 순위

자료: 각 지역 통계국 발표 종합


데이터에 따르면 산시성의 3분기 GDP 전년 동기 대비 실질증가율 기준, 10.5%의 성장률을 시현했으며 이는 전체 31 성시 정부 5 수준의 높은 성장률로 중국 전체 GDP 성장률(9.8%) 앞질렀고 산시성 내 규모이상 산업 증가율 또한 14%로 전국 상위권을 차지했다. 참고로 상반기 산시성의 GDP 성장률은 전국 성장률보다 낮은 13 수준에 불과했다. 산시성(山西省통계국은 올해 석탄 수요 증가 원가 상승으로 지방이 생산을 최대한 늘려 석탄, 가스 전기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시성은 1~3분기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88500만 톤 석탄을 생산했으며, 산시(山西) 에너지국이 밝힌 바에 따르면 연말까지 생산량 규모12억 톤 초과할 전망이다. 중국석탄공업협회 발표에 따르면1~9월 전국 규모 이상 기업의 누계 석탄 생산량은 총 29억3000만 톤으로, 산시성의 1~3분기 석탄 생산량이 전국의 30% 비중을 차지했다. 또 다른 석탄 생산 지역인 네이멍구 지역은 17.63%의 높은 명목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산시성에 비해 7% 낮기 때문에 산시성 생산 석탄이 중국의 기본 산업에 더 큰 중요성을 가진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산시성의 3분기 경제 실적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석탄수요 급증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북부 경제의 재도약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 산시성은 1~3분기 명목 성장률은 24.7%이나 가격 요인을 제거한 실질성장률은 10.5%로 전국 5위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전력석탄 가격은 3배 가량 급등해 3분기에만 60% 이상 올랐으며, 이러한 원자재 가격 급등은 PPI 가격 지수 상승을 유발했다. 산시성, 네이멍구, 신장 지역의 PPI 증가율은 모두 상위 5위 내 진입했으며 특히 2021년 9월 산시성의 PPI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7.1% 상승해 최근 몇 년 기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국 PPI 수준인 10% 보다 높은 수치다. 참고로 중국의 장기 발전 계획인 <14차 5개년 개발계획>과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장기적으로 중국 내 석탄 생산과 소비량은 억제, 조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주요 원자재 생산 지방의 산업 구조 전환과 신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참고(1)] 중국 석탄 산업협회 <14차 5년 계획 기간, 석탄산업 구조조정 가이드라인> (2021년 6월 발표)

 - 2020년 말 기준 전국의 14개 대형 석탄기지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96.6% 비중 차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4차 5개년 계획기간말까지 중국 내 석탄 생산량을 41억 톤, 전국 석탄 소비량을 42억 톤으로, 연평균 1% 소비증가율로 억제 목표 수립

 - 전국 석탄 광산의 수는 4000개소로 제한되며, 대형 석탄 광산의 생산량 85% 비중 이상, 대형 석탄 기지의 생산량 97% 이상,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석탄 기업 3~5개사 육성으로 산업 집중도 향상 목표

 - 석탄 생산 중점은 자원 우수성, 우수한 채굴 조건, 낮은 생산비용 지역으로 집중, 고급 품질 비율 증가 → 이에 중서부 지역 역할 상승 전망

 

 [참고(2)] 중국의 탄소중립  목표 하의 석탄 이용률 전망


2025년, 2030년, 2060년 비화석원료 소비비율 20%-25%-80% 비중 증가


 2030년 탄소피크로 석탄 이용률 최고치 이른 후, 감소세 전환

 


자료: WIND, 카이웬증권연구소


명목 GDP 성장률 상위 10개 북부 지역은 산시성, 산둥성, 베이징 등이 절반을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 수년간 북부지역의 경기 약세 현상이 지속되던 와중 발생한 드문 현상으로 여겨진다. 특히 베이징의 높은 성장율은 주로 중점 2차 산업의 고속 성장으로 인한 것이다. 1~3분기 베이징의 2차 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5206억60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전체 시의 규모 이상 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했다. 중점 업종 중 공헌이 가장 큰 분야는 의약 제조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배, 또 하이테크 제조업, 전략적 신흥산업 증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배, 1.1배 증가했다. 베이징의 의약 제조업의 큰 폭 성장은 코로나19 백신 제조로 기인한 것이다. 10월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전국 내 22억 회분을 초과했고 중국 국내에서 승인, 사용되는 주요 백신 5종 중 주력 제품 2종(국약(国药), 크싱(科兴)은 모두 베이징에 소재, 생산된다. 베이징 개발개혁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국약과 크싱(科兴) 두 개사의 누적 백신 생산량은 1200억 위안을 초과했으며 전국 제약 제조 산업의 부가가치를 2.9배, 2년 평균 94.2%로 증가시켰다.


[참고] 중국 국내생산 코로나19 백신 5종

자료: 각 제조사 언론발표 종합


GDP 상위 시(市):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4대 1선 도시 강세 유지, 선전시의 부동산 투자 하락세 주목

 

중국의 최대 경제 도시로서 상하이는 여전히 1~3분기 기간 GDP 총 3조866억 위안 규모로 1위를 달성했다. 뒤이어 베이징 2조9753억 위안, 선전 2조1791억 위안 순이었으며, 특히 베이징은 증가율 면에서 상하이를 앞지르며 격차를 줄이고 있다. GDP 성장률 3위를 차지한 선전시의 GDP 성장률은 명목 성장률이 10.1%에 불과하여 다른 1선 도시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선전시 부동산 등 개발사업 투자액이 현저히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며, 부동산업이 선전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지만, 올해 1~3분기 선전시의 고정자산 투자액은 5.2% 감소했고 이 가운데 부동산 개발사업 투자는 17.8% 감소한 바 있다.


2021년 1~3분기 상위 50위 도시(市) GDP 순위

 

자료: 각 시 통계국


중국 남북 간 지역 경제 격차 또한 목격된다. 상위 50위 도시 중 남쪽 지역의 도시가 북쪽 지역보다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상위 10위권 내에는 베이징이 유일하게 포함되어 있고 20위권 내의 북방 도시는 4개 지역만이 포함되었다. 또 올해 중국의 GDP 성장을 견인한 주요 요인이 대외무역이었으며 이에, 상위 50대 도시 GDP의 명목 증가속도에서 연안 해안 지역 도시의 성장이 관찰되었다. 예를 들어, 웨이팡(潍坊)·샤오싱(绍兴)·상양(襄阳)시는 명목 증가율 18%를 초과했고 칭다오·닝보·타이저우·난창·자싱·우한 등도 17%로 비교적 빠른 증가율을 보였다. 명목 증가속도가 가장 낮은 곳은 창춘, 스좌좡, 시안, 쿤밍, 창저우(長州)로 주로 내륙 지역에 위치한다.


향후 중국 경제운용 방향: 지역별 이중제한 조치 지속 → 지역 산업의 고품질 업그레이드 전환 가속화 목적


2021년 3분기 중국 경제 운영 데이터를 토대로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와 국가정책의 기조, 향후 발전방향을 전망할 수 있다. 먼저 데이터 발표에 있어 각 지역의 산업 부가가치 증가에 대한 지표가 강조되었다. 이는 중국이 제조 방면의 고급화, 품질화를 추구하며 향후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지난 7월, 중국 중앙 정치국 회의에서 강조되었던 '탄소 피크, 탄소 중립 작업의 전국단위 조정과 질서정연한 시행' 기조는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지역별 발전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소위 양고산업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으며 양고산업이란 산업체인 환경 오염이 심각하고 에너지 소비가 높은 산업을 의미하며, 각 지역별 개별 발전이 아닌 전국 통일된 단위에서의 산업 업그레이드와 저탄소 변환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7월 정치국 회의에 이어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공동으로 <탄소피크 탄소중립 작업의 완전하고 정확한 포괄적 구현에 대한 의견> 발표를 통해, 산업 구조의 조정, 양고산업에 대한 맹목적 개발 억제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올해부터 중국 중앙정부는 에너지 고소비, 환경오염이 심각한 산업에 대한 억제를 강화하겠다는 정책 신호를 지속적으로 방출하고 있으며 이에  양고산업에 해당하는 프로젝트 승인 및 관리, 감독 평가 강화, 에너지 집약 기업의 시장 거래 가격 상승 제한 및 기타 여러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연초부터 강화된 중국의 주요 산업계 에너지 제한 조치(이중제어 조치)로 섬유, 화학, 시멘트, 철강 등 산업계는 제한된 전력 생산 압력에 직면하고 있으며 일부 원자재 가격은 전기 생산이 제한됨에 따라 급등하고 있다. 8월 국가발전개혁위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의 에너지 소비 이중 제어 목표 달성 결과>에 따르면 칭하이, 닝샤, 광시, 광둥, 푸젠, 신장, 윈난, 산시, 장쑤성 등 9개 성(지역)의 에너지 소비 강도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지 않았으며 10개 지방의 에너지 소비 강도 감소율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9월 중하순부터 전력 사용량을 감축하고 단전 또는 공장 가동 일시 중단까지 시행하기도 했다.


2021년 상반기 지역별 에너지소비 이중제어 목표 완성도


자료: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중앙정부의 '이중제어(能耗双控)' 조치에 따라 전력 제한 등 영향을 받는 지역은 3분기 기준 GDP 상위 지역인 광동성, 장쑤성, 산동성, 저장성, 허난성 등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실제 중국의 10월 경제활동 확장세가 계속 둔화되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답보 상태를 보였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전력제한, 원자재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10월 제조업 PMI 49.2%로 전월 49.6% 대비 감소했고 비제조업 PMI 또한 52.4%로 전월 53.2% 대비 감소하여 모두 수축 구간에 위치해있다.


중국 제조업 PMI (10월) 2개월 연속 수축 구간 진입

자료: WIND, 광다증권연구소


중앙 정부는 '이중제어', 탄소중립 등 전국적 단위에서의 조정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성시 정부의 생산 제한 정책을 토대로 볼 때 특정 산업에 대한 생산제한 조치는 연말까지 계속되고 향후 공업생산은 지속적으로 이중제한 정책에 의해 억제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9월 말부터 도입된 제한 생산, 전력제한 등 조치에 대해 국내외의 큰 관심과 우려가 제기된 이후, 중앙 정부 차원에서도 정책에 대한 미세 조정은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10월 19일부터 10월 28일, 약 10일 기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8개에 달하는 통지를 발표하며 석탄 가격 개입, 전력 공급, 안정성 보장, 가격 시장화 등 조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10월 제조업 PMI 지수로 보면 여전히 제한 전기 현상은 제조업 생산단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생산단계의 각종 지수가 전월보다 하락 폭이 두드러짐을 확인할 수 있다. 생산이 제한된 상황에서 기업은 신규 수주 동력이 떨어지고 생산경영 전망이 낮아지며  에너지 다소비 제품 생산과 공급이 제한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원자재 구매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했기 때문이다. 연말 전까지 중앙 정책 조정이 완료됨에 따라 각 지방 기업의 생산 압력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외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은 내년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주요 생산, 경제 거점지역으로 GDP 성장을 견인하는 광동성, 장쑤성, 절강성 등 상위권 지역이 해당 제어 조치에 영향을 받는 만큼 남은 4분기 각 지역의 경제실적의 변화 동향을 지속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미 산동성, 광동성 등 주요 지방은 '양고 산업에 대한 억제 조치'에 대해 발표한 바 있으며 고에너지 고배출 프로젝트에 대한 통제 강화는 여전히 중국정부의 미래 정책 기조로, 향후로도 에너지 소비 이중 제어 정책의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지역별 에너지 고배출 산업 제어 정책 발표 현황 

지역명

내 용

산동성

'양고(兩高)' 항목 범위 명확히 규정: '6대 에너지 다소비 업종', 석탄·정화·초화(코크스)·철강·시멘트·철합금·전해알루미늄·메탄올·클로로겐·전석·초산·질소비료·석회·판유리·건축세라믹·아스팔트 방수재 16개 업종 상위 초가공·고효율 배출단계 투자 항목 명시. 이후 항목 범위는 국가 규정과 실제 산업 동향에 따라 조정

광동성

"양고 산업" 항목 범위 잠정 설정 : 연간 종합 에너지 소비량 1만 톤 이상의 석탄, 석유화학, 화학, 철강, 비철금속, 건자재, 석탄화학, 코크스 석탄 등 8개 업종을 사업관리 목록 내 포함

운남성

황인, 알루미늄, 산업 실리콘 및 기타 생산 제한

광시

전해 알루미늄 생산 제한

자료: 각 지방정부 발표

 

미래 전망


중국 국가발전개혁위가 지난 9월 발표한 <에너지 소비 강도 및 총량 제도의 완비 방안> 통지에 따르면 향후 각 지역별로, 신재생 에너지 소비 책임을 초과 달성한 지역에 대해서는 초과한 소비량을 해당 지역 연도 및 5년 계획 에너지 소비총량 목표치에 산정하지 않는 등의 인센티브성 목표가 부여될 전망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중앙정부의 '이중제어' 목적은 지방 산업의 고품질, 업그레이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크며 이에 따라 각 지방 정부는 에너지 다(多), 고(高)소비 구조에서 고부가가치의 저소비 첨단 산업으로 전환 필요성에 직면하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중국의 각 성시 지방 정부의 경제실적 발표는 단순한 GDP 성장률이 아닌 친환경, 저탄소 고품질 산업으로의 전환 여부, 지방정부의 GDP 단위당 에너지 소비 제어 규모, 총 에너지 소비량 및 재생에너지 전력 소비 규모 등의 새로운 정책 지표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중국의 탄소중립, 녹색 성장 기조에 따라 지방 정부 정책 수립 시 '녹색발전'에 대한 표면적인 계획 발표가 있긴 했지만, 새로운 에너지 동력 육성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었고, 오히려 GDP 경제실적 달성을 위해 에너지 소비가 높고 환경오염 배출이 많은 양고 산업을 확장하여 일부 지역 단위에서의 에너지 소비 총량은 감소하지 않았다. 각 지역별로 에너지 소비 강도에 대한 평가가 적극 도입되면 지방정부는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을 위한 녹색, 첨단산업으로의 전환, 글로벌 산업 사슬 레이아웃 변화 등을 적극 모색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에너지 고소비 제조시설의 동남아, 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제조시설 이전로 자국 내 에너지 소비량 감소, 지역 무역 정책 활용 등이 적극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추세에서 3분기 지역 경제 실적에서 각 지역의 고품질 산업 발전으로의 전환 움직임 또한 눈에 띈다. 베이징의 제약 바이오 산업의 발전, 상하이 서비스산업(금융, 도소비 정보 서비스) 발전추세, 신흥 제품(신에너지차, 산업용 로봇, 집적회로 등) 산업 성장세 유지 등이 그 사례다.  


2021년 10월 중국 경제의 3가지 주요 PMI 지수(제조업, 비제조업, 종합)*는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공급과 수요 양 끝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동방증권, 국태군안 등 주요 증권 연구소 매크로 분석가들에 따르면 10월 PMI 지수가 현재 경제 확장 모멘텀을 약화시키고 3분기 이후의 경기 하방국면이 지속되고 있으며, 산업재 가격도 계속 상승세에 머물러 거시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특성이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중국 중앙 차원에서 경기 하방국면 탈피를 위한 다소 간의 정책 완화, 조정 단계가 있을 전망이고 또 이 와중에 '탄소 피크, 탄소 중립 작업의 전국단위 조정과 질서정연한 시행'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관련 기관, 기업은 중국 중앙 정부의 장기 정책 관점(이중제한, 탄소중립)을 토대로 향후 주요 지역별 발전 양상을 분석해 시사점을 도출해내야 한다. 

    주*: 10월 중국 제조업 PMI는 49.2%로 전월대비 0.4% 하락/ 비제조업 PMI 52.4%로 전월대비 0.8% 하락/ 종합PMI 50.8%로 전월대비 0.9% 하락



자료: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각 성시 정부 통계국, 시나재경, 국해증권, 진신기훠 매크로 경제월간보고서, 중타이증권, 중인증권 매크로, WIND, 카이웬증권연구소, 중국매탄망, 펑파이뉴스, 중국경제망, 국가광산안전감독국, 제일재경, 증권일보 등 KOTRA 상하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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