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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MWC LA 2021: 북미 모바일 시장 현황과 전망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1-10-29
  • 출처 : KOTRA

- 팬데믹 시기 최악의 ‘단절’ 겪은 미국 사회, ‘연결’에 대한 니즈 어느 때보다도 높아 -

- 연결을 가능케 하는 모바일 기술 시장, 5G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 전망돼 -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작년,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에도 엄청난 팬데믹의 여파가 몰아쳤다. 팬데믹 초기에는 지역별 봉쇄령이나 영업 중단 등의 새로운 규제와 맞닥뜨렸고 가까운 지인이나 심지어 사랑하는 가족들도 서로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서 우리는 그야말로 ‘단절’이라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빛을 발한 기술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무선통신 기술, 즉 ‘모바일 네트워크(Mobile networks)’ 분야다. 팬데믹으로 인한 단절 속에서도 우리는 모바일 기술 덕분에 집에서 일하고 원격으로 학습을 이어나가며, 팬데믹 극복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 또한 공유하면서 ‘연결’을 지속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모바일 기술은 팬데믹 시기 우리 사회와 경제가 기본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이 같은 모바일 기술 및 관련 시장의 발전 양상을 전망하는 대표적인 업계 이벤트 ‘MWC LA 2021’의 개최를 앞두고, 주관사 GSMA가 분석한 북미 모바일 시장 현황에 대해 살펴보며 이번 행사에서는 어떤 트렌드를 포착할 수 있을지 예상해본다.

 

북미 모바일 시장경제의 현주소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 모바일 시장경제(Mobile Economy)는 크게 모바일 네트워크 가입자(Mobile subscribers),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Mobile Internet users), 모바일 네트워크 운영자의 매출 및 투자(Operator revenues and investment) 등으로 구성되며, 그 안에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폰, 4G·5G 네트워크 기술 등 다양한 세부 분야가 존재한다. 특히, 모바일 시장경제의 가장 핵심적인 구성 요소인 모바일 가입자와 인터넷 사용자의 규모는 지난 몇 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기준 북미 전체 모바일 네트워크 가입자 수는 약 3억2400만 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향후 5년간 약 1800만 명 증가해 2025년에는 약 3억4200만 명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2019년 약 2억9000만 명으로 집계된 모바일 인터넷 사용 인구 역시 2025년 약 3억2300만 명으로의 증가가 예상되며, 현재는 76%에 그치는 모바일 인터넷 보급률 또한 2025년 80%에 이를 전망이다. 2019년 이미 83%에 이른 스마트폰 보급률도 마찬가지로 2025년에는 92%까지 치솟을 전망이며, 2019년 약 280억 건으로 집계된 사물인터넷(IoT) 연결 건수 역시 2025년에는 약 510억 건으로 무려 82% 성장이 예상된다.

 

4G 네트워크에서 5G로의 전환 또한 가파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는 북미 지역 전체 네트워크 규모 중 약 83%를 차지했던 4G는 2025년에 이르면서 약 43%로의 급격한 하락이 예상된다. 반면 5G의 경우 본격적인 상용화 이전인 2019년에는 약 1%만을 차지했으나 2025년에는 전체 네트워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5G 네트워크가 상당히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미국의 경우, 2025년에는 전체 중 무려 55%를 5G가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측돼 흥미롭다. 모바일 네트워크 가입 규모 역시 전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미국은, 이와 더불어 2025년 인구의 거의 대부분인 약 93%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견된다.

 

미국의 네트워크 기술 구성, 모바일 네트워크 가입자, 스마트폰 보급률 변화 추이

 

자료: GSMA, The Mobile Economy North America 2020

 

한편,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데이터 소비량의 급증 또한 눈에 띈다. 5G와 같은 초고속 네트워크의 보급과 무제한 데이터 플랜 가입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북미 지역 모바일 네트워크 가입자들은 이전보다 더 다양한 스마트폰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서비스를 접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2019년 기준 미국 전체 모바일 가입자 중 41%는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유료 TV 콘텐츠를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약 27% 증가한 수치로서 본격적으로 팬데믹을 겪은 2020년에 이 비율은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 내 모바일 네트워크를 공급하는 통신사들은 위와 같은 OTT 플랫폼 기업들과 합작하여, 가입자들에게 데이터 플랜별 다양한 패키지 딜이나 무료 혜택 등을 제공하며 디지털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AT&T의 특정 데이터 플랜에는 HBO Max 멤버십이 포함돼 있으며 Verizon은 Disney+의 콘텐츠를, T-Mobile은 Netflix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딜을 제공 중이다. 이처럼 북미 지역의 모바일 데이터 소비량은 급속도로 증가하여, 2025년에는 2019년 대비 약 5.3배 증가한 45GB 수준(가입자 1명당 월별 데이터 소비량)에 이를 전망이다.

 

화두는 단연 ‘5G’

 

모바일 기술 시장에서 가장 핵심적인 화두는 역시 ‘5G’라 할 수 있겠다. 5G 기술이 처음 소개된 이후, 북미 지역에서는 지속적으로 5G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안정적인 4G 주파수를 통해 5G 데이터를 송출할 수 있는 ‘동적 스펙트럼 공유(Dynamic Spectrum Sharing, DSS)’ 기술 덕분에 미국 전역에 ‘저주파 5G(Low-band 5G)’가 상용화된 것은 매우 큰 도약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미국 내 모바일 통신사들은 4G망과는 별개의 독립형 5G(Standalone 5G)의 보급에도 큰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몰입형 가상현실(Immersive reality)이나 스마트 생산 시스템과 같이 지연 속도에 민감한(Latency-sensitive)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필두로 빠르게 진행되는 북미 지역의 ‘5G화’에 힘입어 2022년에는 약 1억 건의 5G 네트워크 커넥션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5G가 북미 전체 모바일 네트워크 커넥션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반면에 3G와 4G의 구성 비중은 점차 빠른 속도로 줄어들 듯하다.

 

2019~2025년 북미 지역 4G와 5G 비중의 변화 추이

 

자료: GSMA, The Mobile Economy North America 2020

 

한편, 5G 네트워크의 빠른 보급에도 불구하고 신규 5G 적용 사례의 성장세는 여전히 속도가 느린 듯 보인다. 이는 5G가 새롭게 적용되는 사례의 대부분은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을 필요로 하는데, 에지 컴퓨팅에 대한 인식이 아직 높지 않고 이를 적용할 수 있는 환경 역시 부족하기에 통신사들은 에지 컴퓨팅의 상용화에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5G 신규 애플리케이션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북미 지역 주요 통신사들은 보다 빠른 에지 컴퓨팅 발전을 위해 AWS(Amazon Web Services)나 Microsoft와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맺으며 에지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어 향후 새로운 5G 애플리케이션 규모 역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 분산식 컴퓨팅 모델로, 데이터의 소스(Source) 혹은 사용자의 위치와 가장 근접한 곳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을 의미

 

코로나19 팬데믹과 모바일 기술

 

모두에게 큰 시련으로 닥친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우리 사회는 ‘연결(Connectivity)’의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사회 경제적인 록다운(Lockdown)을 경험한 가운데, 모바일 기술로 인한 ‘지속적인 연결’ 덕분에 우리는 꾸준히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본업을 계속할 수 있었으며 그 덕분에 우리 사회와 경제 역시 어느 정도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다. 이러한 팬데믹발 새로운 행동 양식들은 연결성에 대한 더 큰 수요를 창출했으며, 실제로도 미국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팬데믹 기간 급속도로 증가한 바 있다. 셀룰러 통신 및 인터넷 산업 협회(Cellular Telecommunications and Internet Association, CTIA)의 분석에 따르면, 팬데믹이 덮친 작년 한 해 미국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전년대비 20% 가까이 증가했으며 모바일 음성통화 트래픽 또한 약 40%까지 증가했다. 또한, 과거에는 도시(Cities) 중심이었던 모바일 트래픽 발생 지역 역시 점차 교외(Suburbs)로 이동하면서 연결성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더 많이 창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위와 같이 팬데믹 시기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모바일 네트워크는 지금까지도 큰 문제없이 잘 버텨주고 있으며, 이는 모바일 통신 공급 기업들이 네트워크 용량(Network capacity) 향상을 위해 최근 몇 년간 지속해 준 상당한 투자 덕분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의 선행된 투자뿐 아니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 이하 FCC) 역시 코로나19 대응에 큰 역할을 했다. FCC가 진행한 서약 캠페인인 ‘Keep Americans Connected Pledge’의 일환으로, 미국 내 통신사들은 코로나19로 비롯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소비자가 통신 요금을 낼 수 없는 경우 통신 서비스를 끊지 않겠다는 서약을 한 바 있다. 또한, 통신 요금 연체료를 탕감해 주고 무료 WiFi 핫스팟을 제공하는 등 팬데믹 시대 사회적인 모바일 연결을 지속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망 및 시사점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우리 사회는 최악의 단절을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연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수요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다시 말해, 이러한 연결을 가능케 하는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의미와 가치 역시 크게 상승했다고 볼 수 있겠다. 모바일 기술은 경제 성장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 2019년 기준 모바일 기술 및 서비스 분야는 북미 전체 GDP의 4.8%를 차지했고 이는 경제적 가치로 약 1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수치다. 이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술 생태계로 인해 약 200만 개의 직·간접적 일자리가 창출된 바 있다.

 

특히 모바일 시장의 핵심으로 꼽히는 5G 기술은 전 세계를 통틀어 북미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보급될 전망으로, 2025년 북미 5G 보급 건수는 약 2억180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IT업계에 종사하는 K 전문가는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가상현실 분야, 사물인터넷 분야, 스마트 그리드 및 스마트 생산 분야 등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새로운 기술 분야들은 모두 고도의 5G 통신망을 필수적으로 요할 것”이라 전했다. 따라서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 모바일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자 하는 기업들은 독립적인 5G 네트워크의 상용화와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각종 기술 분야를 공략할 필요가 있겠으며, 5G 기술 자체뿐만 아니라 5G가 파생시키는 훨씬 더 다양한 영역에도 주목해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겠다.

 

한편, 10월 말 개최를 앞둔 MWC LA 2021 행사 역시 ‘Connected Impact’를 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연결’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계속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5G 시대(5G Era)’, ‘사물인터넷(IoT) 연결성’, ‘통신 클라우드 기술(Telco Cloud)’,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과 같이 연결성을 강조한 모바일 기술 생태계의 다양한 구성 요소들을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자료: GSMA(GSM Association), CTIA, MWCLA21, Statista, Pixaba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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