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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들의 코로나 피로 회복법, 서핑(Surfing)
  • 트렌드
  • 호주
  • 시드니무역관 정은주
  • 2021-08-27
  • 출처 : KOTRA

- 세계 3대 서핑국가 호주, 올림픽 사상 최초로 열린 2021년 도쿄 올림픽 서핑 경기에서 동매달 획득 -

- 코로나 이후 서핑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 늘어나 서핑보드와 서핑복 판매 급증 -




서핑(Surfing)은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가라데, 야구와 함께 2021년 제 32회 도쿄 올림픽에서 첫 공식 종목으로 개최되었으며 호주의 오웬 라이트(Owen Wright) 선수는 서핑 남자 숏보드 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서핑의 나라 호주의 자존심을 지켰다.

호주는 미국, 브라질과 함께 세계 3대 서핑국으로 꼽히며 2019년 시장조사기관 로이모건에 따르면 서핑은 수영 다음으로 호주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다. 동쪽, 서쪽, 남쪽 해안가 파도가 치는 곳, 상어만 출현하지 않는다면 사계절 내내 서핑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호주인들이 즐기는 스포츠, 여가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호주의 서핑 문화, 주요 관련 용품의 판매현황 및 트렌드를 알아보았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서핑 부문, 동메달리스트 오웬 라이트 선수

자료: 호주 올림픽팀 트위터(@AUSOlympicTeam)
 

호주인들의 서핑생활


호주 전체 인구의 80% 가량이 해안가 50km 이내에 거주하고 있으며 파도가 있는 어느 곳이든 사계절, 성별, 연령에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체격에 맞는 사이즈의 보드를 들고 서핑을 즐기고 있다. Surfing Australia에 따르면 호주 전역에는 약 115개의 서핑 스쿨과 약 230여개의 지역사회 단위 서핑 클럽들이 있으며 전국에 2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Surfertoday에 따르면 국가별 서핑 인구는 미국이 280만, 호주는 170만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호주의 서핑 인구가 얼마나 많은지 가늠할 수 있다.


호주인 누구나 즐기고 있는 서핑(Surfing)

자료: Surftoday, Australia Guide, Surfing Australia, Rip Curl


이른바 호주의 서핑 핫스팟은 각 주마다 있다. 호주 관광청에서 안내하는 주요 서핑 지역으로는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본다이 비치(Bondi Beach), 바이런 베이(Byron Bay)가 있으며 빅토리아주에는 토키(Torquay), 벨스 비치(Bells Beach), 서호주에는 롯네스트 아일랜드(Rottnest Island), 퀸즐랜드주에는 골드코스트의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 스내퍼 록스(Snapper Rocks), 그리고 누사헤드(Noosa Heads)가 있다.


퀸즐랜드 누사헤드에서는 매년 서핑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애완견과 함께 서핑하는 대회가 인기다. 또한, 2020년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세계 서핑 보존지역(Noosa World Surfing Reserve)에 지정되었는데 이 지역에 선정되면 주변 지역개발이 지양되고 지역 생태계 및 파도 상태, 해안선 등 내륙과 해양 환경이 철저히 관리된다.


누사헤드 서핑 보존지역 및 서핑 페스티벌(Noosa festival of surfing)

자료: Noosa World Surfing Reserve, Noosa festival of surfing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한 직후 서핑용품 소매점들도 다른 소매점들처럼 판매가 급감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며 뉴노멀 트렌드가 자리잡아가자 판매가 오히려 급증했다. 이유는 비필수업장 영업 금지로 실내 운동시설들이 모두 운영을 중단하면서 야외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야외 스포츠 중에서도 크리켓, 골프 등은 금지되었지만 서핑은 허용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전에 인도네시아, 하와이, 도서국으로 서핑여행을 떠났던 내국인들은 코로나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호주 내에서 서핑을 더 많이 즐기게 되었다. 더구나 서핑은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지역 봉쇄 중에도 해안가에는 서핑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코로나로 특수맞이한 호주 서핑용품 판매


IBIS에 따르면 호주의 스포츠, 캠핑 용품 소매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50억 호주달러이며 이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것이 해양 스포츠/겨울 스포츠/스케이트 장비 시장으로 전체의 25.1%를 차지한다. 서핑용품 자체에 대한 시장규모 데이터는 부재하나 현지의 겨울 스포츠나 스케이트 대비 해양 스포츠 비중이 상당하기에 약 6-8억 호주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Australasian Surf Business 매거진의 서핑 및 액션 스포츠의 소매유통 데이터, ActionWatch에 따르면 2020년 5월 서핑용품 판매가 전년 동기비 3,000%나 증가했다며 믿기 어려울 정도로 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업계는 2020년 호주 정부의 기본 소득 유지제도 지원금, 연금 선인출을 받은 호주인들이 마련한 고가품들 중에 서핑보드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 판매점주는 “특히, 서핑 초보자들의 매장 방문이 인상적이었다. 서핑으로 유명한 바이런 베이에서 15년을 거주하면서 서핑을 한 번도 안해본 사람들까지 매장에 방문했을 정도이다.” 라며 연중 내내 크리스마스 특수(호주는 계절이 반대로 12월은 한여름)가 계속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핑용품은 오프라인 매장 뿐만 아니라 온라인 채널로도 판매되고 있으며 코로나로 인해 매장 방문이 어려워진 사람들의 온라인 구매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서핑용품 온오프라인 판매

자료: 각 사 홈페이지


소매 유통사는 인터뷰에서 “보통 매대에 보드와 의류 상품들을 꽉차게 진열해 놓는데 재고를 채우기 무섭게 팔린다. 특히, 서핑보드와 의류가 가장 많이 판매되며 반면 시계 등 악세서리들은 판매가 저조한 편이다. 판매점들은 재고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했는데 국내 제조의 서핑보드는 기본 14-16주를 기다려야 하고 서핑의류 등도 물량 확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서핑보드를 주문, 제작해주는 업체들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났는데 1,000 호주달러 내외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로컬소비,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트렌드를 여실히 보여준다.


서핑보드를 포함한 HS코드 950629의 호주 수입액을 살펴보면 2020년 수입액이 전년대비 18.0% 증가했다. 관광객의 입국이 전면 금지되었던 코로나 상황에도 수입액이 늘어난 것은 내수 수요가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 수입국가는 중국, 태국, 대만, 미국 순이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전체 65% 가량을 차지한다.

* HS코드 950629: Waterskis, Surfboards And Other Water-Sport Equipment Except Sailboards; Parts And Accessories Thereof

호주의 HS코드 950629의 3개년 수입액 추이와 국가별 점유율

(단위: 달러, %)

 

순위

국가

수입액

점유율

증감률
'19/'20

2018

2019

2020

2018

2019

2020

 

전체

68,262,754

61,354,258

72,395,259

100.0

100.0

100.0

18.0

1

중국

45,005,440

39,864,743

48,777,096

65.9

65.0

67.4

22.4

2

태국

7,704,699

7,144,112

7,319,764

11.3

11.6

10.1

2.5

3

대만

3,933,387

3,535,159

3,267,017

5.8

5.8

4.5

-7.6

4

미국

2,694,462

2,289,014

2,711,337

3.9

3.7

3.7

18.4

5

인도네시아

1,592,793

1,271,796

1,811,448

2.3

2.1

2.5

42.4

6

이탈리아

1,572,714

1,444,592

1,805,184

2.3

2.4

2.5

25.0

7

스리랑카

417,001

450,226

1,136,992

0.6

0.7

1.6

152.5

8

베트남

1,417,930

1,194,281

1,050,024

2.1

1.9

1.5

-12.1

9

말레이시아

1,006,877

721,731

819,897

1.5

1.2

1.1

13.6

10

프랑스

278,586

367,788

461,393

0.4

0.6

0.6

25.5

자료: Global Trade Atlas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호주의 서핑용품


서핑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필수 용품은 서핑보드(Boards)와 서핑복(Wetsuits)이며 서핑보드는 다시 2.7m의 롱보드, 1.8m의 쇼트보드로 나뉜다. 그외 서핑보드에 장착하는 핀(Fins), 보드와 발목을 연결해주는 리쉬(Leash), 보드백(Surfboard bag) 등의 부대용품들이 있다.


호주에서는 1960년대부터 서핑보드를 제조하기 시작했는데 밥 맥타비쉬(Bob McTavish)가 개발한 플라스틱 서핑보드는 당시 혁신적인 것으로 여겨졌으며 ‘링컨’이라는 이름의 쇼트 보드도 처음으로 만들어냈다. 1980년대 사이먼 앤더슨(Simon Anderson)이 만들어낸 이른바 Thruster 디자인(3핀)은 현재 전 세계 서핑보드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Bob McTavish는 2021년 지금도 바이런베이에서 연간 1만여개 이상의 서핑보드를 주문제작하고 있으며 2019년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McTavish의 서핑보드

자료: McTavish


이와같이 호주의 대표적인 서핑보드 브랜드들은 현지 서퍼들이 만들어낸 브랜드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위의 McTavish외에도 DHD(Darren Handley Designs), Hayden Shapes, JS Industries, Chilli, DMS 등이 있다. 호주  서핑 의류 브랜드들인 빌라봉(Billabong), 립컬(Rip Curl)은 각각 퀸즐랜드 골드코스트와 빅토리아주 토키에서 사업을 시작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빌라봉은 한국에도 진출해 있으며 립컬은 2019년 뉴질랜드의 산악, 아웃도어 기업 카트만두(Kathmandu)에 인수되었고 2021년에는 52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CEO를 임명해 주목받고 있다.  

  

서핑용품도 친환경, 지속가능성이 화두


JUC Surf사는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를 재활용한 서핑보드를 제조하고 있다. 디킨대학의 우주항공 엔지니어들이 모여 만든 JUC Surf사는 자동차와 우주항공 분야에서 버려지는 탄소섬유의 95%가 그대로 매립되어 버려지는 것에 주목했다. 탄소섬유는 유리섬유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무게도 가벼워 서핑보드에 적용하자 물위에 더 잘뜨고 속도감있는 서핑이 가능했다.


JUC Surf사의 탄소섬유 서핑보드

자료: JUC Surf 웹사이트


호주 서핑용품 제조사 Project Blank는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제품 소재, 제조 과정, 판매에까지 확장했다. 먼저 서핑복 소재로 지속가능형 bluesign 인증을 받은 도프 염색 실(Dope Dye Yarn, 생산 초기 단계에 색을 넣어 폐수를 감소)을 사용하고 접착제는 수용성 물질의 접착제를, 고무의 경우 폐타이어를 재활용한 네오프렌을 사용한다. 제조시설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고 물절약 및 화학성분 사용을 자재한 제조과정을 구축하고 있다. 나아가 고객이 주문을 1건 할때마다 나무 한 그루를 심고, 해양 쓰레기 1.2kg을 수거하며 10kg의 탄소 상쇄를 실현한다. 포장재 역시 생분해성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Project Blank의 제품들

자료: Project Blank 웹사이트


립컬(Rip Curl)사는 글로벌 재활용 기업 Terracycle과 제휴하여 2021년 5월부터 서핑복 재활용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호주 각지의 립컬 매장에서 수거된 서핑복들에서 주 재질인 고무를 재활용해 운동시설 및 놀이터의 폭신한 바닥재로 만들게 되는 과정이다.

 

시사점


서핑은 호주사람들에게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이며 호주식 라이프스타일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수입산 서핑보드, 용품들이 즐비하게 판매되는 중에도 혁신적인 제품개발을 계속해 나가는 점, 자국의 해양환경을 위해 지속가능성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인상적이다. 서핑용품 도매유통사는 KOTRA 시드니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서핑보드나 용품 관련하여 고도의 기술력이 접목되어 기능성이 강조된 제품보다는 친환경성, 스토리가 담긴 좋은 품질의 브랜드와 제품에 더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늘어났지만 기본적인 용품 외 부대용품 구매는 줄어든 점도 지적하면서 호주 현지의 서핑환경 및 사용자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호주의 서핑 선수 및 유명 서퍼는 현지에서 선망받는 스포츠인으로 여겨진다. 부상의 역경을 딛고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오웬 라이트 선수도 현지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2032년 올림픽 개최지로 해양 스포츠로 유명한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이 선정되어 코로나로 인기가 높아진 서핑에 대한 호주인들의 열정이 계속 커질것으로 예상한다.



자료: 호주 관광청, 각 주정부 관광부처, Global Trade Atlas, IBIS, Roy Morgan, Surfertoday, ASB Magazine, 현지 언론 및 KOTRA 시드니무역관 인터뷰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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